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1일 월 아침묵상새 술은 새 부대에(2)

 

 

마가복음 2:21-22 (표준새번역)

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다가 내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로 댄 조각이 낡은 데를 당겨서, 더욱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가죽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도 가죽 부대도 다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유대교 신앙 전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전혀 새로운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낡은 옷, 낡은 가죽 부대로 상징되는

바리새파 사람들 가르침이나

요한의 제자들이 추구한 신앙으로는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을 담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식, 새로운 구조, 새로운 수단을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비유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아무리 기독교가

구약성경을 경전으로 인정한다고 하지만

기독교의 예배를

구약성경에 나오는 동물제사로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율법의 시대에는 율법의 시대에 맞는

죄 사함의 방법이 필요했다면,

복음의 시대에는 복음의 시대에 맞는

죄 사함의 방법이 있습니다.

 

죄 사함이라는 본질은 같지만

율법의 시대에 사용했던 방법을

복음의 시대에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 원리를 좀 더 확장하면 이렇습니다.

유대교적 종교 질서,

유대교적 신앙 전통,

유대교적 율법 이해를 가지고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이해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절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새로운 형식, 새로운 구조, 새로운 방법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요구합니다.

 

만약에 예수님의 복음을

기존의 질서, 기존의 방법, 기존의 종교전통이라는

낡은 형식에 담아내고자 한다면

반드시 실패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영적인 도전이 무엇입니까?

 

예수를 믿는다는 것

기존에 내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가치관과

기존에 내가 편하게 살던 삶의 방식에서

기존에 내가 믿고 있던 신앙의 방식에서

완전히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입니까?

 

머니머니 해도 돈입니다.

 

이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을 별로 없습니다.

누구나 돈이 중요하고

돈이 최고라는 것을 압니다.

 

사는 데 있어

돈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마도 교회를 다니는 분들 가운데

예수 믿으면 부자가 되거나

최소한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다니는 분들이 꽤 될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심지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도 아는

돈이 최고라는 것은 사실은

누가 가르쳐준 것입니까?

누구에게 배운 것입니까?

 

교회가 가르치고 배우게 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끊임없이 가르치고 배우게 한 것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가르치고 배우게 해서

이제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세뇌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이

돈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 어디에도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은

단 한 말씀도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돈을 경계해야 하고

부자는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9:23-24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

 

우리는 하나님도 좋아하고

돈도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사랑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좋아하는 돈을

아낌없이 풍족하게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6: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이런 분명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음에도

예수를 믿는다는 것을

세상에서 물질적인 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치거나 믿는 것은 매우 나쁜 신앙입니다.

 

이런 (기복주의, 성공주의) 신앙은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는커녕

오히려 예수를 이용하여

세상 나라, 사탄의 나라를 더욱 확장시키는

끔찍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담아야 하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하는 교회가

세상이 추구하고 있는 것들을

예수의 이름으로 더욱더 많이 추구하도록

교인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교회가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는커녕

오히려 세상 나라를

굳건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날마다

새로워 질 것을 요구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날마다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변화가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날마다 새로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예수를 믿는 기독교 신앙입니다.

 

사도바울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개신교의 교인입니다.

개신교회를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라고 합니다.

 

프로테스탄트(Protestant)가 무슨 뜻입니까?

저항하는 사람 또는

항의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미 타락할 대로 타락한 카톨릭 교회를 보호하려는

형식주의 신앙과 보수주의 종교지도자들에게

저항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보수주의가 무엇입니까?

 

지금 현재의 제도와 형식과 방법이

아무런 문제도 없고 가장 좋은 것이니까

현재의 제도와 형식과 방법을 바꾸지 말고

그대로 지키자는 생각이나 신념을

보수주의라고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개신교인들은 절대로

보수주의자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당시 유대 사회의 제도와 형식과 신앙으로는

도저히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수도

사람을 구원할 수도 없음을 너무나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유대 신앙전통과는 전혀 다른

신앙운동을 선포하시고 시작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어떻게 보수주의자가 될 수 있습니까?

또한 우리가 다니고 있는 개신교회는

카톨릭 교회의 형식주의와 율법주의, 교리주의

그리고 제도화 되고 경직된 교회에 대항하여

교회를 개혁하고 갱신하고자 세운 교회입니다.

 

그래서 개신교회를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교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개신교회는

개혁주의 교회이어야 하며,

 

모든 개신교인은

기득권과 형식주의에 저항하는

갱신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오래전부터

개신교회와 교인들은 교회와 자기 자신을

개혁하고 갱신하기는커녕

카톨릭 교회보다 더 보수적인 교회가 되었고

보수적인 교인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개신교회의 위기입니다.

 

개신교회와 개신교인이

보수적이라는 말은

똑똑한 바보라는 말처럼 자체 모순인

도무지 성립이 안 되는 말입니다.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세상을 가치를 따르지 않고

본받지도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세상이 지키려는 잘못된 전통과 구조에

대항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종교 기득권자들이 지키려는

율법주의 형식주의 신앙에

대항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복음이라는 새 포도주를 받았습니다.

복음이라는 새 포도주를 담기 위해선

새 가죽 부대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기도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화를 이루어

복음이라는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새 가죽 부대를 준비하는

용기와 믿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