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목요일 아침묵상-말씀을 뿌리는 사람
마가복음 4:3-9 (표준새번역)
"잘 들어라.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새들이 와서 그것을 쪼아 먹었다.
또 더러는 흙이 많지 않은 돌짝밭에 떨어지니,
흙이 깊지 않으므로 싹은 곧 나왔지만,
해가 뜨자 타버리고,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렸다.
또 더러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자라 그 기운을 막아 버려서,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그런데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그리하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가 되었다."
예수께서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마가복음 4:13-14 (표준새번역)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비유를 알아들지 못하면서,
어떻게 모든 비유를 이해하겠느냐?
씨를 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는 말씀을 가리킨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로 알려진
예수님의 첫 번째 비유를 해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비유 자체도 어렵지 않지만
예수님께서 비유의 뜻을 묻는 제자들에게
직접 비유의 뜻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4:13-20)
특별히 예수님께서
첫 번째 비유라고 할 수 있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데에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마가복음 4장에서 비유로 말씀하신
다른 네 가지 비유들을 이해하는 데 있어
기초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비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는
마가복음 4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들을
결코 제대로 해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를
직접 그 의미와 뜻을 해석하여 주시므로
이런 방식으로 비유를 해석하라는
가이드(지침)을 주신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4:13(표준새번역)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비유를 알아들지 못하면서,
어떻게 모든 비유를 이해하겠느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와
예수님께서 직접 설명하신 해석을 비교하며
비유의 말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가복음 4:3
잘 들어라.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마가복음 4:14
씨를 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는 말씀을 가리킨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어떤 사람이 밭에 나가 뿌린 씨는
말씀을 뜻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따라서 씨를 뿌리는 행위는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씨를 뿌리는 자
즉 말씀을 뿌리는 자가 누구입니까?
일차적으로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니 나라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셨지만
뿌려진 모든 씨가 열매를 맺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뿌려진 씨 모두가
열매를 맺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땅에 뿌려진 씨 가운데
비록 일부분이지만
반드시 열매를 맺는 씨앗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록
적은 양의 씨만이 열매를 맺었는데
삼십 배, 육십 배, 백배로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복된 소식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처음부터 거부했고,
어떤 사람들은 그 말씀 앞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다가 세상으로 돌아갔고,
어떤 사람들은 처음에는 따르는 듯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부했고,
오직 적은 사람들만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받아 들였습니다.
좀더 나아가 씨를 뿌리는 자
다시 말해 말씀을 뿌리는 자는
단지 예수님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인
모든 믿는 사람(신자)들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일은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맡기신 사명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인 사람은
누구라도 씨를 뿌리는 사명
즉 말씀을 뿌리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비유에서
말씀이라는 씨를 뿌릴 때(전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비유에 나오는 농부가
씨를 뿌릴 때에 자신의 기준으로
좋은 땅과 나쁜 땅을 미리 구별해서
자기 생각에 좋은 땅에만
씨를 뿌린 것이 아닙니다.
또는 좋은 땅에만
씨를 뿌리려고 했는데
실수로 몇 개의 씨가 나쁜 땅에
잘못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농부는 들로 나가서는
자신의 가진 씨를 공중으로 흩뿌려
사방으로 흩어지게 했습니다.
좋은 땅, 나쁜 땅
상관없이 사방으로 씨를 뿌린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영적도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는
말씀을 전할 때 자신이 가진 기준으로
사람들을 함부로 선별하여
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대상자를 우리가 맘대로 선별해서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저 사람은 말씀을 전할 만하겠다.”
“저 인간은 말씀을 전해도 소용없겠다.”
함부로 구별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의
바른 자세나 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으로
말씀을 전할 사람과
말씀을 전하지 않을 사람을
내가 선별하는 것은 매우 교만한 일입니다.
우리는
누가 길 가의 땅인지,
누가 자갈밭과 같은지,
누가 가시덤불과 같은지,
누가 좋은 땅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에게
사람의 좋고 나쁨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심판할 능력이나 권한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여 잘 믿을 것 같지만
내 생각과는 영 딴판으로
엉망인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지만
예상외로 그 누구보다 더 진지하게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첫인상과 같은 선입관이나 편견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정말 사람에 대해서 모릅니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에게든지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도무지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이라도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회가 닿는 한 최선을 다해
전하려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결코
어떤 사람이 길 가의 땅과 같은지
어떤 사람이 자갈밭과 같은지
어떤 사람이 가시덤불과 같은지
어떤 사람이 좋은 땅과 같은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씨를 뿌려 보아야만 알 수 있습니다.
씨를 뿌리고 나면
그 사람이 열매를 맺느냐 맺지 않느냐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그 때서야 비로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람에 대한 내 편견이나 선입관으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는 전파자가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