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금요일 아침묵상–예수님도 받으신 시험
마가복음 1:12-13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셔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 들더라.
At once the Spirit sent him out into the desert,
and he was in the desert forty days,
being tempted by Satan.
He was with the wild animals,
and angels attended him.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역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광야로 가서 40일을 금식하시며
사단의 유혹을 물리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지내셨던
광야에서의 40일'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구약에서 40일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
시내 산에서 지난 기간이었으며
출애굽기 34:28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엘리야가 호렙 산을 가기 위해
광야를 지났던 기간입니다.
열왕기상 19: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신약에서 40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때까지의 기간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금식하시며 시험받으셨던
'40일'이 가지는 영적 의미는
일종의 연단의 기간이자
공생애 사역을 준비하는 기간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단에게 시험 받으신 사건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에
공통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예수님이 시험 받으신 사건을
매우 강한 표현을 사용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에
성령이 "곧"(즉시) 예수를 "광야로 몰아 내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즉시) 라는 말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이루어졌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세례를 받을 때 임하신 성령은
예수님을 지체 없이 즉시 광야로 가게 하시어
사단과의 영적 싸움을 하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당시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큰 위로와 도전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당시 초대교회 교인들 대부분은
예수님을 믿기로 선택하고 고백한 순간부터
심각한 수준의 박해와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갈수록 박해와 고통은 커져만 갔고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초대교인들은
지하묘지(카타콤)로 숨어들면서까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지켰습니다,
저들이 박해와 고통을 견디면서까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들에게 있어 믿음은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광야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사단과의 영적싸움을 하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광야에서 사십일을 금식하시며
사단에게 시험받으신 사건을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셨다(인도하셨다)고
부드럽고 온건하게 표현하고 있는 반면
마태복음 4: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누가복음 4:1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가복음은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내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12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마가복음의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내셨다는 표현은
순교와 박해의 위협 앞에 놓여 있던
로마 기독교인들에게 적절한 표현이었습니다.
마가는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이 예수님에게 임하자
성령은 곧((즉시) 예수님을 광야로 내몰았다는
긴박하고 강한 표현을 통해서
로마 황제의 박해로 인해 위축되어 있던
로마의 기독교인들에게 지체하지 말고
영적 싸움에 임할 것을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지상 천국과 같은 삶이 이루어 질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내쫓으신 것처럼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단과의 영적 전쟁터로
강하게 밀어 넣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나면
이전보다 더 치열한 영적 전쟁이 시작됩니다.
사단이 예수님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유혹한 것처럼,
누가복음 4:3a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누가복음 4:9b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사단은 교인들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자녀이거든” 이라는 말로
시험합니다.
사단은 시험을 이용해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의
하나님 자녀에 대한 믿음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이때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를 사단과의 영적 전쟁터로 몰아내신 분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럼 성령은 왜
우리를 광야와 같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사단과의 영적인 싸움을 하게 하실까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곧 세상 나라의 가치와 방식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연단과 훈련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의 노예로 고통 받는 히브리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언약하셨습니다.
그러나 막상
히브리인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킨 후
하나님께서 저들을 인도하신 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아니라
마실 물도 먹을 양식도 구하기 힘든 광야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낸 후에
곧바로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하지 않으시고
광야에서 훈련을 받게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에 참여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광야의 훈련을 통해서
예수님을 닮은 성숙한 신앙과 인격을
갖추게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사단의 가치와 방식을
거부하는 삶을 사는 것이며
사단이 주는 시험이나 고난과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은 다음에
여러 가지 시험이나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훈련시키는
성령의 인도하심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험은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보다 더 성숙한 자녀로 만드시기 위한
하나님의 훈련 과정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이 주시는 성령의 세례를 받는 것은
끊임없이 세상의 소유와 명예와, 세상의 가치로
우리를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사단의 권세와
영적 싸움을 하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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