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권이냐 소유권이냐?

 

성경은 너무나 단호하고 분명하게 돈에 대한 탐욕을 인간이 범하는 모든 죄의 뿌리가 된다고 선포합니다. 심지어 돈에 대한 욕심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하여 스스로 괴로운 삶을 살게 한다고 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딤전6:10]

돈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지만 돈에 대한 욕심은 결국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가장 강력한 사단의 도구가 됩니다. 따라서 돈에 대한 욕심을 다스리는 것은 성경공부나 기도보다도 더 중요한 영적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돈은 그때부터 단순히 돈이 아니라 돈 이상의 존재가 됩니다. 이것을 예수님은 맘몬(mammon)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멀어진 돈은 맘몬이 됩니다. 맘몬이 된 돈은 사람들의 우상이 되고 인생의 전부가 되고 목적이 됩니다.

 

이것을 바로 잡는 유일한 길은 돈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돈에 대한 성경의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가르침은 돈은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만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돈에 대한 우리의 권리는 소유권이 아니라 사용권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을 다스리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하여 에덴동산이 그들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노동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동이 중요하다고 해도 노동과 소유권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해야 합니다. 노동을 통해 내가 얻었거나 구입한 것은 곧 내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성경적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노동을 통해 얻었든 노동 없이 얻었든, 우리 손에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며 그 선물의 본래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사용해야합니다. 그래야 물질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소유권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돈과 물질에 관한 모든 문제의 근원입니다. 인간의 모든 갈등과 분쟁과 전쟁의 역사는 하나님의 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고 했던 소유권에 대한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소유권에 대한 인간의 모든 싸움은 아무 소용도 없는 싸움이 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도 영원히 자신의 소유권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물질을 축척했다고 해도 하나님은 인생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이 주장한 소유권을 한순간에 송두리째 무효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일부 고대의 문화에서는 사람이 죽을 때 자신의 소유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이집트 왕이었던 투탕카멘의 피라미드에서는 엄청난 양의 보물과 의복, 전차와 음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투탕가멘이라는 파라오의 미라는 여전히 이집트 카이로의 박물관에 있고 그의 화려한 재물들은 모두 여기저기 흩어진 채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습니다. 비록 가져갈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의 무덤에 묻어도 그 어느 것 하나 가져갈 수 없었습니다. 설령 가져간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성경은 오직 하나님만이 세상의 주인이시라고 가르칩니다. 애당초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계획하셨으며 우리에게는 잘 사용하도록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어떤 물질이든지 그것을 사용할 때마다 교회와 교인들은 스스로 이렇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길 원하시는가? 나는 하나님의 것을 잘 관리하고 있는가? 이렇게 돈과 재물을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