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목요일 아침묵상-하나님의 뜻
마가복음 3:31-35 (표준새번역)
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와, 바깥에 서서, 사람을 들여보내어 예수를 불렀다.
32 무리가 예수의 주위에 둘러앉아 있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과 누이들이 바깥에서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34 그리고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이다.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는
예수님을 붙잡아 가기 위해
예수님이 계신 갈릴리로 찾아 왔습니다.
예수님을 찾아 나선 친척들 중에는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와 누이도 있었습니다.
비록 이들은 모두
예수님의 육신의 가족이었지만
세상의 소문만을 믿고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서 하시는 일을
막아서는 일에 앞장선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고 가르치는 일에
최고의 전문가였던 (바리새파) 율법학자들 또한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오히려 예수님을 모함하고 대적했습니다.
마가복음 3:21-22 (표준새번역)
예수의 친척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서
그를 붙잡으러 나섰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가 바알세불이 들렸다고 하고,
또 그가 귀신의 두목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내쫓는다고도 하였다.
이 사건이 주는 영적교훈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과 혈연관계에 있다는 것이.
예수님의 모친이라는 사실이,
예수님의 친형제요 자매라는 사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셨다는 유대인이라는 혈통이,
율법의 최고 전문가라는 사실이.
율법을 지키는 일에 열심히 했다는 사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마가복음 3:35 (표준새번역)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에는
매우 주의 깊게 분별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예수님의 가족이라는 말씀에서
예수님의 강조하시는 초점이
‘하나님의 뜻’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행하는 사람’에 있는 것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행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갈라디아서 2:16 (표준새번역)
사람이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되는 것임을 알고,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은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심을 받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는
아무도 의롭게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율법의 규정을 지키는 종교행위가
사람을 의롭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대표적인 종교인들이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과 제사장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이들을
그토록 엄하게 책망하셨습니까?
그들의 신앙에는
율법의 규정을 지키는 종교행위만 있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은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설명하기를
율법을 지키는 행위가 우리를 의롭게 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우리를 의롭게 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그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를 그리스도(메시아)로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믿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시길 원하셨던
하나님의 뜻을 믿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행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다는 것을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주일성수, 십일조, 새벽기도, 전도, 선교 등
목사들이 요구하는 종교행위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믿음이 좋은 사람이고 이런 사람야말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교인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은 반복하여
이런 것들이 결코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이
아님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사람들이 지키는 각종 절기와 종교행사들을
각종 제사(예배)와 찬양을 싫다고
역겹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모스 5:21-23 (표준새번역)
나는, 너희가 벌이는 절기 행사들이 싫다. 역겹다.
너희가 성회로 모여도 도무지 기쁘지 않다.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을 바친다 해도,
내가 그 제물을 받지 않겠다.
너희가 화목제로 바치는
살진 짐승도 거들떠보지 않겠다.
시끄러운 너의 노랫소리를 나의 앞에서 집어치워라!
너의 거문고 소리도 나는 듣지 않겠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하나님께서 왜
절기를 지키고,
제사들 드리고,
찬양을 드리는 것을 싫다고 하셨습니까?
이 모든 종교행위를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하나님의 뜻은 사라지고(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인간의 종교행위(껍데기)에만
초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우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우리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함이지
예배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예배를 드리면서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거나 배우려고 하지 않는 예배는
아무 소용도 없는 예배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기도나, 성경묵상, 전도, 봉사, 선교 등
교인들이 행하는 모든 종교행위는
그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신비로운 방언으로 기도하고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신비한 영적비밀과 지식이 있고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3:1-2 (표준새번역)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방언으로 말을 할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방언으로 기도하거나
예언의 능력과 신비한 비밀과 지식을 아는 것
산을 옮기 만한 믿음은 모두
사랑을 배우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통해
사랑을 배우지 못한다면
결국 이런 것이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많은 교회와 목사들은
사랑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기보다는
자기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교인들의 열심과 충성과 열정과 헌신을 요구합니다.
너무나 많은 교회와 목사들은
교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생각하고 묵상하도록 돕기보다는
교회와 목사가 가르치는 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요(세뇌) 합니다.
교회와 목사들은
자신들이 내세운 목표와 꿈(비전)이
곧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교인들로 하여금 무조건 따를 것을 요구합니다.
목사의 설교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뜻을 의심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것이라고 왜곡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없이
오로지 목사들이 제시하는 모범 답안과 같은
획일적인 성경해석과 종교예식과 행위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기고 신앙 생활하는 것은
스스로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매우 심각한 교인들의 영적태만입니다.
누구보다 철저하게 율법을 지키는 바리새인들이
왜 예수님에게 그토록 심각한 책망을 들었습니까?
저들의 신앙은
율법의 규정만 지키는 행함만 있었지
율법을 주시고 지키게 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관심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종교행위는
사람에게 아무리 경건하게 보인다고 해도
오히려 하나님과 더욱 멀어지게 하는
가식(외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늘의 기도】
신앙이란 하나님을 믿는 것이지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함이 아님을 깨닫게 하시고
사람의 눈에 그럴듯하게 보이는 종교행위가 아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행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