헌금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교회나 이민 한인교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단연코 헌금에 대한 잘못된 사용과 교회재정에 관한 불투명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교회재정에 관한 문제로 인해 목회자와 교인들 그리고 교인들 간에 심각한 갈등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개선될 여지는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교회는 교인들의 정성스런 헌금을 사용하며 왜 이런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며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헌금에 대한 잘못된 믿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헌금을 하나님께 드립니까? 교회에 드립니까?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께 헌금을 드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교회에 드리는 것입니다.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일지 모르지만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정말 돈일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우주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무엇이 부족하셔서 우리에게 돈을 원하시겠습니까!
그럼에도 우리가 헌금을 드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돈이 아니라 돈을 구별하고 바르게 사용하는 믿음입니다. 돈을 구별하고 바르게 사용하는 믿음을 보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헌금을 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에게 주신 것 중 일부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돈 그 자체는 교회에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교인들의 믿음을 통해 구별되어 드려진 헌금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은 헌금 그 자체가 아니라 돈을 구별하고 바르게 쓰는 믿음인데 하나님께 드릴 그 믿음은 포기하고 돈만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면 이것처럼 큰 신앙의 착각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나는 하나님께 헌금 드렸으니까 교회가 어떻게 사용하던 상관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믿음이 좋은 게 아니라 너무 무책임한 생각일 뿐 아니라 심지어 불신앙이기도 합니다.
성경에 의하면 헌금만 드리는 것으로 우리의 신앙의 책임을 다했다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눅11:42]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드려진 헌금을 하나님의 명령대로 사용하였을 때 비로소 우리의 신앙의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고 그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께 헌금을 드렸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무리 교회에 헌금으로 드렸다 해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헌금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 헌금은 하나님께 결코 드려진 것이 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물을 요구하시고 헌금을 하게 하시는 정말 중요한 이유는 더 큰 물질적 축복을 보장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헌금을 구별하여 드리는 믿음을 통해 희생과 순종 그리고 나눔을 훈련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희생제물이라고 했습니다.
헌금은 자신의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돈에 대한 욕심을 다스리기 위한 영적훈련입니다. 돈을 구별하여 내어 드림으로 인생에는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내 돈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내 것이 아니란 하나님의 것을 잠시 빌려 쓰는 것임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도 좀 돌보고 베풀고 살라는 것입니다. 그게 복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헌금 그 자체가 아니라 내게 주신 물질을 구별하고 바르게 사용하고자 하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믿음을 통해 돈을 지배하고 다스릴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돈에 좌우되는 인생이 아니라 돈을 좌우하는 인생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진짜 복입니다. 헌금에 대한 바른 신앙이 회복될 때만 비로소 교회의 만연한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