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21일 수요일 아침묵상-자갈밭에 뿌려진 씨

 

 

마가복음 4:3-9 (표준새번역)

"잘 들어라.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새들이 와서 그것을 쪼아 먹었다.

또 더러는 흙이 많지 않은 돌짝밭에 떨어지니,

흙이 깊지 않으므로 싹은 곧 나왔지만,

해가 뜨자 타버리고,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렸다.

또 더러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자라 그 기운을 막아 버려서,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그런데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그리하여 삼십 배, 육십 배, 백배가 되었다."

예수께서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마가복음 4:16-17 (표준새번역)

돌짝밭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들 속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하고,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 넘어진다.

 

 

예수님의 비유에는

네 종류의 땅이 나옵니다.

길가, 자갈밭, 가시덤불, 좋은 땅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했지만

그것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사람들마다 서로 달랐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도 있었고

자기들의 필요에 따라

일부만 받아들인 사람도 있었고

아예 적대시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씨 뿌리는 비유는

예수님에게서 똑같은 말씀을 듣고도

사람들마다 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씨가 두 번째로 떨어진 곳은 자갈밭이었습니다.

 

마가복음 4:5-6 (표준새번역)

또 더러는 흙이 많지 않은 돌짝밭에 떨어지니,

흙이 깊지 않으므로 싹은 곧 나왔지만,

해가 뜨자 타버리고,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렸다.

 

자갈밭에 떨어져 비록 잠깐 싹을 내었지만

해가 나자 금세 말라 버린 씨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4:16-17 (표준새번역)

돌짝밭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들 속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하고,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 넘어진다.

 

(도로)로 비유된 사람은

습관적으로 교회만 다니는

이름만 교인인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면

 

자갈밭으로 비유된 사람은

신앙에 대한 뿌리가 없는

피상적인(깊이가 없는) 교인을 뜻합니다.

 

자갈밭(돌짝밭)으로 비유된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는

그 말씀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게다가 말씀을 들을 때에도

길가와 같은 사람처럼 듣는 둥 마는 둥 하지 않고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이

자신의 삶에 가져다주는 유익 때문에

말씀을 기쁘게 받아 들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가

자신들에게 주는 현실적인 이익만 생각했지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그들에게 요구하는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를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서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다고 하시자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어떤 부탁을 하였습니까?

 

마가복음 10:37

그들(야고보와 요한)이 대답하였다.

"주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부활 하실 때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 자리를 부탁하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예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마가복음 10: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박해와 핍박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이 누릴 영광만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신앙을 가진 사람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그 사람에게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거나

자신에게 박해와 환난이 오게 되면

결국 예수님을 떠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을

뿌리가 없는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뿌리가 무엇입니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땅 속에 숨겨진 것입니다.

 

뿌리는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땅 속에서 영양분을 모아

겉으로 드러난 식물에게 영양을 공급하여

모든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것이

모든 식물의 뿌리입니다.

 

모든 식물은

뿌리가 깊지 않거나 튼튼하지 않으면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멋있는 식물이나 꽃이라도

오래가지 못하고 곧 시들어 죽고 맙니다.

 

따라서 모든 식물이

잎을 내고 꽃을 피워 마침내 열매를 맺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뿌리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런데 비유에 나오는 자갈밭은

결코 뿌리가 튼튼하게 내릴 수 없는

척박하고 황량한 땅입니다.

 

이것이 주는 영적도전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이란

겉으로 드러나 사람에게 보이는 신앙의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에만 신경 쓰게 되면

우리의 신앙은 뿌리가 없는 외식하는 신앙이 됩니다.

 

경건의 모양만 있지

진짜 있어야 하는 경건의 능력은 없는

가짜 신앙이 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이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사람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뿌리와 같은 사람의 내면(속사람)

더욱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항상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4:16 (표준새번역)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나날이 새로워 갑니다.

그럼 비유에 말씀하신

뿌리가 은유(담겨진 속뜻)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환난이라 박해를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뿌리라고 비유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하는 삶에는

반드시 환난과 박해가 있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6:33b (개역개정)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그것으로 인해 환난(시련)을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는

추구하고 바라고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는

서로 다른 것을 위해 대립하는 관계에 있기에

세상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당연히 환난과 핍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예수를 잘 믿기만 하면

세상에서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만사형통한다는

일부 교회 목사와 지도자들의 가르침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것이

이 세상에서 명예를 얻고 성공을 하고

부족함 없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왜곡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게 되면

세상이 왜 우리를 미워합니까?

 

요한복음 15:18 (표준새번역)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세상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세상 나라와 세상에 속한 사람은

예수님의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와 의()

거부할 뿐만 아니라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예수님을 미워하기에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세상의 가치와 사사건건 충돌하며

세상의 미움을 받고 시련과 박해를 받는 것은

내가 예수님께 속하였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5:19 (표준새번역)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더라면 세상이 너희를

자기 사람이라고 하여 사랑했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고,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가려 뽑았으므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한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세상의 추구하는 것과 늘 대립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제대로 전하는 사람을

세상은 결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에서 이름 있는(유명한) 목사들을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목사의 목회(설교)

세상의 가르침과 비슷하기에

세상에 이름이 있는(유명한) 목사가 있고

어떤 목사의 목회(설교)

세상의 가르침에 저항하기에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름이 있는 목사가 있습니다.

 

최소한 이것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속의 가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세상의 가르침이 아닌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환난과 핍박이 따르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고 기도만 열심히 하면

세상에서 환난과 핍박을 피할 수 있다고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가르침은

모두 허황되고 거짓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려는 신실한 삶은

결코 환난과 핍박을 피하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살수로

이 세상에서의 환난과 핍박은 더 심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삶은

남들이 피하려는 십자가를(고난, 역경, 희생 등)

자발적으로 짊어지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6:24 (표준새번역)

그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

 

이 세상에서

내가 누리는 풍요와 성공과 명예가

결코 우리의 믿음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믿음을 증명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내가 겪어야 했던

모든 시련과 역경과 인내와 비난과 상처입니다.

 

 

오늘의 기도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신앙이 아닌

속사람(내면)의 변화와 성숙을 위한

믿음의 뿌리가 날마다 깊어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