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화요일 아침묵상–성령세례와 은사
마가복음 1:8 (표준새번역)
나는 여러분에게 물로 침례를 주었지만,
그는 성령으로 침례를 주실 것입니다."
I baptize you with water,
but he will baptize you with the Holy Spirit."
세례 요한은
자신은 사람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지만
앞으로 오실 메시아는
성령으로 세례를 주신다고 선포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오실 메시야(그리스도)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성령의 세례를 받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신 거룩한 영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내 삶의 주인이 바뀌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하나님을 아는 눈이 열리게 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인간의 지식이나 노력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을 받아야만
비로소 하나님을 아는 눈이 열리게 됩니다.
성령을 받으면
하나님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도 열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
그리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어진
거룩한 존재라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래서
내 성공이나 물질의 풍요보다
사람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타인의 인권에 관심이 갖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하나님 창조의 결과라는
새로운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 성령을 받으면
성령과 함께 하나님의 창조 세계 전체가
내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은 사람은
이전까진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서
우주 만물로까지 삶의 영역이 확장됩니다.
더 나아가
성령을 받은 사람은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세계를 뛰어넘어
눈에 보이진 않는 영의 세계를 알게 됩니다.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것인가를
판단하는 생각하게 하는 가치관과
어떻게 세상과 역사와 사람을 바라보아야 하는가를
판단하고 생각하게 하는
세계관의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전에 소중하게 여겼던 것이
이제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기는
생각과 가치의 변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립보서 3:7-8(표준새번역)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나에게 이로웠던 것은
무엇이든지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귀하므로,
나는 그 밖의 모든 것은 해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그것들을 오물로 여깁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고 하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생각과
이전과는 다른 가치의 변화가 없다고 한다면
이런 사람은 아직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공자의 유교 사상이나
자본주의 또는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아도
사람이 변하고 삶이 변합니다.
하물며
거룩한 하나님의 영이 내 안에 들어왔다면
반드시 사람이 변하고 삶이 변하게 됩니다.
일상의 모든 것이 변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성령 세례의 가장 중요한 증거는
삶과 생각과 가치가 변하는 것입니다.
만약 성령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아무런 변화가 생겨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아직 성령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성령과 관련해서 주목해야 할 것은
너무나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성령을 은사(holy gift)의 문제로만 제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성령은 은사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성령을 주는 것이지
은사를 위해 성령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은사(holy gift)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지체)들을 잘 섬기라고 주시는 것이지
은사가 나타나는 것이
성령을 주는 근본 목적은 아닙니다.
물론 성령을 받으면
필요에 따라 방언, 예언, 병 고침, 축사(逐邪) 등
사람의 눈에 신비하게 보이는
성령의 은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은사는
방언, 예언, 병 고침과 같은
신비한 은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은사는 매우 다양합니다.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합니다.
또한 특정한 사람만
은사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성령의 은사를 받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은사를 받았는지가 아닙니다.
내가 받은 은사로
어떻게 사람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람을 섬기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는 은사는
은사가 아니라 사단의 유혹입니다.
은사를 거부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은사는 분명 성령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아름다운 도구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사는 데 꼭 필요한 필수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을 받은 자는 성령의 은사를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령 세례와 그 결과로 주시는
성령의 은사와 관련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령 세례는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라고 주는 것이지
은사 자체를 주는 것이 본질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일부교회는
방언만이 유일한 성령세례의 증거라고 주장하며
반드시 방언의 은사를 받을 것을 강요합니다.
이것은
성경과 성령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매우 심각하게 왜곡하는 주장입니다.
성령 세례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결코 은사가 아닙니다.
성령 세례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삶이 하나님 나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모든 크고 작은 강들이 바다로 흘러가듯,
모든 성령의 은사들은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바다로 흘러가야 합니다.
성령 세례는
사람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고 주는 것이지
은사를 위해서 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은사를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은사가 성령 세례의 본질은 결코 아닙니다.
은사 자체에 집중하는 것은
성령의 세례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분별하지 못하는 교인들은
은사에 집착하는 영적 신비주의에 빠져
삶과 신앙이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의 세례를 주시는 것은
신비한 은사를 경험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기 위함임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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