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3일 화요일 아침묵상-하나님 나라의 비유2

 

 

마가복음 4:1-2 (표준새번역, NIV)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매우 큰 무리가 모여드니,

예수께서는 배에 오르셔서, 바다 쪽에 앉으셨다.

무리는 모두 바닷가 뭍에 있었다.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가르치셨는데,

가르치시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가복음 4장에는

예수님께서 비유로 가르치신

다섯 가지 비유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씨 뿌리는 비유(4:1-20)

등불 비유(4:21-23)

헤아림에 관한 비유(4:24-25)

스스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4:26-29)

겨자씨 비유(4:30-34)

 

마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다섯 가지 비유는 모두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4장에 기록된

하나님 나라에 관한 다섯 가지 비유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하나님 나라(천국)는 두 가지 모습의

하나님 나라가 있습니다.

 

(죽어서) 가는 하나님 나라(천국)

(살아서) 경험하는 오는 하나님 나라(천국)입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 나라는

가는 곳으로서 하나님 나라(천국)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가는 곳으로서 하나님 나라(천국)는 무엇입니까?

 

가는 곳으로의 하나님 나라(천국)

장소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소로서의 하나님 나라(천국)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도 갈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람이 살기 좋은

복지국가나 선진국이라고 해도,

거기는 그냥 세상 나라이지

결코 하나님 나라(천국)는 아닙니다.

 

그럼 세상에서는 절대로 찾아 볼 수 없는

하나님 나라를 우리는 어떻게 갈 수 있습니까?

 

죽어서 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장소로서의 하나님 나라(천국)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을 보면

하나님 나라(천국)에 대해 설명하기를,

 

거기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 이러라

 

또한 그곳은

세상에서 보석이라고 부르는

온갖 진귀한 보석들로 만들어졌으며,

 

심지어 금으로 모든 길을 만든

이 세상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아름답고 신기한 곳입니다.

 

요한계시록 21:21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고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요한계시록의 말씀하는 하나님 나라는

장소로서의 하나님 나라(천국)입니다.

더 이상 어떠한 고난이나 고통이 없는

완벽하게 행복한 곳이며,

신기하고 아름다운 보석과 보물들로 만들어진

낙원(파라다이스)과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아무리 고난이나 고통도 없으며

신기하고 아름다운 보석과 보물들로 만들어진

낙원(paradise)이라고 할지라고,

결정적인 것 단 하나가 없으면

그곳은 절대로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없습니다.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그곳이 제 아무리 파라다이스라고 할지라도,

그곳에 더 이상 사망이 없다 할지라도,

그곳이 온갖 보석과 보물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할지라도

그곳은 결코 하나님 나라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이 계신 곳만이

하나님 나라(천국)이라고 할 수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그곳이

아무리 낙원(파라다이스)이라고 할지라도

거기는 지옥일 경우가 확실합니다.

 

제가 즐겨 부르는 찬송입니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찬송가의 가사처럼

높은 산이나 거친 들이나 초막이나 궁궐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주 예수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비록 어느 곳이라 할지라도

그곳은 바로 하늘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 인생의 주인을 바꾸는 것입니다.

내 삶의 가치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다스리던 삶의 자리에,

세상의 가치관이 나를 다스리던 그 자리에,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다스려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오는 하나님 나라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를 단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가르치신

오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두 가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가는 하나님 나라가 있고

오는 하나님 나라가 있습니다.

 

(죽어서) 가는 하나님 나라는

장소로서의 하나님 나라(천국)라고 한다면

(살아서 경험하는) 오는 하나님 나라는

다스림(통치)로서의 하나님 나라(천국)입니다.

 

그럼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떤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까?

 

장소로서의 하나님 나라 이전에

다스림(통치)로서의 하나님 나라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만,

그곳이 하나님 나라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통치)이 먼저고

장소(낙원, 파라다이스)는 그 다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가라고 선포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잃어버린 이스라엘 땅을

회복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잃어버린 하나님의 뜻과 통치를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세상에서 버려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세상에서 손해 볼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다 교회와 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는

일찌감치 포기해 버리고

오직 장소로서의 하나님 나라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 나라는 포기하고

오직 장소로서의 천국만을 바라보게 되면서

교회와 목사와 교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게 된 것이 무엇입니까?

장소입니다. 건물입니다.

 

그래서 성전건축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어떻게 하면 세상건물과 다르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고 거룩해 보이게

교회 건물을 만드는 것이

교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물론 장소나 건물로서의

하나님 나라(천국)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장소로서 또는 건물로서의

하나님 나라(천국)가 존재하기 위해선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뜻이

항상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건물을 짓고

그 곳을 교회라고 이름 지어도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애쓰지 않으면

그곳을 결코 교회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다스림을 따르는 것을

하나님 나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를 읽어야

비유의 본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