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토요일 아침묵상-진정한 감사
빌립보서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샬롬!
한주간도 평안 하셨는지요.
저는 한 주간 동안
묵상이라는 짐(?)으로 인해
그다지 평안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자신의 고통(?)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얄미운 목사님의 말씀에
정말 쉽지 않는 일을
매일 하시는 목사님을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제 자신을 살짝 반성도 해 봅니다.
그러나 정말 묵상의 짐으로 인해
더욱 하나님과 가까워진 한주간이 된 것 같아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살다보면
늘 감사합니다. 아니면 감사하네요.
라는 말을 입에 버릇처럼 달고 삽니다.
그런데 그렇게 감사를 강조하면서도
나는 정말 진심을 다한 감사를
주님께 드리며 살고 있나 깊이 묵상해 보았습니다.
가끔 마지못해
그리고 남과 비교하여 하는 감사를 보며
위선이나 가식이 아닐까하며 의심했고
절대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렇게 배웠으니
억지로 감사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견디기 힘든 상황은
오히려 힘들다고 말하는 게
더 정직한 신앙이 아닐까
반문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열 명의 문둥병자를 다 고치셨지만
감사함을 표하러 온 단 한사람에게
돌직구를 날리십니다.
'아홉은 어디 있느냐?‘
나머지 아홉 명은
일단 낫고 보니
예수께서 고치셨다는 증거가 있나?
괜히 제사장이 싫어하는
예수님께 갔다가는 제사장 눈 밖에 나서
사회로 못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우리는 유대인이라 병이 나은 건
당연한 일이야 하면서
평생 감사해도 부족할 판에
자기들의 이기심 가득한 결론을 내리고 맙니다.
마땅히 감사해야할 상황에
우리는 그것을 당연히 여기며 살지는 않는지
묵상해 봅니다.
내게 주신 공기부터 건강 소유 가정 자녀 등
아무것도 당연한 것은 없는데
이를 당연히 여기며 감사를 잊지는 않았는지....
오히려 감사하기보다
그것이 남과 비교하여 보잘것없다 느껴지면
세상 다 잃은 것 같이 넘어지고 쓰러지는
연약함을 보이지는 않았는지
묵상해 봅니다.
우리 자유교회 성도님들은
오늘 무엇으로 감사하셨습니까?
소유의 유무나 환경에 상관없이
늘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특별히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늘 하염없이 조건 없이 베푸시는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한주간이 되길 바랍니다.
제가 이번에 입원했었고
억울한 일이 많아 불평불만 많이 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 심장병동에 있는
이름 모를 분의 시로
오늘의 제 기도와 고백을 대신할까 합니다.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로 인해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 주시기 때문 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 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일이 제대로 안되게 틀어지게도 하심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과 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으로 태어난
보람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데 힘겹게 하심을 감사 합니다.
눈물로써 빵을 먹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진실로 깨닫기 때문 입니다.
주님!
이 모든 일로 감사할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모든 일로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유교회
장 인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