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금요일 아침묵상-씨를 뿌려야 하는 이유
마가복음 4:3-9 (표준새번역, NIV)
"잘 들어라.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새들이 와서 그것을 쪼아 먹었다.
또 더러는 흙이 많지 않은 돌짝밭에 떨어지니,
흙이 깊지 않으므로 싹은 곧 나왔지만,
해가 뜨자 타버리고,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렸다.
또 더러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자라 그 기운을 막아 버려서,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그런데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그리하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가 되었다."
예수께서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마가복음 4:13-14 (표준새번역)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비유를 알아들지 못하면서,
어떻게 모든 비유를 이해하겠느냐?
씨를 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는 말씀을 가리킨다.
어떤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습니다.
이 사람이 씨를 뿌리는 곳이 어딥니까?
씨를 뿌리러 나간 사람이 씨를 뿌린 곳은
경작해둔 자기 밭이 아니라
땅이 보이는 곳에서 씨를 뿌렸습니다.
당시 자기 밭이 없는 사람은
주인이 없는 적당한 땅을 찾아 씨를 뿌리고는
열매가 맺기를 기대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씨를 뿌리는 방법은
공중에 씨를 흩날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람에 씨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공중에 흩뿌린 씨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네 군데 땅에 떨어졌습니다.
첫 번째는
길 가에 떨어진 씨가 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습니다.
두 번째는
자갈밭에 떨어진 씨가 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흙이 깊지 않아 비록 싹이 났으나
해가 나자 뿌리가 없어 말라버렸습니다.
세 번째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씨가 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가시덤불이 씨가 싹을 내고 자라지 못하게 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하였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좋은 땅에 떨어진 씨가 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어떤 것은 삼십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백배의 열매로 자라났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씨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말씀이라고
직접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4:14
씨를 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는 말씀을 가리킨다.
그럼 씨를 뿌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나라의 말씀을
세상과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을 단순히
자기 교회 교인들을 늘리기 위한
전도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이유는
하나님 나라를 자꾸만
장소로만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교인숫자를 늘여서
교회건물을 짓거나 확장하는 것을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씨를 뿌린다는 것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지도록
애를 쓰고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비유는
아무리 좋은 의도와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려고 해도
생각하고 기대한 것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럼 사람들은 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까요?
예수님은 이것을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길 가에 뿌려진 것은
말씀이 뿌려질 때에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사탄이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가복음 4:15
길가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말씀이 뿌려질 때에
그들이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바로 사탄이 와서,
그들 속에 뿌려진 그 말씀을 빼앗아 간다.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처음에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받고는
그 누구보다 기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자기에게 이익을 보장해 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으로 인해 손해 보는 일이 생기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어려움이 생겨나게 되면
금세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포기해 버립니다.
마가복음 4:16-17
돌짝 밭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들 속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하고,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 넘어진다.
가시덤불에 뿌려졌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들었지만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염려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돈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오로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마가복음 4:18-19
가시덤불 속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달리 이런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그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그 밖에 다른 일의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처럼 열매를 맺기 위해
열심히 씨를 뿌리지만 대부분의 뿌린 씨는
열매 맺지 못하고 사라져 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라는 씨를 뿌리는 노력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뿌린 모든 씨가
무용지물(헛수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록 대부분의 씨가
열매 맺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지만
그래도 아주 적은 씨들이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습니다.
물론 뿌린 씨 가운데에는
나쁜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땅에 떨어진 씨가 열매를 맺으면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이렇게 세상과 사람은 변화되고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는 것입니다.
미국사회는 불과 백오십년 전만 해도
인류 역사상 가장 야만적인 노예제도를
가지고 있던 나라였습니다.
심지어
인류 역사상 가장 악했던 노예제도를
하나님의 뜻이라며 교회가 지지했습니다.
게다가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인종차별을 법적으로 인정하였던 나라였습니다.
피부의 색깔이나 인종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동등하고 평등한 존재라고 주장을 하면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지으신 평등한 존재라는
하나님 나라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상에 뿌려진 씨는
대부분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지음 받았다는
하나님의 씨앗(말씀)이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몇몇 사람들에게 뿌려져
열매를 맺었습니다.
세상 전체로 보면
불과 몇 명 되지 않는 사람에게만
열매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에 의해
마침내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지음 받았다는
하나님 뜻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별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씨를 뿌리는 것이
때로는 무의미하고 패배적인 일처럼
보일 때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뿌려진 씨가 모든 씨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아주 일부분이지만
좋은 땅에 뿌려지는 씨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씨들은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당장 보기에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나누는 일이
아무런 소용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길가에, 자갈밭에,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들처럼
내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노력을
중단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비록 적은 양이지만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 맺는 씨가 있는 것처럼
비록 적은 사람이지만
열매 맺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맺는 열매는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열매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뿌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으면
열매 맺는 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눈에 보이는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씨를 뿌리다보면
좋은 땅에 떨어져 수십 배의 열매를 맺을 날이
반드시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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