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3 요일 아침묵상하나님의 복음

 

 

마가복음 1:14-15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After John was put in prison,

Jesus went into Galilee,

proclaiming the good news of God.

"The time has come," he said.

"The kingdom of God is near.

Repent and believe the good news!"

 

 

장차 오실 메시아(그리스도)의 길을

예비(준비)하였던 세례 요한이

헤롯왕에게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습니다.

 

이것으로

메시아의 길을 예비(준비)하였던

세례 요한의 모든 사역이 끝이 났습니다.

 

마침내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사역을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것은 예수님께서는 오직

하나님의 복음만을 전파하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럼 예수님께서 전파(선포)하신

하나님의 복음은 무엇입니까?

 

때가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복음은

결국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것,

즉 그의 삶과 죽음, 가르침과 사역이 전부

하나님 나라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

말 한마디, 몸짓 하나가 모두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고 가르치는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깊이 묵상해 보면

분명한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예수님의 전부였습니다.

 

예수님은

위대한 정치가가 되어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독립시키는 것에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훌륭한 선생님(랍비)가 되어

모세의 종교를(유대교) 다시 세우는 것에도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과

예수님을 찾은 무리들에게

가르치신 것은 오직 하나님 나라입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나 가르침의 대부분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전부라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바르게 세우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빼고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쌓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일이 되고 맙니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반석 위에 쌓기를 원한다면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의 복음,

하나님 나라의 복음만을 위해 살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예수님이 없이는

하나님나라가 존재할 수 없고,

하나님나라를 빼놓고는

예수님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길을 믿고 따를 것을

고백한 사람들이 모인 교회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두 말할 것 없이

교회도 오직 하나님나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외에 다른 무엇도

교회의 마음과 정신을 빼앗으면 안 됩니다.

 

교회는 오직

하나님 나라만을 위해서 존재해야 하고,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고 증거 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았듯이

교회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교회의 모든 것을 쏟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예수님의 전부였듯이,

하나님 나라가

교회의 전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교회는

예수님의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교회는

예수님께서 전파(선포)하신 것처럼

하나님나라에 모든 것을 집중했습니까?

 

안타깝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교회들이

예수님이 추구하지 않았던 것들을

열심히 추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이나

유대교의 부흥을 위해 사역하지 않으셨는데

교회는 기독교 국가를 만들거나

교회가 지배하는 왕국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예수님은

힘을 추구하지도 않았는데,

교회는 힘을 추구해왔습니다.

 

예수님은 출세를 위한

성공이나 처세술을 가르치지 않았는데,

교회는 출세를 위한

성공과 처세술을 가르쳐왔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상의 부와 풍요를 보장해주지 않았는데,

교회는 예수 이름으로

세상의 부와 풍요를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종교라는 껍데기를 벗겨내려 했지만

교회는

종교라는 껍데기를 덮어씌우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차별과 경계의 벽을 허물었는데,

교회는 예수님이 허물어뜨린

차별과 경계의 벽을 다시 쌓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교회를 보면 예수님의 흔적이 별로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교회는 오직

하나님 나라에 관심을 갖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삶을 배우고 훈련해야 하는데

교인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언제부턴가 교회는

예수님께서 선포하고 가르치신 것을 추구하기보다

교인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제공하는

종교 서비스 단체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교회에 세상이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세상에 유행하는 것들이

교회 안에서도 똑같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이 교회 안에 들어와

예수의 이름으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예수 이름만 부를 뿐이지

바라고 소원하고 추구하는 것은

세상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이

열방(세상)을 향해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보여 주어야 했듯이,

 

신약 시대에 교회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지상 모형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교회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 교회를 보면

하나님 나라는 안중에 없고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예수 이름으로 보장해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잃어버린

교회의 현실이며

교회의 타락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께서 바라셨던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고 만들어가는 믿음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섬기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조금이라도 보여주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