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목요일 아침묵상–안식일의 유래(출애굽)
마가복음 2:23-24 (표준새번역)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게 되었다. 제자들이 길을 내면서, 밀 이삭을 자르기 시작하였다.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어찌하여 이 사람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3 One Sabbath Jesus was going through the grainfields, and as his disciples walked along, they began to pick some heads of grain.
24 The Pharisees said to him, "Look, why are they doing what is unlawful on the Sabbath?"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정한 안식일의 규정을
의도적으로 어기셨습니다.
이것 때문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바리새인들과 유대인들의 미움과 박해를 받게 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예수님께서는 왜
의도적으로 안식일의 규정을 어기셔서
스스로 미움과 박해를 자처하셨을까요?
안식일과 관련된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선
안식일의 정확한 유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약성경은 안식일에 유래에 대해
1. 하나님의 천지 창조와
2.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을
그 중요한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 묵상에서는
하나님의 천지 창조와 관련한
안식일의 유래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오늘 아침 묵상에서는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을 통해 나타난
안식일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출애굽 사건은
이집트의 노예로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어 구원하신 사건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노예로 모진 억압과 고통을 당해야 했으며,
일 년 내내 하루도 쉬지 못하고
강제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들은 이집트 파라오의 압제에서
죽을 때까지 쉴 틈 없이 땀을 흘리며 일을 했지만
아무리 땀을 흘려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겨우 끼니 정도만
간신히 해결할 정도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땅에서
아무리 평안과 안식과 쉼을 얻기 위해 일을 해도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안식은커녕
오히려 더 많은 강제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끊임없는 파라오의 억압으로
고통과 괴로움에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출애굽기 3:7(표준새번역)
주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들이
고통 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억압 때문에 괴로워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고난을 분명히 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참한 노예생활을
불쌍히 여기시고 모세를 보내어
그들을 이집트의 억압에서 구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파라오의 억압과 고통에서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무려 430년 동안
오랜 노예생활로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안식을 누리는 백성으로
살아가길 원하셨습니다.
출애굽기 12:40 (개역개정)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지 사백삼십 년이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서 인도하셔서
그들을 더 이상 노예 상태가 아닌
자유인으로서 살게 하십니다.
이제 그들의 노동은
죽을 때까지 땀을 흘려야만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노동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들의 노동은
아무리 땀을 흘리고 수고해도
수고한 결과를 누리지 못하는
노동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들의 노동은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강제 노동이 아니라
기쁨과 수고를 누리는 자발적인 노동이었으며
땀 흘리고 수고한 다음에는
평안히 안식할 수 있는 노동이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구원하여
참 안식을 누리게 하셨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게 하기 위한
표징이며 언약의 사건인 것입니다.
신명기 5:15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은
죽을 때까지 강제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노예들이
노동 후에는 안식할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음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의 율법을 통해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신명기 5:12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그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며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까?
신명기 5:13-14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6일 동안은 먹고 살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야 하지만
일곱째 날은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그마치 430년 동안
이집트의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지키고 거룩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땅에 살아가는 이방인 나그네 종들
심지어 모든 가축들까지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런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었습니까?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들과 종들, 심지어 가축들까지도
마땅히 안식을 누려야 하며,
안식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잘 지키고 거룩하게 하는 것은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먹고 살기 위한 노동을 중단하고
안식일 하루 내내 하나님을 기억하므로
내가 먹고 사는 것이
내 힘과 능력이 아니라
나를 구원하시고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예배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안식일이라고 해서
꼼짝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 숨만 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아무리 안식일이라고 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다양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안식일에는 절대로 일을 해서는 안 되며
안식일에 일을 한 사람은
사형에 해당하는 벌을 받도록 규정했습니다.
출애굽기 31:15
엿새 동안은 일을 하고,
이렛날은 주에게 바친 거룩한 날이므로,
완전히 쉬어야 한다.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모세의 율법이 이토록 엄격하게
안식일을 지키도록 명령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강력한 처벌 규정이 없으면
무려 430년간을 노예로 살아가면서
하루도 쉴 수 없이 일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을 멈추고 쉰다는 것이
도저히 지켜질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모두가 쉬는 안식일에
남들보다 더 많은 식량이나 자원을 얻기 위해
남들 몰래 한 두 명이 일을 하게 되면
결국 모든 사람들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을 보면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민수기 15:32-33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류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한지라
그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 앞으로 끌어왔으나
이처럼 안식일을 어기는 행위에는
죽음이라는 가혹한 처벌이 따랐기 때문에
어떤 일이 가능한 것이고
어떤 것은 금지해야 하는 가는
매우 중요한 종교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어떤 것은 해도 일이 아니기에 괜찮고
어떤 것은 하게 되면 일이 되기 때문에
일하지 말라는 안식일의 규정을 어기는 것이라는
다양하고 복잡한 규칙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복잡한 안식일 규칙을 만드는데
앞장섰던 종교지도자들이
바로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안식일을 지키게 하신 하나님의 뜻은
사람으로 하여금 노동으로부터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온갖 복잡한 규정을 만들어
안식일이 평소보다 더 복잡한 날로 만드는 것은
안식일을 지키게 하신 하나님의 본래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 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안식일의 규정을 어기셨습니까?
복잡한 안식일의 규정으로 인해
사람으로 하여금 참된 안식을 누리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더 피곤하고 골치 아픈 날로 만드는
종교지도자들의 잘못된 믿음에 대해
저항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 하루도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단지 내 수고와 노력 때문이 아니라
날마다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아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