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수요일 아침묵상–레위(마태)를 부르심
마가복음 2:13-14 (표준새번역)
13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로 나가셨다. 무리가 모두 예수께로 나아오니, 그가 그들을 가르치셨다.
14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갔다.
13 Once again Jesus went out beside the lake. A large crowd came to him, and he began to teach them.
14 As he walked along, he saw Levi son of Alphaeus sitting at the tax collector's booth. "Follow me," Jesus told him, and Levi got up and followed him.
오늘 아침 우리가 묵상할 내용은
예수님께서 세리(Tax Collector)였던
레위를 제자로 부르시는 내용입니다.
레위라는 이름은
마태로 불리기 전에 사용했던 이름입니다.
레위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훗날 마태복음을 기록한 마태입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세리는
대표적인 죄인들 그룹 중에 하나였습니다.
성경을 보면
세리와 죄인들을 묶어서 하나로 표현하는 것이
반복되어 나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9:10
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앉아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와서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더니
마가복음 2:16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누가복음 15:1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이게 무슨 뜻입니까?
당시 유대사회에서 세리는
오직 죄인들 하고만 어울릴 수 있는
또 다른 죄인들 그룹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리와 죄인들이라고 하면
도무지 상종하지 말아야 할 부정한 사람들이라는
관용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당시 유대인들은 왜
세리들을 부정한 사람(죄인)으로 여겼습니까?
당시 유대인 세리는
로마 정부로부터 고용된 말단 관리였습니다.
마치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을 때,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친일파처럼,
유대인들에게 세리는
로마 제국의 앞잡이로 여겼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세리들은
로마로부터 받은 세금 할당량보다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백성들에게 징수해서
자신들의 재산을 불렸습니다.
당시 세리들의
가혹한 세금징수에 대해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건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3:12-13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부가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세례 요한은
자신에게 세례를 받으러 나온 세리들에게
로마가 정한 세금 외에는
세금을 더 거두지 말라고 훈계하였습니다.
이것을 통해
당시 세리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징수하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세리들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멸시와 천대
그리고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당시 세리들은
민족을 배반한 자들이라고 해서
로마인들보다 더 미움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세리가 되면
법정에 증인으로 설 자격을 주지 않았으며
심지어 세리들을 속이는 것은
(세금을 속이는 것은)
죄가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경건한 바리새인들은
세리들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조차
혐오스러운 일로, 죄악으로 간주 했습니다.
이처럼 세리들은
죄인들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모든 유대인들이 죄인들의 대명사처럼 여기는
세리였던 레위를 제자로 부르십니다.
세리라고 하면 상종도 하지 않는 것이
당시 유대인들의 종교문화였는데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셨다는 예수님께서
세리였던 레위를 제자로 삼은 것입니다.
당시 유대 종교사회에서
세리였던 레위(마태)를 제자로 데리고 다니는 것은
모든 유대인들 특별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온갖 비난과 미움을 받을 것을
각오해야만 하는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비난과 증오를 감수하고
세리였던 레위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이것은 당시 유대인들에게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레위(마태)의 집에서
레위의 동료였던 세리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시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마가복음 2:16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도대체 예수님께서는 왜
온갖 비난과 증오를 감수하면서까지
세리였던 레위를 제자로 삼으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레위를 제자로 삼으셨는지에 대해
단호하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2: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고치시며 죄를 용서하는 권세가
예수님에게 있음을 사람들에게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죄인의 대명사라고 하는 세리를
직접 만나시고 그를 제자로 불러주신 것입니다.
중풍병자의 죄를 용서하는 선언을 하시고
죄인의 대명사였던 레위를 제자로 삼으시는 사건은
결코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동일한 메시지를 가르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신 것은
스스로 의인이라는 하는
유대교 종교 지도자들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키는
몇 가지 종교적 행위를 가지고
스스로를 의인이라 여겼습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지키는 것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죄인이라고 정죄하고 비난하였습니다.
심지어 부정하다며 공동체에서 따돌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죄인들의 대명사라고 여기는 세리였던 레위(마태)를
당신의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곧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죄인이라고 정죄 받고 미움 받았던 사람들을 위해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것임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사랑하셨고,
죄인들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이들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죄인이라 여기거나
또는 남들에게 죄인이라고 불리며
온갖 비난과 미움과 정죄를 받아야 했던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구원시키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죄인이라는 표현과 관련해서
반드시 제대로 분별해야 하는 것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죄인의 개념과
세상의 법이 규정하는 죄인의 개념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죄인의 개념은
종교(율법, 교리)적 규정에 의한 구분이기에
종교적이고 영적인 개념입니다.
반면에 세상이 말하는 죄인의 개념은
실정법을 어겨서 감옥에 가야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바리새인들이 또는 유대인들이
세리를 죄인이라고 여기는 것은
저들이 로마의 (실정)법을 어겼기 때문이 아닙니다.
저들이 종교적 규정을 지키기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유대교 신앙이 죄인이라고 비난하고 정죄하며,
그들의 공동체에서 왕따 시키려 했던 사람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종교가
죄인이라 여겨 정죄하였던 세리 레위를
제자를 부르셨던 예수님은
지금도 여전히 스스로 또는 남들에게
죄인이라 여기는 이들을 찾고 계십니다.
자신의 종교적 의를 앞세워
종교적 의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을
도무지 용서하려고 하지 않고 비난하고 정죄하며
자신은 세리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예수님의 사랑보다는 책망이 임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죄인입니다.
내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애통하는 자에게는
세리 레위(마태)에게 베푸셨던
예수님의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앞에서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발견하게 하시어
우리 안에 애통하는 마음을 주시고
이 땅에 애통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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