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6 요일 아침묵상오는 하나님 나라

 

 

마가복음 1:14-15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After John was put in prison,

Jesus went into Galilee,

proclaiming the good news of God.

"The time has come," he said.

"The kingdom of God is near.

Repent and believe the good news!"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며

제일 처음으로 선포하신 말씀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또한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나 가르침 대부분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과 가르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적(핵심)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미 우리가 너무나 잘 아시는 것처럼

죽음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는 하나님 나라

또는 장소로서의 하나님 나라라고 합니다.

이것을 성경은 낙원이라고도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경우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렸던

오른편 강도였습니다.

 

누가복음 23: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다른 하나는

이 땅에 살면서 매일같이 누리는(경험하는)

하나님 나라가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세상을 살면서

매일같이 하나님 나라를 살 수 있습니까?

 

내 욕심과 탐욕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뜻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내 삶과 신앙에서 이루어지는 것,

이것이 이 땅에서 누리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것을 오는 하나님 나라

또는 통치(다스림)로서의 하나님 나라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공생애 동안

제자들과 무리들에게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는

이 두 가지 하나님 나라 가운데

어떤 것이었습니까?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는

가는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오는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대부분은

가는 천국이나 또는 장소로서의 천국이 아니라

오는 천국 또는 통치로서의 천국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가는 하나님 나라를 더 중요하게 여기지만,

 

예수님께서는

가는 하나님 나라 보다 오는 하나님 나라를

더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럼 왜 예수님은

가는 하나님 나라보다 오는 하나님 나라를

더 중요하게 여기시고 가르치셨을까요?

 

죽어서 가는 천국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어떤 삶을 사느냐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죽어서 가는 천국을

낙원(Paradise)이라고도 합니다.

 

그럼 천국이 왜 낙원인지 아세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천국이 낙원이고 하나님 나라라고 합니다.

 

만약 내 뜻이 이루어진다며

거기가 과연 낙원일까요?

 

아니요.

지옥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더 이상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내 나라입니다.

 

따라서 이 땅을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아서,

오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죽어서,

가는 하나님 나라를 원한다면

먼저 내 삶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사도바울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포기하고 버려야 할 것이 많습니다.

세상에서 손해 볼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와 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오는 하나님 나라는 포기해 버리고

오직 죽어서 가는 하나님 나라만 소망합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기독교 신앙과 교회의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오는 하나님 나라는 포기하고

오직 가는 하나님 나라만 바라보게 되면서

교회와 교인들이

중요하게 여기게 된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순종보다

거룩한 장소나 건물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교회마다

성전건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더 화려하고 더 아름답고 더 거룩해 보이는

교회 건물을 만드는 것이

교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기독교연합신문의 통계에 의하면

한국교회가 금융권에 교회건축을 위해

대출을 받은 금액이 10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것을 연리 6%로 계산하면

매달 나가는 이자만도 600억 원이고

매년 나가는 이자는 7,200억 원에 이릅니다.

 

카톨릭 교회가 타락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무엇입니까?

 

화려하고 아름다운

값비싼 성당 짓다가 타락하였습니다.

 

그 정점에 있는 성당이 바로

로마교황청이 있는 베드로 성당입니다.

 

베드로 성당을 짓다가

성당을 지을 비용이 부족하게 되자

카톨릭 교회가 어떻게 했습니까?

 

살아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미 죽은 사람의 죄까지도 용서해 주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는

면죄부를 만들어 팔게 된 것입니다.

 

이런 카톨릭 교회의 타락을

도무지 더 이상은 볼 수 없어

종교개혁을 일으키고 새로운 교회를 시작한 것이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개신교회입니다.

 

그런데

그런 개신교가 카톨릭의 오류를

또 다시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다스림은 다 엿 바꿔 먹고

교회건물을 성전이라고 하며

장소로서의 하나님 나라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매우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입니다.

 

물론 장소로서의 천국도,

건물로서의 천국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장소나 건물로서의 천국이 존재하기 위해선

하나님의 통치(다스림), 하나님의 뜻이

항상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건물을 짓고는

그 곳을 교회라고 이름 지어도,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애쓰지 않으면

그곳은 더 이상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 하나님 나라가 아닙니다.

장소나 건물로서의 하나님 나라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오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 위해

 

하나님의 통치하심에 순종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오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오늘의 기도

 

눈에 보이는

장소나 건물에 집착하는 신앙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마음의 천국(하나님 나라)

날마다 누리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