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수요일 아침묵상–금식논쟁
마가복음 2:18-20 (표준새번역)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금식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혼인 잔치에 온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을 자기들 곁에 두고 있는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 날에는 그들이 금식할 것이다."
18 Now John's disciples and the Pharisees were fasting. Some people came and asked Jesus, "How is it that John's disciples and the disciples of the Pharisees are fasting, but yours are not?"
19 Jesus answered, "How can the guests of the bridegroom fast while he is with them? They cannot, so long as they have him with them.
20 But the time will come when the bridegroom will be taken from them, and on that day they will fast.
모세의 율법(토라)에 의하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1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금식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모세 오경을 의미합니다.
모세의 율법은 이 날을
"대 속죄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1년에 한 번 대 속죄일에 금식을 하면서
자신이 한 해 동안 지은 죄를 회개하고
정해진 제사를 통해서
그 죄를 정결하게 했습니다.
레위기 23:27-28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희는 성회를 열고 스스로 괴롭게 하며(금식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이 날에는 어떤 일도 하지 말 것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속죄할 속죄일이 됨이니라.
속죄일 금식에 관한 율법의 규정은
훗날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자
하나님께 징계를 받았던 날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금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구약시대에 있어서
먹는 것을 중단하고 금식을 하는 이유는
오로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은혜)를 구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먹는 것을 중단하고 금식을 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할 당시
바리새파 사람들과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세네파)은
매주일 정기적으로 금식을 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규정과
이스라엘의 신앙전통에 따른 금식 외에도
월요일과 목요일 매주 2번씩 금식을 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바리새인들보다 더 자주 금식을 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의 금식은
비록 성경(율법)에 명령한 것은 아니지만
유대 백성들에게 존경받는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제자들이
율법이 정한 것 이상으로 금식을 하였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은 금식을 통해
하나님께서 구약성경에서 예언된 메시아를
속히 보내주시길 간구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시는 여호와의 날이 임하면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로마 권력을 무너뜨리고
다윗의 왕국을 재건할 것이라 기대하고
소망하는 마음으로 금식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저들이 금식을 한다는 것은
아직 저들에게 메시아가 오지 않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은
율법에 기록되지 않은 금식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잔치에 자주 참석하여 잔치를 즐겼습니다.
이것을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왜 예수님의 제자들만 금식을 하지 않느냐며
예수님을 찾아와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대답은 이러하셨습니다.
마가복음 2: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혼인 잔치에 온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을 자기들 곁에 두고 있는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어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할 수 없음을 말씀하십니다.
혼인 잔치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 굶는 것은
혼인 잔치를 개최한
주인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혼인 잔치에 왔으면 잔치에 참여해서
먹고 마시고 즐겨야 하는 것이
초대받은 자의 마땅한 사명입니다.
혼인 잔치에 와서는
금식하고 애통해 하는 것은
혼인 잔치를 망치고 방해하는 일입니다.
혼인 잔치에 참여했다면
마땅히 먹고 마시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예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혼인 잔치의 비유로 대답하신 것일까요?
도대체 예수님의 말씀하신
혼인 잔치의 비유에 담겨진
의미는 무엇입니까?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제자들은
메시아가 오실 것을 기다리며 금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미 그들이 기다리던 메시아가
오셨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메시아의 도래를 위해 금식을 하는데
이미 메시아가 왔다고 믿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이미 왔으니
지금은 금식을 할 때가 아니라
잔치를 열 때라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이미 왔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여전히 금식을 한다는 것은
저들은 이미 오신 메시아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제자들이 금식하는 것은
이미 하나께서 보내신
메시아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방해하는 불순종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미 저들에게는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함께 하기에
금식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회복하시고 계시는데
어떻게 금식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먹고 마시는 것이 옳은 일이었습니다.
잔치를 참여하는 먹고 마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야 말로
마땅히 저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계시는 곳은
금식으로 상징되는 슬픔과 애통과 심판이 아닌
기쁨의 잔치, 구원의 잔치, 자유의 잔치가
열리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잔치가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잔치를 멈추고 금식할 때가 있습니다.
언제입니까?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빼앗길 때입니다.
마가복음 2: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 날에는 그들이 금식할 것이다."
무엇을 상징하는 말씀입니까?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
신랑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장차 종교지도자들의 미움을 받아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면
그 때가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할 때라는 것입니다.
그럼 신랑(예수님)을 빼앗겼을 때
예수님의 제자들이(지금의 교인들이)
해야 하는 금식은 어떤 것입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다음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해야 하는 금식은
요한의 제자나 바리새파 제자들의 금식과는
다른 차원의 금식이 되어야 합니다.
금식을 한다는 것은
단지 음식을 먹지 않고 굶는 것이 아닙니다.
금식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지 못하게 유혹하는
모든 악한 것들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금식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예수님이 선포하시고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를 기대하고 소망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절제하고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기에 힘쓰는 것입니다.
금식기도를 하는 것은
먹을 것을 중단하면서까지(생명을 걸고)
내가 소원하고 바라는 것을
하나님께 요구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금식기도를 하는 것은
육신의 힘이 차고 넘쳐
도무지 육체의 욕심을 통제(제어)할 수 없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는 우리로 하여금
금식으로 육신의 힘을 내려놓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오늘의 기도】
잔치할 때, 금식할 때
기도할 때, 행동할 때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믿음 그리고 깨달은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