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3 요일 아침묵상마가복음 읽기

 

 

마가복음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The beginning of the gospel about

Jesus Christ, the Son of God.

 

 

기독교인에게 있어 성경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신앙의 기준이며

신앙의 표준입니다.

 

이것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도 부정(否定)할 수 없는

확고부동한 교리이며 신앙고백입니다.

 

분명 성경은

기독교 신앙의 기준이 되며,

표준(척도)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담은

거룩한 책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을 소중하게 여기고

성경을 늘 가까이 두고

성경을 읽고 암송하는 일을 즐겨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마땅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매우 심각한

착각과 오해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성경을 너무 소중하게 여긴 나머지

성경에 기록된 문자 그대로

성경을 읽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은

성경은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일점일획도 함부로 여기거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읽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문자 그대로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성경적인 신앙생활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식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읽는 것을

성경 문자주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신앙을

근본주의 신앙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식의 신앙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읽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직 성경이 처음 기록된

원어로만 성경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진 성경을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번역본 마다 성경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쉽게 발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1:17

(개역한글)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제 칠 일에 쉬어 평안하였음이니라 하라

 

(개역개정판)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표준새번역)

이것은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표징이니,

이는 주가 엿새 동안 하늘과 땅을 만드시고,

이렛날에는 쉬면서 숨을 돌리셨기 때문이다.“

 

(공동번역)

야훼가 엿새 동안에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이렛날은 쉬며 숨을 돌렸으니,

안식일은 나와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표가 된다.'"

 

(한글KJV)

그것이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히 표적이 되리라.

이는 엿새 동안에 주께서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일곱째 날 쉬시어 숨을 돌리셨음이라.'

하라." 하시니라.

 

똑같은 원어성경을 번역한 성경이지만

번역본 마다 강조하는 것에 있어서는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언어로 번역된 성경마다

단어나 내용이 조금씩 다르게 번역되었으며

어떤 (성경)번역본에는 있는 말씀이

다른 (성경)번역본에는 생략된(빠진) 구절도

생각보다 꽤 많이 있습니다.

 

어떤 번역도 완벽한 번역은 없습니다.

인간의 모든 번역에는 오류와 실수가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는

아직까지도 성경의 원본(Original)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읽는 모든 성경은

본래 기록된 원본(original) 성경을

여러 시대와 사람을 거쳐 베껴 쓴 사본(copy)

번역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일한 성경을 기록한 사본이

여러 개가 있으며 여러 개의 사본마다

그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복사기가 있어서

복사하면 원본과 조금도 다르지 않지만

성경이 기록된 당시에는 복사기가 없었습니다.

 

모든 성경은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베껴 써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

일점일획도 중요하다는 성경을 베껴 쓰면서도

어느 시대 누가 베껴 썼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아침마다 읽으려는 마가복음도

마가가 직접 썼다고 하는 원본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마가복음은

마가가 직접 쓴 마가복음을

여러 시대에 걸쳐 여러 사람이

베껴서 기록한 사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사본이 똑같이 일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인데

사본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은

마가복음에 대한 여러 가지 사본 중에

어떤 것이 원본에 비슷할까 연구한 결과

좀 더 오랜 된 사본이

원본에 더 가까울 것이라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 우리가

한글로 또는 영어로 읽는 마가복음은

원본(original)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사본(copy)

번역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구구절절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길게는 3,000년 전,

아무리 짧아야 2,000년 전에 기록된 성경을

기록된 문자나 또는 번역된 문자

그대로 읽고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것입니다.

 

일점일획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성경을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해서 읽어도 괜찮은 이유는

기록된 문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록된 문자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릇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릇에 담겨진 음식이 중요한 것처럼,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기록된 문자가 아니라

기록된 문자 하나하나에 담겨진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성경이

시대와 역사와 문화와 상황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에게 진리가 되는 것은

 

기록된 문자가

문자 그대로 진리라는 것이 아니라

문자에 담겨진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이

진리라는 사실을

늘 마음에 두고 성경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시대 어느 누구도

3,000년 이전에 기록된 구약의 말씀을

기록된 문자 그대로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신약성경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가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따라서

성경을 읽을 때 주목해야 할 것은

기록된 문자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된 문자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닙니다.

귀로 듣는 것이 아닙니다.

 

구절구절 문자 하나하나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몸으로 삶으로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마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드는 성경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고 몸으로 듣고

삶으로 실천하는 성경읽기가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