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2일 월요일 아침묵상-하나님 나라의 비유

 

 

마가복음 4:1-2 (표준새번역, NIV)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매우 큰 무리가 모여드니,

예수께서는 배에 오르셔서, 바다 쪽에 앉으셨다.

무리는 모두 바닷가 뭍에 있었다.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가르치셨는데,

가르치시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1 Again Jesus began to teach by the lake. The crowd that gathered around him was so large that he got into a boat and sat in it out on the lake, while all the people were along the shore at the water's edge.

2 He taught them many things by parables, and in his teaching said: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사역을 시작한 후

매우 열심히 이곳저곳을 다니며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열 두 사람을 불러 제자로 세웠습니다.

많은 병자를 치유하고 귀신을 쫓아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갈릴리는 말할 것도 없고,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강 건너에서,

심지어는 이방 세계인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까지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찾아 올 정도로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온 사방에 퍼져 나갔습니다.

 

마가복음 3:7-8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닷가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

또한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그리고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많은 사람이 그가 하신 모든 일을 소문으로 듣고,

그에게로 몰려왔다.

 

사방에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모여들자

그들에게 비유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마가복음 4장에는

예수님께서 비유로 가르치신

다섯 가지 비유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씨 뿌리는 비유(4:1-20)

등불 비유(4:21-23)

헤아림에 관한 비유(4:24-25)

스스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4:26-29)

겨자씨 비유(4:30-34)

 

마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다섯 가지 비유에는

매우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마가복음 4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다섯 가지 비유의 말씀은 모두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왜 하필이면 예수님께서는

모여든 수많은 무리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말씀하셨을까요?

 

천지사방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배우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저들 대부분은 단지

자기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예수를 찾았거나,

아니면 예수님의 놀라운 이적과 능력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질병을 치유하거나 귀신을 쫓아내는

놀라운 이적과 능력을 보거나 경험하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오셨음을

가르쳐 주시길 원하셨습니다.

 

사방에서 예수님께 모여든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정말 가르치시길 원하셨던 것은

바로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며

제일 처음으로 세상을 향해 선포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마가복음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모든 말씀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나 가르침 대부분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를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성경 전체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교인들이

천국과 하나님 나라를 혼동합니다.

 

심지어 일부 교인들 중에는

천국과 하나님 나라를 서로 다른 개념으로

생각하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천국과 하나님 나라는

표현하는 방식(글자)만 다른 것이지

실제 그 의미나 뜻은 똑같습니다.

 

그럼에도 (신약)성경을 보면,

어떤 성경에는

천국(Kingdom of Heaven)이라고 기록하고 있고

어떤 성경에는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는

천국이나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이

단 한 번도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천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성경은

신약성경 마태복음이 유일하며

디모데후서(딤후4:8)에서 단 한 번

예외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마태복음을 제외한 모든 신약성경은

천국이라는 표현 대신에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천국과 하나님 나라는

결코 서로 다른 개념이 아닙니다.

천국과 하나님 나라는

같은 의미와 뜻을 가진 동의어입니다.

 

그럼에도

성경마다 서로 다른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성경을 기록할 당시

매우 중요한 신앙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성경을 소리 내어 읽다가

성경에서 하나님이란 단어가 나오면

그것을 묵음으로(소리 내지 않고) 읽고

넘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이란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십계명의 말씀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을 위해 기록된 마태복음은

하나님 나라를 천국이라고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로마 사람들이나 이방인들의 경우에는

사정(문화, 상황, 형편)이 달라집니다.

 

이들에게 천국(하늘)

그들의 종교문화에서 믿었던 온갖 종류의 신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여겼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천국(하늘나라)이라고 하면

그들이 믿는 온갖 신들이 모여 사는 나라가

되어 버리고 마는 겁니다.

 

그래서 로마와 이방인들을 위해 쓰인

마가복음이나 누가복음과 같은 복음서는

천국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라고 기록한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문화는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 보다는

천국이라는 표현을 주로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앞서도 설명을 드렸지만

천국이나 하나님 나라 가운데

어떤 표현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 의미와 뜻은 조금도 다르지 않기에

어떤 표현을 사용한다고 해도

신학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교인들이

유난히 천국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 데에는

천국에 대한 한국교인들의

독특한 믿음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천국은 어떤 곳입니까?

 

교인들에게

자신들이 믿는 천국에 대해 얘기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교인들은

죽어서 가는 영원한 낙원 파라다이스를

천국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영원한 낙원

파라다이스에 가는 것을 구원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절대로 예수님이 선포하시고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하나님 나라를 가라고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시고 가르치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길

하나님 나라에 갈 날이 가까이 왔거나

하나님 나라에 당장 가라고 하셨으면,

 

우리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지구의 종말이나

개인의 종말을 맞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가는 길은

오직 두 가지 길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입니까?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살아 있는 채 하나님께 들림 받거나

죽어서 세상을 떠나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지

하나님 나라에 가라고 선포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 나라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개념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죽어서) 가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살아서) 경험하는 오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마가복음 4장에서

다섯 가지 비유로 말씀 하신 하나님 나라는

가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가 아니라

오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살아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하시어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