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5 요일 아침묵상마가복음의 특징

 

 

마가복음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The beginning of the gospel about

Jesus Christ, the Son of God.

 

 

마가복음을 읽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특징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어떤 분들은

그냥 성경에 기록된 말씀만 읽으면 되지

당시 역사적 배경과 상황에 대한

복잡한 사실들을 알아야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도 반복해서 말씀을 드렸지만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기록된 문자를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바르게 읽는 것은

기록된 문자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라는 그릇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발견하고

그것을 읽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최소 2000년 전에 기록된 문자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과 메시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그 성경이

어떤 시대적 배경과 상황에서

누가 기록했으며,

누구 읽도록 기록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읽는 신약성경에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복음서가

굳이 네 개(마태, 마가, 누가, 요한)나 되는 것은,

 

얼핏 사복음서가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의 복음서가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 복음서를 읽으며

각각의 복음서가 가진

독특한 메시지를 발견하기 위해선,

 

각각의 복음서가 기록된 상황과 배경,

저자와 독자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가복음은

마가가 처했던 독특한 시대상황과

마가의 글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을 알아야,

 

마태복음이나 누가복음, 요한복음과는 다른

마가복음만의 고유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가복음을 기록한 사람은

예수님의 열 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의 제자였던

마가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성경에 나타나고 있는

마가에 대한 설명은 이렇습니다.

 

마가는 비록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은 아니었지만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하실 때

자주 자신의 집(다락방)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빌려줄 정도로

깊은 친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이 있었던 곳도

마가의 다락방이며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다음

제자들과 신도들이 모인 곳도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합니다.

 

그는 훗날 바울의 부름으로

바울의 1차 선교에 합류하게 됩니다.

 

사도행전13:5b(한글KJV)

조력자로 마가 요한을 두었더라.

 

그러나 마가는

선교여행이 너무나 힘들여 견디기 어려웠는지

선교여행 중간에 버가에 이르렀을 때

선교를 포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도행전 13:13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마가)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이런 이유로 인해

바울은 2차 선교 여행을 떠날 때에

마가를 데려가는 문제로

바울과 바나바가 크게 다투게 됩니다.

 

결국 바울은 실라와 함께,

바나바는 마가와 함께 구브로

선교여행을 떠났습니다.

 

사도행전 15:39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미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물론 나중에 바울은 마가를 용서했습니다.

마가는 AD 57년경에 로마에 도착해서

바울이 투옥된 기간 동안에 바울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로마에 도착하게 되자

베드로를 도와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베드로전서 5:13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로마에서 베드로를 도왔던 마가는

박해받는 로마 기독교인들을 위해

베드로의 위로와 격려의 설교를 통역하였으며,

 

베드로를 통해 들었던

예수님의 행적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

이 기록이 바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마가복음이라고 합니다.

 

그럼 마가가 기록한 말씀을

가장 먼저 읽었던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이것을 신학에서는 1차 독자라고 합니다.)

 

마가는 로마에 거하면서

네로 황제의 폭정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는

박해 받는 로마의 기독교인을 위로하고

저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해

마가복음을 기록하였습니다.


마가의 기록을 읽었던 사람들은

유대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이 아니라

로마에 살던 이방인 출신의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마가복음의 1차 독자가

유대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마가복음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첫째로 마가복음은

유대인들의 용어나 풍습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일 마가복음의 독자가 유대인이었다면

마가가 그들이 다 알고 있는 용어나 풍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마가가 유대인의 용어나 풍습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사실은

이 책의 독자가 유대의 풍습을 잘 알지 못하는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둘째로 마가복음에는

마태복음과 같이 구약의 예언을 언급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만일 마가복음의 독자가

구약성경에 익숙한 사람이었다면

마가는 마태처럼

구약성경을 많이 인용했을 것입니다.

 

반대로

마가복음의 1차 독자가

이방인들로 이루어진

성도들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는

이렇습니다.

 

첫째로 마가복음은

예수님께서 사용하시던 아람어(바벨론 언어) 표현을

헬라어로 번역했으며,

 

마가복음 5:41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아람어)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때로는 헬라어 화폐를

로마의 화폐로 번역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2:42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헬라 화폐단위)

곧 한 고드란트(로마화폐 단위)를 넣는지라

 

둘째로 마가복음은

시간을 계산 할 때에

헬라식 계산법을 사용하지 않고,

로마식 계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6:48

바람이 거스르므로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쯤에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사 지나가려고 하시매

 

유대인들의 시간 구분법은

밤을 3등분으로 나누었습니다.

 

초경-해질때부터 오후 10시까지

이경-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삼경-오전 2시부터 해 뜰때까지

 

로마인들의 시간 구분법은

밤을 4등분을 나누어 구분하였습니다.

 

일경-오후 6시에서 9,

이경-오후 9시에서 12,

삼경-새벽 12시에서 2,

사경-새벽 3시에서 6


이러한 점에서

마가복음을 읽었던 1차 독자는

이방인 출신의 로마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마태복음이

유대교에서 개종한 유대출신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록된 성경이라고 한다면,

 

마가복음은

이방인 출신의 로마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록된 성경입니다.

 

복잡해 보이는 사실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이유는,

 

마가복음을 쓴 마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마가복음을 처음 읽었던 사람은

누구였는지를 알아야만

 

마가복음만이 가지고 있는

마가복음만의 독특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성경을 읽을 때마다

기록된 문자에 집착하지 않고

문자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는

깨달음을 주시고

깨달은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