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1일 토요 아침묵상

 

 

고린도 전서 13:1-3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If I speak in the tongues of men and of angels,

but have not love, I am only a resounding gong

or a clanging cymbal.

If I have the gift of prophecy

and can fathom all mysteries and all knowledge,

and if I have a faith that can move mountains,

but have not love, I am nothing.

If I give all I possess to the poor

and surrender my body to the flames,

but have not love, I gain nothing.

 

저는 자주 자칭 믿음이 좋다고 하는

율법주의자 같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눅 들린 교회생활(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제 나이가 오십이 넘도록

아직까지도 교회를 가면

자칭 믿음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느낌은

무언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저를 굉장히 긴장하게(불편하게) 만듭니다.

 

어느 목사님의 말씀에

 

선교지에 가서

어린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누어 줄 때

그 어린 아이들이 신발 나누어 주는 이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일행을 보면

그들은 (선교하는) 자신들이

도움을 받는 이들보다 더 나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을 본다고 합니다.

 

과연 이것이 제대로 하는 선교일까요?

 

얼마 전에

저는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제 동생을 만나고 왔습니다.

 

제 동생은 이혼도 한 번 했고

어려서 부터 다니는 교회를

지금은 다니고 않고 있습니다.

 

아침일직 부터 저녁까지

제 동생 전화는

쉴 틈이 없이 불이 나게 울려 됩니다.

 

영어 못하는 사람들 통역부터

경찰서, 병원, DSHS, Court의 서류작성까지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와줍니다.

 

다른 사람들 돕느라고

자기 시간 쪼개가면서

동서남북으로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동생을 보고 왔습니다.

 

식당이나 가게를 가면

진서 누님 오셨다고

어떤 분이 밥도 사주시고

좋은 동생 두어서 좋으시겠다고

가는데 마다 칭찬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교회도 안 나가면서

남에 일에 시간을 빼기며 허덕이는

제 동생을 꾸짖곤 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는 교회만 다니지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과연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느 누가 더 하나님 마음에 기뻐하실까요?

 

아무리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자기의 시간과 삶을 드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제 동생을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실 것 같다는

생각(깨달음)을 주십니다.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고,

때마다 철마다 선교도 가고

새벽기도, 철야기도, 금식하는 것으로

스스로 믿음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것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믿음을 풍성하게 하는

귀중한 것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이런 것들이

사랑보다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종교적 행위를 통해

사람들로부터 아무리 믿음 좋다고 인정받는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에 지니지 않음을......

 

저는 앞으로 그런 분들이 주는

자신과 비슷하게 신앙생활 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노력 할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나님만 생각하고

나에게 처해진 상황과 처지에서

과연 나의 아버지는 어떻게 하실까 하는 생각과

그것을 내 삶에 실천하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은 받았지만

날마다 죄의 문제 때문에 힘들어 하는

소망이 없는 제 자신을 보면서

때론 좌절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나와 사랑의 관계를 맺고자

저를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새로운 소망을 가져 봅니다.

 

지금은 비록 현재진행형 이지만

주님 만날 날을 그리워하면서

절대로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음을 알고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며

겸손과 용기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떠나오면서

동생이 앞으로는 교회도 가겠다는

약속을 받고 왔답니다.

 

자 유 교 회

박혜정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