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11일 월 아침묵상그들의 믿음

 

 

마가복음 2:1-5 (개역개정)

1 수 일 후에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들린지라

2 많은 사람이 모여서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었는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도를 말씀하시더니

3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4 무리를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의 누운 상을 달아내리니

5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1 A few days later,

when Jesus again entered Capernaum,

the people heard that he had come home.

2 So many gathered that there was no room left,

not even outside the door,

and he preached the word to them.

3 Some men came, bringing to him a paralytic,

carried by four of them.

4 Since they could not get him to Jesus

because of the crowd, they made an opening

in the roof above Jesus and,

after digging through it, lowered the mat

the paralyzed man was lying on.

5 When Jesus saw their faith,

he said to the paralytic,

"Son, your sins are forgiven."

 

 

그 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3주간의 휴식과 수련회를 마치고

오늘부터 다시 마가복음의 말씀을 가지고

아침묵상을 시작합니다.

 

오늘 읽은 마가복음의 말씀은

중풍 병에 걸려

평생을 침상에 누워서 살아야 하는 사람을

네 사람(친구)이 침상에 누인 채로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둘러싸여 있어

중병병자를 예수님 앞으로 데려갈 수 없자

네 사람은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병병자가 누운 상을 내려 예수님께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사람의 수고와 믿음을 보시고는

중풍병자를 치유해 주셨다는 내용입니다.

 

중풍 병은

자신의 몸을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병입니다.

 

한 마디로 몸이 마비가 되어

아무리 훌륭한 의사가 있다고 해도

아무리 좋은 약이 있다고 해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의사에게 갈 수도 없고

심지어 증상에 따라 혼자서는

약도 먹을 수도 없는 병입니다.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중풍병자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고 할지라도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예수님께 올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중풍병자가

예수님께 대한 소문을 듣고는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서 왔는지,

아니면, 주변 친구들에 의해

억지로 왔는지에 대해서는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중풍병자가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거나

예수님을 반드시 찾아가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온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졌던 사람들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마가복음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중풍병자는 결코 자신의 의지나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반강제적으로 예수님께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이 병자를 고치실 때

병자의 믿음을 보시고 고치셨다고 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병자를 고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2:5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여기서 그들은 누구입니까?

 

중풍병자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가자고 네 사람입니다.

 

중풍병자는

자신에게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였습니다.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다른 사람의(이웃의) 도움이 없이는

도무지 어느 것 하나도 해결할 수 없는

가장 연약하고 무력한 병자였습니다.

 

반면에 중풍병자를

예수님께로 데려온 네 사람은

무력한 중풍병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옵니다.

 

네 사람은 무기력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중풍병자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누가 중풍병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네 사람은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침상 채로

예수님께 데려 온 것입니다.

 

네 사람은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성과 열심을 다해서

예수님께로 데리고 옵니다.

 

무더운 중동의 날씨에

무거운 환자를 침상 채 옮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최선을 다해서 예수님께로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최선을 다하는 네 사람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환자를 데려왔지만

예수님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이 너무 많아

도저히 사람들을 헤집고

예수님 앞에 데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젠 모든 것을 포기할 만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네 사람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지붕에 올라가서 지붕을 뚫고

환자가 누운 침상을 예수님께 내려 보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고치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하는

네 사람의 절박한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를 고치신 것입니다.

 

중풍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중풍병자를 어떻게든 예수님께 보이려는

네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를 고치신 것입니다.

 

네 사람의 이야기는

나를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 보다 더 애쓰고 수고했던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주님을 알고, 주님께 나오고, 주님을 믿기까지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관심과 기도와 사랑과 돌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을 알아가고

신실한 신앙인으로 자라가기까지의 과정에는

생각보다 많은 여러 사람들의

수고와 열심과 노력과 희생이

있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마치 중풍병자를

예수님께로 데려오기까지에는

네 사람의 수많은 수고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사람도

저절로 믿음과 신앙이 자라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를 저절로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신자도

오직 자신만의 힘으로 자라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

주변의 사람들로 하여금 돕게 하고

교회 공동체를 통해 돕게 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무지했던(알지 못했던)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중풍병자가

어떻게 병에서 나음을 입을 수 있었습니까?

 

먼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중풍병자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나왔던

네 사람의 수고와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병에서 나을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처음에는 다 중풍병자와 같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우리가 예수님을 알고

나아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된 것은,

먼저 예수님을 알았던 사람들

먼저 예수님을 믿었던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과 신실한 삶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의 변화와 치유를 위해 애써주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처럼,

 

우리 또한

누군가를 위해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 사람의 변화와 치유를 위해

헌신과 수고와 열심을 다 하는 것은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중풍병자를 침상 채 데리고 와서는 지붕까지 뚫어

예수님의 치유를 받게 했던 네 사람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강력한 도전입니다.

 

오늘의 기도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사랑과 관심과 격려를 베풀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