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12 요일 아침묵상사명

 

 

 

마가복음 1:7(표준새번역)

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이가 내 뒤에 오십니다.

나는 몸을 굽혀서 그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

And this was his message:

"After me will come one more powerful than I,

the thongs of whose sandals

I am not worthy to stoop down and untie.“

 

 

유대인들 사이에서

세례 요한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듯 높았습니다.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그가 베푸는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앞으로 오실 메시아를 소개하면서

자기는 뒤에 오시는 분(메시아)

신발 끈을 풀기에도 감당할 수 없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세례 요한은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하는 자로서

자신을 드러내고 높이기보다는

앞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높였습니다.

 

세례 요한의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줍니다.

 

교회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교회와 목사들이

예수님을 드러내고 높이기보다는

오히려 예수님을 이용해서

자신을 높이는 데 열심입니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교회를 이야기하면

예수님을 떠올리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임목사나 그 교회에 출석하는 유명인을

먼저 떠올립니다.

 

이런 현상은

대형교회일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까?

 

교회가, 목사가, 교인들이

예수님을 드러내는 일을 앞세우기 보다는

담임목사나 자기 교회에 출석하는 유명인을

드러내고 앞세우는 것이

교회의 부흥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인기 목사의 설교를 듣는 것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을 대신합니다.

목사의 (안수)기도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목사와 일부 교인들의 탐욕을 채워주는 곳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때에도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인기에 빠져

스스로 자신을 높이려 하지 않고

앞으로 오실 메시아(그리스도)를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자신(세례 요한)

앞으로 오실 메시아(그리스도)

신발 끈도 풀 자격이 없는

비천한 자라고 고백합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기 위해서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는

감동적인 세례 요한의 고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고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베풀기 시작하자

세례 요한을 찾던 사람들이

우르르 예수님에게로 몰려갔습니다.

 

이에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자신들의 스승인 세례 요한에게 말합니다.

 

세례 요한을 찾아왔던 사람들이

이제는 예수라고 하는 사람을 찾아갑니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자

세례 요한이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요한복음 3: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여기서 그는 예수님이시며

나는 세례 요한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흥하여야 하고

자신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고백대로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자

스스로 역사 무대 뒤로 퇴장합니다.

 

그리고는

순교의 제물이 되어 자신의 생을

마감합니다.

 

코리텐 붐(1882-1983) 여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숨겨준 죄로

가족들이 모든 나치 정권에 의해

라벤스부룩이라는 수용소에 수감되었습니다.

 

부모님과 언니는

나치 정권의 가혹한 고문을 이기지 못해

수용소에서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코리덴 붐만

기적적으로 살아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 그녀는

신학교에 가서 복음을 증거 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헌신에

그녀가 가는 곳마다

변화와 회심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녀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그녀의 메시지와 간증이 끝나고 나면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의 열광적인 환호에도

그녀는 조금도 기뻐하거나 우쭐대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이를 보고 궁금하게 여긴

신문기자가 여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사님의 말씀에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회심하는 것을 보면

정말 자랑스럽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그녀가 매우 유명한 대답을 합니다.

 

나귀가 착각하면 쓰겠습니까!”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호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향한 갈채였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기다림이었습니다.

메시아(그리스도)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태운 나귀가

사람들의 환호를 자기에게 보내는 박수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인기와 관심을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기 보다는

오로지 예수님의 사랑을 알리는 것이

자신의 사명으로 여긴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사명이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라면,

 

오늘 우리 기독교인의 사명은

이미 오신 그리스도께서 베풀어주신

사랑과 용서의 은혜를

세상에 증거하고 전파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앞으로 오실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오시는 그리스도를 높였다며,

 

우리 역시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그리스도를 높여야 합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라면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일에 힘쓰기 보다는

자신을 통해 예수님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지 못하는 신앙은

사명을 잃어버린 신앙이 되고 맙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알리고 드러내고 전하는 것이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사명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