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7 요일 아침묵상하나님 나라를 얻는 길

 

 

마가복음 1:14-15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After John was put in prison,

Jesus went into Galilee,

proclaiming the good news of God.

"The time has come," he said.

"The kingdom of God is near.

Repent and believe the good news!"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선포하신 말씀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려는

하나님 나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오는 하나님 나라를 얻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회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회개는

단순히 자신이 지은 죄를

후회하거나 고백(고해성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회개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회개는

지금까지의 자기를 벗는 것이요, 비우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던 길에서 유턴(U-turn)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여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 나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요한복음 18: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이 말씀은

예수님의 나라는 하늘에 있고,

세상 나라는 땅에 있다는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예수님의 나라에 살 수 없습니다.

 

익숙해진 세상살이 방식에서 벗어나야만

예수님의 나라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의 나라 곧 하나님 나라는

회개하는 자에게만 열리는 세계입니다.

 

삶의 방식이 바뀌는 회개가 있어야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믿을 수 있고,

오는 하나님 나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었습니다.

 

그럼 과연

오늘날 교회가 전하는 복음은

예수님께서 전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오늘날 교회가 전하는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기 보다는

풍요와 성공을 말하는 맘몬(Mammon)의 복음에

훨씬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오늘날 교회가 전하는 복음에는

회개가 사라졌습니다.

 

물론 교회마다

회개를 말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요구하는 회개는

종교적인 잘못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높입니다.

 

예배 빠진 죄,

열심히 교회 봉사하지 않은 죄,

목회자에게 불순종한 죄,

주일성수 제대로 하지 않은 죄,

십일조 하지 않은 죄에 대해서는

꼬치꼬치 따지고 듭니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 나라를 위한 회개라 할 수 있는

 

정의롭게 살지 못한 죄

이웃을 사랑하지 못한 죄

평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죄

사람을 멸시하고 차별한 죄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방식대로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버리고,

오로지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만 따지고 듭니다.

 

회개를 말하기를 하는데,

예수님이 말씀하신 회개는 없고

교회를 유지하거나 성장하는 일에

방해가 되는 것에만

회개를 강조할 뿐입니다.

 

오늘날 교회와 목사들이 외치는 회개는

예수님이 선포한 회개하고는

그 내용이 전혀 다릅니다.

 

똑같은 말을 한다고

똑같은 내용을 말한다고 생각하면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내용은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오늘날 교회가 가르치는 말이 그렇습니다.

 

겉으로 들으면 같은 말 같지만

내용을 따져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회개, 구원, 교회, 사랑, 하나님 나라 등

이런 것들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가치들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가치들이

오늘날 교회에서는 상당히 변질되어버렸습니다.

 

똑같은 단어만 사용할 뿐이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목사의 교회가 아닌 예수님의 교회로

거듭나기를 원한다면,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를 회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회개가 없다면,

 

더 이상 교회는

예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

목사의 교회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아닌

목사의 교회에는

절대로 하나님의 구원이 없습니다.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는

기독교라는 종교적인 나라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모든 사람이 먹고, 마시고, 일하고, 노는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생명의 나라를 위해 오신 것이지

기독교의 경건과 거룩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오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은

결코 종교적인 경건을 따라 살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님께서

외식 적이고 가식적인 종교적 경건과 거룩을

멀리하신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종교지도자들이라고 하는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미움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예수님이 추구했던 하나님 나라와

종교지도자들이 추구했던 종교의 나라(세계)

얼마나 다른 세계였는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건은

타락한 교회지도자들과 교인들을 통해

또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기보다는

하나님을 이용하여

목사와 교인들의 욕심을 이루게 하는

종교의 나라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신앙을 바르게 돌아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