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수요일 아침묵상–예수님의 치유방법
마가복음 1:40-42 (표준새번역)
나병 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로 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선생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해주실 수 있습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고 그렇게 해주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시니,
곧 나병이 그에게서 떠나고, 그는 깨끗하게 되었다.
A man with leprosy came to him
and begged him on his knees,
"If you are willing, you can make me clean."
Filled with compassion,
Jesus reached out his hand and touched the man.
"I am willing," he said. "Be clean!"
Immediately the leprosy left him
and he was cured.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나병에 걸린 사람은 진 밖으로 나가서
따로 생활해야 했습니다.
민수기 5: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모든 나병 환자와 유출증이 있는 자와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자를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되
모세의 율법이
나병환자, 유출병자, 시신과 접촉한 사람을
부정한 사람이라 여겨 진영 밖으로 내보낸 것은
이들로 인해 공동체 전체에
병이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나병에 걸린 사람이 만진 모든 것을
부정한 것이라고 여긴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이 만진 것을
건강한 다른 사람이 만지지 못하게 해서
병이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다시 말해 모세의 율법(성경)이
나병환자를 격리하도록 하였던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의 저주라는 종교적 이유라기보다는
의학적 이유 때문이 훨씬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살리고 보호하기 위한
율법이 잘못 해석되고 왜곡되기 시작했습니다.
부정한 병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려고 했던 율법이
병든 사람을
부정한 사람으로 여기는 율법으로
왜곡되기 시작했습니다.
나병에 걸린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도와주려는 마음보다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사람이라 여겼으며
나병환자를 만나게 되면 부정하다 여기며
돌을 던져 내쫓기 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격리되어서 따로 살아야 하는
나병환자 한 명이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자신의 병을 고쳐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나병환자의 간청에
예수님께서는 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치유방법이
평상시와는 달리 특별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병을 치유하는 권세가 있었고
귀신을 쫓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심으로 병자들을 치유하시고
명령하심으로 귀신들을 내쫓으셨습니다.
그런데 나병환자를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나병환자를 고쳐주셨습니까?
마가복음 1:41(개역개정)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니
예수님께서는
절대로 접촉하는 것이 금지되었던
나병환자에게 직접 손을 대어 만지시므로
나병환자의 병을 고치셨습니다.
나병환자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었습니까?
물론 그 사람이 가진 병 자체도
고통스럽고 힘든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나병환자를 힘들게 한 문제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부정한 사람으로 여겨
공동체는 물론, 심지어 가족들과도
함께 살 수 없었습니다.
나병환자가 만진 모든 것은
부정한 것으로 여겨 불태워야 했습니다.
레위기 13:52
그는(제사장) 그 색점 있는
의복이나 털이나 베의 날이나 씨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을 불사를지니
이는 악성 나병인즉 그것을 불사를지니라.
심지어 나병환자와 접촉한 사람마저
부정한 사람으로 여겨
일정기간(7일) 동안 격리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나병환자를
예수님께서는 손을 대어 만지십니다.
아마도 이를 지켜본
모든 사람들이 크게 놀랐을 것입니다.
레위기 율법에 의하면
나병환자를 접촉하는 자마다
부정해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일부러
나병환자의 신체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예수님이 부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얻었습니다.
나병환자에게 씌워 있는
부정함, 더러움, 심판의 저주가
예수님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거룩함이, 예수님의 정결함이
나병환자의 병을 온전히 치유하십니다.
나병환자가
가지고 살아야 하는 부정함의 저주가
예수님을 부정하게 하지 못합니다.
나병이 어떤 병입니까?
하나님이 저주하신 병이고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재앙이라 여겼던 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병조차
예수님을 부정하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주의 병이
예수님의 권세에 의해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저주받고 버림받은 나병환자도
예수님을 찾아 올 수 있었던 것처럼
예수님께 오지 못할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 어떤 흉악한 죄인도
그 어떤 추악한 범죄를 저질렀다 할지라도
예수님께 나아오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남들이 모두 손가락질하고 흉을 보는
부끄러움과 수치와 더러움이 있다 할지라도
예수님께 나아오기만 하면
그 어떤 것이라도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복음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입니다.
나병환자를 예수님이 만지셨지만
예수님은 부정해지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거룩함이 그를 치료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부끄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예수님을 부정하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끄러운 내 모습 그대로
예수님께 엎드려 고쳐달라고 간청하면
예수님께서는 거절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거룩하게 그리고 정결하게 고쳐 주십니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나오는 것을
그 누구도 막아서지 않았던 것처럼
교회에 나오려는 사람이
조금은 부족하거나 부정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함부로 막아서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미리 판단하여
차별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절대로 예수님의 복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교회에 저런 사람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이
우리교회에 가장 필요한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기준에 맞추어
사람들을 선별하고 차별하는 것은
나병환자를 격리하고 몰아내는 것으로
자기들 공동체를 보호하고자 했던
유대인들의 방식, 세상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답습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에 대해
예수님께서 격렬하게 분노하셨음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말씀(율법)을 이용하여
고통을 당하거나 재앙을 당한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고 차별하는 정죄하는 죄를 짓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고 섬기고
능력의 말씀으로 사용할 수 있는 깨달음을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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