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6 요일 아침묵상시작

 

 

마가복음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The beginning of the gospel about

Jesus Christ, the Son of God.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마가복음의 말씀을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마가복음의 11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구절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가 대답한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16: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태복음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는

베드로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에 대한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훗날 모든 기독교인들의

예수님에 대한 대표적인 신앙고백이 되었습니다.

 

마가가 마가복음을 기록할 당시

예수님에 대한 베드로의 고백은

익투스(물고기라는 헬라어)라는 암호로 만들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였던 구절입니다.

 

요즘도 일부 사람들이

자신들의 차 뒤 범퍼에

물고기 문양을 붙이고 다니는 것을

가끔씩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첨부사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로마의 네로 황제에게서

극심한 박해를 받던 기독교인들은

로마의 박해를 피해

당시 로마인들의 묘지로 사용하였던

지하 묘지(카타콤 Catacomb)로 피신해서

거기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극심한 박해로 인해

지하 묘지로 숨어든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한 암호가 바로 물고기를 뜻하는

익투스라는 단어였습니다.

 

그럼 왜 물고기를 뜻하는

익투스라는 헬라어(그리스어)

기독교인들을 나타내는

암호로 사용하였을까요?

 

물고기 모양 안에는 헬라어로

이에수스 크리스토스, 테우 휘오스, 소테르

(Ἰησος Χριστός, ΘεοΥός, Σωτήρ)

 

번역하면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구세주)

앞 글자만을 모은 ΙΧΘΥΣ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단어를 그대로 읽으면

익투스라고 발음이 되며

이 단어는 물고기를 뜻하는 헬라어입니다.

 

당시 로마의 기독교인들은

서로가 그리스도임을 확인하기 위해선

요즘 스파이 영화에서는 보는

특별한 암호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얼마나 심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복잡한 설명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마가복음 11절의 말씀은,

 

박해 박는 로마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신앙 정체성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대단히 감격적이며 감동적인

말씀이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는 신앙고백을

아무 때나 어디서나 사용한다고

핍박받거나 어려움에 빠질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

마가복음을 처음으로 읽었던 로마의 기독교인들이

마가복음 11절을 읽으며 받았던

감격과 감동 그리고 위로는

지금 우리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나게 감격스러운 문장이었습니다.

 

또한 오늘 말씀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시작(the beginning)이라는 단어입니다.

 

지금 우리가 읽는 복음서를

마가복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마가라는 사람이 기록했다고 해서

마가복음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마가가 쓴 책을

마가복음이라고 부른 것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성경의 이름은

후대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각각의 성경을 구별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 붙인 이름입니다.

 

후대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각각의 성경에 이름을 붙이기 전까지는

각각의 성경이 기록된 첫 단어를

그 책의 제목으로 여겼습니다.

 

예를 들면 구약성경의 첫 성경인

창세기는 태초에라는 책으로 불려 졌습니다.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마차가지로 마가복음이

처음 사람들에게 읽혀졌을 때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 책의 제목(title),

 

마가복음의 첫 단어인

시작(the beginning, 원어성경 알케)이라는

책으로 알려졌습니다.

 

마가복음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The beginning of the gospel about

Jesus Christ, the Son of God.

 

마가가 마가복음의 첫 단어를

시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에는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번역에서는

하나님의 아들로 시작하지만

원어 성경이나 영어 번역은 모두

시작이라는 단어로

마가복음을 시작합니다.

 

마가는 왜

박해 박는 로마 기독교인들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을 기록하면서

시작(the beginning)이라는 단어로

시작했을까요?

 

창세기가

태초에라는 단어로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천지창조로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던 것처럼

 

마가는 의도적으로

시작(the beginn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예수님께서 시작한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당시 극심한 로마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묘지(카타콤)로 숨어 들어가면서까지

기독교 신앙을 지켰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시작하신(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새로운 나라의 시작이었으며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른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시작하겠다는 신앙고백이

우선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가치와는

전혀 다른 것을 추구하며 살겠다는

신앙고백이야말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시작이며.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됩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메시야)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베드로의 고백이

교회의 시작이 되었던 것처럼

예수님을 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