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2일 금요일 아침묵상-악이 악을 쫓지 못함

 

 

마가복음 3:22-27 (표준새번역 NIV)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가 바알세불이 들렸다고 하고, 또 그가 귀신의 두목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내쫓는다고도 하였다.

23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서, 비유로 말씀하셨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내쫓을 수 있느냐?

24 한 나라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버틸 수 없다.

25 또 한 가정이 갈라져서 싸우면, 그 가정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

26 사탄이 스스로에게 반란을 일으켜서 갈라지면, 버틸수 없고, 끝장이 난다.

27 먼저 힘센 사람을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세간을 털어 갈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어 갈 것이다.

22 And the teachers of the law who came down from Jerusalem said, "He is possessed by Beelzebub! By the prince of demons he is driving out demons.“

23 So Jesus called them and spoke to them in parables: "How can Satan drive out Satan?

24 If a kingdom is divided against itself, that kingdom cannot stand.

25 If a house is divided against itself, that house cannot stand.

 

26 And if Satan opposes himself and is divided, he cannot stand; his end has come.

27 In fact, no one can enter a strong man's house and carry off his possessions unless he first ties up the strong man. Then he can rob his house.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이 헤롯왕에 붙잡힌 뒤부터

갈릴리 여러 회당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하나님 나라 운동에 돌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지역에서 행하신

귀신을 내쫓고, 병자를 고치시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였던 일들이

유대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기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유대 전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갈릴리 사역 과정에서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과 두세 차례

갈등을 있었고 저들과 논쟁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리나 죄인들과 스스럼없이 식사를 하시고

안식일인데도 병자를 고치셨던 것이,

바리새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종교적 권위를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일로 여겼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그대로 놔둬다가는

자신들의 종교적 권위가 무너진다고 판단했고

헤롯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를 하였습니다.

 

마가복음 3:6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 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

 

아마도 이들 바리새인들은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에게

예수에 대한 조사를 부탁했던 것 같습니다.

 

바리새인들의 요청과 예수의 소문이

예루살렘까지 퍼지자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은

율법학자들은 내려 보내

예수에 대해 조사하도록 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가 귀신을 내쫓는 것을 보고는

예수가 바알세불에 씌었고

귀신의 힘으로 귀신을 내쫓는다고 모함합니다.

 

율법학자들이라면

당시 최고의 성경 전문가입니다.

 

따라서 저들이

네 이웃에 대해 거짓 증거 하지 말라!”

십계명의 율법을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모함하기 위해

거짓 증언을 하고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보면

그들이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을 지키는 일에

얼마나 혈안이 되어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을 불러

그들의 거짓 증언에 대해 논쟁하십니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가 유대인들이 사탄의 두목으로 여기는

바알세불에게 씌어서 귀신을 내쫓는다고

거짓 증언(모함)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율법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하십니다.

 

마가복음 3:23-27 (표준새번역)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서, 비유로 말씀하셨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내쫓을 수 있느냐?

한 나라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버틸 수 없다.

또 한 가정이 갈라져서 싸우면,

그 가정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

사탄이 스스로에게 반란을 일으켜서 갈라지면,

버틸수 없고, 끝장이 난다.

먼저 힘센 사람을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세간을 털어 갈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어 갈 것이다.

 

얼핏 듣기에는 율법학자들이 모함하는

힘센 두목 귀신(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조무래기 귀신을 내쫓는다는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사탄은

하나님의 일을 대적하기 위한 한통속인데

서로 한통속인 사탄이 사탄을 내쫓는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악한 사탄도

같은 사탄을 내쫓지 않습니다.

서로의 목적을 위해 힘을 합칩니다.

 

하물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을 내쫓는 일에

예수와 하나가 되어야 할 종교지도자들이

사탄을 내쫓는 예수를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책망하는 말씀입니다.

 

마가복음의 말씀과 평행 본문인

누가복음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말씀이

좀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평행본문: 똑같은 사건을 다룬 다른 복음서의 말씀)

 

누가복음 11:18-19

너희 말이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귀신을 내쫓는 일은

예수님뿐만 아니라 당시 종교지도자들이었던

율법학자나 바리새파 제자들 중에도

귀신을 내쫓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귀신을 쫓는 것이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쫓는 것이라면

율법학자들의 제자들이 귀신을 쫓는 것은

도대체 누구의 능력으로 쫓는 것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악이 악을 물리치는 일이 없듯이

사탄이 사탄을 내쫓는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쫓는 일도

율법학자의 제자들이 귀신을 내쫓는 일도

모두 성령의 능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대적하는 사탄을

성령의 능력으로 함께 물리쳐야 함에도

귀신을 내쫓는 예수를 모함하는 일은

사악한 사탄끼리도 하지 않는

사탄의 일보다 더 악한 일입니다.

 

그럼 도대체 율법학자들은 왜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귀신)을 내쫓는 예수님을

귀신의 우두머리라고 하는 바알세불에게 씌어서

귀신의 힘으로 귀신을 쫓는다고 모함했을까요?

 

종교지도자라고 하는 자신들에게만

악한 귀신을 내쫓는 권세가 있어야만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을 지킬 수 있고

유대 백성들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가 귀신을 내쫓는다고 하면

유대 백성들이 자기들보다 예수를

더 많이 찾아갈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유대백성들에게는

예루살렘 종교지도자들을 만나는 것보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훨씬 쉬웠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의 경쟁자로 여기고는

유대백성들과 떼어놓고자 모함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당시 종교지도자들과 경쟁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종교적 권세(권력)를 얻기 위해

귀신을 내쫓으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로지

사사건건 하나님의 일을 대적하며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여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권세를

물리치는 일에만 관심이 있으셨습니다.

 

반면에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예수가 바알세불에게 씌어서

그의 힘으로 귀신을 내쫓는다고 모함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자신이 귀신을 내쫓는 것은

사탄의 두목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린 것이 아니라

사탄의 두목인 바알세불을 결박하였기에

조무래기 귀신들을 내쫓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3:27

먼저 힘센 사람을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세간을 털어 갈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어 갈 것이다.

 

악이 악을 내쫓지 않습니다.

악을 이기는 일는 오직 선입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쫓는 것은

바알세불의 힘을 빌린 것이 아니라

바알세불을 결박하였기 때문에

그의 밑에 있는 귀신을 내쫓은 것입니다.

 

사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유대의 종교문화와는

전혀 다른 종교문화를 가진 기독교인들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다만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예수님과 힘을 합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을 내쫓아야 할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성령의 힘으로 귀신을 내쫓는 예수님을

모함하고 비난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사탄도 사탄끼리 하지 않는

사탄보다 더 악한 일이라 여기셨습니다.

 

마가복음 3:29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교단마다, 목사들마다, 교인들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교리나 신앙방식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분명 교단마다 교리나 신앙방식이

조금씩 다른 것을 나쁘게 여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선택의 자유를 누리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로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더 많은 교세(교인수)를 얻고

더 많은 종교적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자신들의 교리만 옳다고 주장하거나

잘못된 교리나 협소한 성경 지식을 가지고

다른 이들을 함부로 모함하고 비난하는 것은,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악한 일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교회들이 서로의 성장을 위해 경쟁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서로 하나 되고 연합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