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9일 월요일 아침묵상-어떤 땅입니까

 

 

마가복음 4:3-9 (표준새번역)

"잘 들어라.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새들이 와서 그것을 쪼아 먹었다.

또 더러는 흙이 많지 않은 돌짝밭에 떨어지니,

흙이 깊지 않으므로 싹은 곧 나왔지만,

해가 뜨자 타버리고,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렸다.

또 더러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자라 그 기운을 막아 버려서,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그런데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그리하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가 되었다."

예수께서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마가복음 4:13-14 (표준새번역)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비유를 알아들지 못하면서,

어떻게 모든 비유를 이해하겠느냐?

씨를 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는 말씀을 가리킨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들로 나가서는

씨를 공중으로 흩뿌렸습니다.

 

씨는 사방으로 흩날려

여기저기에 떨어졌습니다.

 

어떤 씨는 길가에

어떤 씨는 자갈밭에

어떤 씨는 가시덤불에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씨를 뿌리는 것은

전혀 생소한 일이 아니라

당시 유대문화에서는 종종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땅에 떨어진 모든 씨가

싹이 나고 잎이 나고 열매를 맺지는 않습니다.

오직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만이

수십 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수십 배의 열매를 맺은 씨앗은

열매를 맺지 못한 다른 씨앗과

결코 다른 씨앗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네 가지 서로 다른 땅에 뿌려진 씨앗은

똑같은 품질에 똑같은 종류의 씨앗이었습니다.

 

열매를 맺은 씨앗이

다른 땅에 떨어진 씨앗보다

결코 품질이 더 좋았기 때문에

열매를 맺은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습니까?

 

똑같이 씨앗이 떨어졌음에도

씨앗이 떨어진 땅이 어떤 땅이냐에 따라

그냥 말라버리거나

조금 자라다 죽거나

아니면 수십 배의 열매를 맺게 만든 것입니다.

 

이것이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똑같은 씨앗을 뿌렸다고

모든 씨앗이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땅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열매가 맺혀지느냐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씨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도

씨를 뿌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오랫동안 다니며

수없이 많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들었음에도

내 생각과 태도와 행동에 아무런 변화도 없다면

나는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에 대해

예수님은 너무도 단호하게 경고하셨습니다.

 

마태복음 7:19-20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그럼 우리가 맺어야 하는

신앙의 열매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성경은 여기에 대해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에베소서 5: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성도가 맺어야 할 열매는

대단한 일을 하거나 업적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가 맺어야 할 열매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의 변화입니다.

가치관과 인격의 변화입니다.

 

씨앗이 땅에 뿌려졌음에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는

오직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씨앗이 불량이거나

땅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땅은 말씀을 듣는 우리들입니다.

 

하나님 말씀이라는 씨가

불량인 경우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이라는 씨를

품종개량을 한답시고 제멋대로 변형 시키는

교회지도자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고 하면서

탐욕스런 세상의 욕심을 부추기는 이야기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는 교회들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수없이 많은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들었음에도

내 삶에 성령의 열매나 빛의 열매와 같은 것들이

조금도 나타나고 있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내게 뿌려진 씨앗이

가짜가 아닌지를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모양만 씨앗이지 생명이 없는 가짜 씨앗은

아무리 많이, 아무리 자주 뿌린다고

거기서 싹이 나고 잎이 나고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말 그 교회가 세상의 욕심과 성공을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포장하여 가르친다면

당장 그 교회를 나와야 합니다.

 

그곳은 모양만 그럴듯한 교회이지

진짜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후서 3: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그러나 모든 책임을

씨앗에게만 돌려서는 안 됩니다.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면서도

진짜 씨인지 가짜 씨인지를 분별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사람의 책임도

결코 작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비유에서

서로 다른 땅에 뿌려진(떨어진) 씨는

결코 다른 품질이나 종류의 씨가 아니라

똑같은 품질, 똑같은 종류의

씨앗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비유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어떤 씨앗이냐를 따지기 보다는

어떤 땅이었느냐를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씨앗)

바르게 선포되었음에도(뿌려졌음에도)

내가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을 다해서 듣지 않거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지 않거나

게을러서 생기는

불신앙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똑같은 씨가 땅에 떨어졌음에도

어느 땅은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고

어느 땅은 수십 배의 열매를 맺는 것은

뿌려진 씨앗의 문제가 아니라

뿌려진 씨앗을 품지 못하는 땅의 문제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교회의 교인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너무나 분명해 집니다.

 

똑같은 교회에 다니며

똑같은 말씀을 듣고 배웠다면

그래서 열매를 맺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사람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삼십 배, 육십 배, 혹은 백배의

양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매를 맺는 사람이 있음에도

나는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이 져야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신앙생활에

아무런 신앙의 열매가 맺어지지 않는다고 한다면

심각하고 진지하게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내 안에 뿌려진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며 잘 가꾸고 키워서

성령의 열매, 빛의 열매로

결실을 맺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