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9일 금 아침묵상새 술은 새 부대에

 

 

마가복음 2:21-22 (표준새번역)

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다가 내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로 댄 조각이 낡은 데를 당겨서, 더욱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가죽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도 가죽 부대도 다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예수의 제자들은

금식은 하지 않고 먹고 마시는 일만 즐긴다고

비난하는 바리새파 율법학자에게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 비유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는

낡은 옷을 꿰매는데 새 옷 조각으로

꿰매지 않는다는 비유의 말씀이며

 

다른 하나는

새 포도주는 낡은 가죽 부대에 담지 않고

새 가죽 부대에 넣는다는 비유의 말씀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제자들과 같이

예수의 제자들도 금식해야 한다는 주장은

 

낡은 옷에다가

생베 조각을 대고 깁는 것이며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낡은 옷에 생베 조각으로 옷을 수선하면

비싼 생베 조각도 버리고 낡은 옷도 망가질 것이며,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보관하면

낡은 가죽 부대가 찢어져 새 포도주가 땅에 흘려 넘쳐

이도 저도 못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낡은 옷과 낡은 가죽 부대는 무엇이며

생베 조각과 새 포도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가복음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낡은 옷, 낡은 가죽 부대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내세운 율법의 규정이나

요한의 제자들이 가진 에세네파 사상이라며,

 

생베 조각, 새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지금까지 유대교 종교 전통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낡은 옷, 낡은 가죽 부대로 상징되는

바리새파 사람들 가르침이나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추구한 신앙으로는

도저히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을

담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식, 새로운 구조, 새로운 수단을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바리새파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유대 종교의 전통과 교리와 규정으로는

결코 예수님이 선포하신 새로운 복음을

담아 낼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기존의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유대교적 율법이해와 종교형식을 가지고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새로운 내용(예수님의 복음)

반드시 새로운 형식, 구조, 방법을 요구합니다.

 

만약에 새로운 내용을

낡은 형식에 담아내고자 한다면

반드시 실패로 돌아갈 것입니다.

 

새로운 내용은

반드시 새로운 형식과 구조를 요구하고

새로운 형식과 구조 속에서만

새로운 내용이 온전히 드러나고

마침내 빛을 발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영적인 도전이 무엇입니까?

 

예수를 믿는다는 것

기존에 내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가치관과

기존에 내가 편하게 살던 삶의 방식에서

몇 가지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예수를 믿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예수를 믿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것은 마치

낡은 옷에 난 구멍을 메우기 위해

생베 조각을 잘라 구멍 난 곳을 메우는

어리석은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낡은 가죽 부대에 새로 담근 포도주를

담으려는 지극히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것을 혼합주의라고 합니다.

 

혼합주의가 무엇입니까?

 

자기 생각에 좋다고 여기는 것을

여기저기에서 가져다가 뒤죽박죽 뒤범벅여서

모든 것이 자기에게만 유리하게(이익이 되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하나님 신앙과는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것이지만

바알 신앙에서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면

맘몬 신앙에서 자가에게 유리한 것이 있으면

바알 신앙, 맘몬 신앙 따지지 않고 가져다

자기가 좋은 대로 혼합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룩한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에다

풍요와 다산(쾌락)의 여신이었던 아세라 상을 세웠고

심지어 아세라 여신을 위한 방까지 만들었습니다.

 

열왕기하 23:6-7

또 여호와의 성전에서 아세라 상을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다

거기에서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그것들의 가루를 평민의 묘지에 뿌리고

또 여호와의 성전 가운데 남창의 집을 헐었으니

그 곳은 여인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처소였더라

 

과연 이것이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문제일까요?

 

결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신주의, 성공주의, 출세주의 등등

너무나 많은 비기독교적인 요소들이

기독교 안에 들어와서는

교인들의 생각과 마음과 믿음을

혼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일들이 너무나 오래 계속되다 보니

어떤 것이 비기독교적인 신앙인지를

분별하는 능력마저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몇 가지 불편한 사항을

예수를 믿는 것으로 고쳐 나가고

 

몇 가지 부족한 것을

예수를 믿는 것으로 채워 나가고

 

몇 가지 어려운 일들,

예수를 믿는 것으로 극복해 나가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지금까지 내가 추구했던 것들이

전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이 깨달아지고

고백되는 사건이 일어나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의 선택과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신앙고백의 사건입니다.

 

그렇지 않고

세상에서 자기에게 유리한(이익이 되는) 것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오로지 자신에게

부족하거나,

불편한 것,

어려운 것 몇 가지 정도만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얻겠다는 생각은

 

절대로

예수님의 가르침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삶과 마음에 담을 수 없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한 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주 아침묵상은 오늘까지입니다.

 

아침묵상과 관련하여

질문이나 다른 견해가 있으신 분은

언제든지 제 메일이나 카톡으로 질문해 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우리 믿음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담을 수 있는

새 가죽부대와 같은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