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수요일 아침묵상–기대를 깨는 예수님 말씀
마가복음 2:5-7 (표준새번역)
5.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 환자에게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6. 율법학자 몇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7 "이 사람이 어찌하여 이런 말을 할까?
하나님을 모독하는구나.
하나님 한 분 밖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는가?"
5. When Jesus saw their faith,
he said to the paralytic,
"Son, your sins are forgiven.“
6. Now some teachers of the law were sitting there,
thinking to themselves,
7 "Why does this fellow talk like that?
He's blaspheming! Who can forgive sins
but God alone?“
중풍 병에 걸려 꼼짝하지 못하고
평생을 침대에 누워서만
살아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중풍병자를 긍휼히 여긴
주변 이웃 네 사람(친구)이
자신의 힘으로는 꼼짝도 못하는 중풍병자를
침상에 누인 채로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갖 정성과 노력을 다해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으로 데려온
네 사람의 믿음을 기쁘게 보시고는
중풍병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중풍병자에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순간 예수님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지붕을 뚫고 내려온
침상에 누인 중풍병자를 내려 보낸 네 사람이나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기대했던 말씀이 무엇이었을까요?
중풍병자의 병이 나음을 입었다는
예수님의 치유선포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중풍병자는 물론이고,
병자를 침상에 메고 온 네 사람들도
자신이 데려온 환자의 병이 낫기를 원하여
예수님 앞에 환자를 데려 온 것이지
죄 사함을 받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아들아 네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도대체 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그냥 평소처럼
네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하셔도 될 것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네 죄가 용서를 받았다고 선언하신 말씀 때문에
순식간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침 거기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몰래 감시하던 서기관(율법학자)들이
예수가 하나님을 모독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의 죄를 용서하실 수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감히 사람의 죄를
용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고유 영역을 침범하는
신성모독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서기관들에게 잡히실 책잡히실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실수로 잘못 말씀하신 것일까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서기관들에게 책잡히실 줄 아시면서도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럼 도대체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기대를 깨기 위한
의도적인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는 곳곳마다
수많은 환자들을 병에서 낫게 하시고
귀신들린 자들에게서 귀신을 내쫓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잘못된 기대를 가질까봐
병을 치유한 사람이나 쫓겨난 귀신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엄히 경고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고 주변에 몰려든 이유는
오로지 병을 치유하거나 신비한 이적(능력)을
직접 자신들의 눈으로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그리스도로 오신 이유는
단순히 사람들의 육체의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그리스도로 오신 이유는
사람들의 (영적인) 죄를 용서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다스림(통치하심)을 따르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찾고 주변에 모여들었던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과는
정반대의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이 땅에 오셨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꿈과 소원이 이루어지는
자신들의 나라를 위해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예수님이 바라시고 가르치신 것을
내 삶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인들에게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 것은
자신이 바라고 소원하는 것을
예수님을 통해(이용해) 이루기 위함입니다.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네 사람이
예수님께 기대하고 소원한 것이 무엇입니까?
당연히 중풍병자의 병이 나음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 주변에 발 디딜 틈이 없이 모여든
군중들이 기대하고 소원한 것이 무엇입니까?
중풍병자를 깨끗하게 고침으로
자신들이 이미 가지고 있었던 예수님에 대한 기대
즉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는
능력 많으신 예수님이심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하신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는 말씀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완전히 깨뜨리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예수님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크게 당황했습니다.
중풍병자를 데려온 네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군중들은 생각하기를
“병은 고치지 않고 왜 엉뚱한 말씀을 할까?
예수님의 말씀에 답답했을 것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이었던 서기관들은
죄를 용서한다고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예수가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분노했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의 기대도 만족시키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의 기대를 산산이 깨뜨리는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영적 도전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야망, 소원, 꿈, 비전 등이
이루지게 하시거나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우리의 야망, 소원, 꿈, 비전 등을
산산이 깨뜨려 버리시는 분이십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야망이나 소원이나 비전을
예수님을 통해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가진 야망이나 소원이나 비전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산산이 깨지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이란
내 야망과 소원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루기 위한
믿음이고 신앙입니다.
내 야망과 소원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야망, 꿈, 소원, 비전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감춘
우리 마음에 가득한 욕심을 깨뜨리는 길 외에는
그 어떤 다른 길이 없습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께서는
내 야망 소원 꿈 비전을 이루어 주시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됨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셨음을
깨닫고 인정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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