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금요일 아침묵상-하나님의 뜻(2)
마가복음 3:31-35 (표준새번역)
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와, 바깥에 서서, 사람을 들여보내어 예수를 불렀다.
32 무리가 예수의 주위에 둘러앉아 있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과 누이들이 바깥에서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34 그리고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이다.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이며
예수님의 영적인 가족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나 성찰이나 질문도 없이
(신앙)행동만 앞서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과 더욱 멀어지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깨달음이나 제대로 된 지식도 없이
(종교)행동만 앞서는 것은
바리새인들과 예수님의 친척들처럼
오히려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자가 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찾기 전에
왜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하는 지를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왜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독교 신앙이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것이고
깨달은 하나님의 뜻을
자신의 삶을 통해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은
목사나 교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입니다.
심지어 사소한 모든 일에까지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에는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교회마다 목사마다 교인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저마다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똑같은 사건에 대한 하나님의 뜻마저도
교회마다 목사마다 교인마다 다 다릅니다.
물론 백번 양보하여
상황과 형편과 시대와 나라와 사람에 따라
하나님의 뜻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과 형편에서도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자신의 주장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너무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행동이나 주장을 합리화하고
자시의 주장이 정당하다는 것을 앞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함부로 이용합니다.
이것은 말끝마다 하나님의 뜻을 내세우지만
정작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십계명을 범하는 매우 심각한 신성모독입니다.
똑같은 사건과 상황을 가지고
제각각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한다면
도대체 어떤 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인지를
분별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고 분별하는 것은
성도가 해야 할 마땅한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스스로는
아무런 생각도 고민도 기도도 하지 않고는
목사가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
무조건 아멘하며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책임회피입니다.
물론 인간인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온전히 알 수 없다고 해서
무작정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고
함부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는 사실을 악용해서
아무것에나 함부로
하나님의 뜻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물론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뜻에 대해 온전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대부분의 하나님의 뜻은
성경을 통해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정말 모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보다 정확한 사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함부로 남용하거나 모른다고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그리고 더 정확하게 하나님의 뜻을
성경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늘어가고 교인들의 숫자는 많아지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모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진짜 이유는
우리의 욕심을 마치 하나님의 뜻 인양
왜곡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앞에 두고
하나님의 뜻을 찾을 때에는 너무 조급하게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기를
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급하고 성급한 결론은
항상 하나님의 뜻이기 보다는
내 욕심일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더 길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당장 많은 이익과 내게 편리함을 약속해 주는 것은
주님의 뜻이기 보다 내 뜻일 경우가 확실합니다.
사람에게는 내 욕심을 숨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중심(마음)을 보시는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내 욕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기기보다는
정직하게 자신의 욕심임을 인정하는 기도만이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며
할 수만 있다면 이 길을 걷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사람의 몸을 지니신
솔직하신 예수님의 마음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도하실수록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 졌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기도하시길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기도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2: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너무 성급하게
하나님의 뜻이라 단정하지도 말고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고 포기하지도 말고
시간이 가며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것을 보는
여유를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일들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조급했지 하나님은 조급하지 않으셨습니다.
빠른 길을 구하는 것만이 기도가 아닙니다.
제대로 된 것을 발견하는 것
이것이 기도의 응답이자 기도의 능력입니다.
신령하다는 목사나 장로나 권사가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한다고
무조건 아멘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게 정말 하나님의 뜻인지
진지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고민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무조건 아무 것에나
하나님의 뜻을 내세운다고
믿음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분별할 줄 아는 믿음이
우리를 제대로 된 신앙인이 되게 합니다.
신앙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지
하나님이 우리를 믿는 것 아닙니다.
믿음이란
믿음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의 뜻에
우리의 뜻을 맞추는 것이지
우리의 뜻에 하나님의 뜻을 맞추는 것 아닙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같아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믿음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뜻과 관심사에
하나님을 끌어드리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과 관심사에
우리의 뜻과 관심사를 맞추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더 빠르고 복된 삶을 사는
확실한 영적 비결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인지를 분별할 수는 지혜를 주시고
깨달은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