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월요일 아침묵상–복음(Good News)
마가복음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The beginning of the gospel about
Jesus Christ, the Son of God.
마가는
예수님에 대한 말씀을 기록하면서
시작(the beginning)이라는 단어로
마가복음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글성경은
하나님의 아들로 시작하고 있지만
마가복음이 처음 기록된 헬라어(그리스어) 성경은
시작이라는 단어로 마가복음을 시작합니다.
영어성경은
헬라어 성경과 문장의 순서가 비슷하기 때문에
영어성경을 참고하면
마가가 처음 기록한 원래 순서를 알 수 있습니다.
굳이 이런 것 까지
세세하게 다루는 이유는
성경을 기록하는 첫 단어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왜 성경의 첫 단어가 중요합니까?
마가가 성경을 기록할 당시
모든 책(문서)은 두루마리로 만들어졌습니다.
두루마리에 기록된 문서에는
지금과 같이 그 책의 제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표지가 당연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첨부한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당시 두루마리에 기록된 문서의 제목은
두루마리를 펴서 나오는 첫 단어가
대개 그 책의 제목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묵상에서도 소개했지만
마가복음을 기록한 첫 단어를
시작(the beginning)이라는 단어로 선택한 것은
창세기가
태초에(In the beginn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이 지으신 새로운 세상의 창조를 알렸다면,
마가는 마가복음에서
시작(the beginn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시작되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처음에 세상을 창조하셨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한
새로운 역사(제2의 창조)를 여셨습니다.
원어 성경 마가복음에 기록된
두 번째 단어는 "복음"(유앙겔리온)입니다.
유앙겔리온이라는 헬라어 단어는
좋은 소식(Good News)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복음을
Good News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마가가 로마에 거주하던 당시
좋은 소식(유앙겔리온)을 사용하는 경우는
로마의 새로운 황제가 즉위한 소식이나
로마가 전쟁에서 승리한 소식이
복음(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새로운 황제가 즉위했을 때나,
외국과의 전쟁에서 이긴 소식은
나라 전체에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리스의 한 병사는
그리스의 군대가 마라톤 평야에서
페르시아 군대와 싸워 승리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먼 거리를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병사는
그리스의 승전 소식을 전하고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그 병사가 뛴 거리를 재어보니
42.195km이었습니다.
조국에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한
병사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서
마라톤 경기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마가는
자신이 전하려는 말씀이
모든 사람들이 기뻐할 만한 "복음"이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마가가 전하려고 한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예수(Jesus)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분"이란 뜻입니다.
마태복음 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마가는 자기가 전하려는 예수님이
그리스도(christ)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헬라어로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란 말로서
히브리어 "메시아"와 같은 말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왕이나 선지자 또는 제사장의 직분을 맡길 때
거룩한 기름을 부어서
그가 맡은 직분을 수행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타락과 범죄함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인간의 구원할 메시아를 보내주시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실 메시아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왕이 되실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시는 선지자가 되실 것이며,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는 제사장이 되실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하나님이 보내실 메시아를 기다려 왔습니다.
마가는 그의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 보내시기로 언약하신
그리스도(메시아)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마가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인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은
예수님의 신성(하나님)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마가는
마가복음에서 여러 차례 걸쳐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장 11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내려온 말씀을 기록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9장 7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서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 되어질 때
하늘로부터 내려온 말씀을 기록하였습니다.
마가복음 9: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마가복음 15장 39절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로마의 백부장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고백하는 말씀을 기록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5: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마가는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증거 하였습니다.
마가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는
마가복음 1장 1절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었음을 선포한 것입니다.
이러한 마가의 선포는
극심한 박해와 고통을 피하여
카타콤 지하묘지로 숨어들어가
신앙생활을 해야 했던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 어떤 소식보다 기쁜 소식이 되었습니다.
복음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이
바로 우리에게 가장 기쁜 복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이
박해 받던 로마의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복된 소식(복음)이 되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도 가장 중요한 복음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