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22일 목요일 아침묵상-가시덤불에 뿌려진 씨

 

 

마가복음 4:3-9 (표준새번역)

"잘 들어라.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새들이 와서 그것을 쪼아 먹었다.

또 더러는 흙이 많지 않은 돌짝밭에 떨어지니,

흙이 깊지 않으므로 싹은 곧 나왔지만,

해가 뜨자 타버리고,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렸다.

또 더러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자라 그 기운을 막아 버려서,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그런데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그리하여 삼십 배, 육십 배, 백배가 되었다."

예수께서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마가복음 4:18-19 (표준새번역)

가시덤불 속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달리 이런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그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그 밖에 다른 일의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했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사람들마다 제각각 서로 달랐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도 있었고

자기들의 필요에 따라

일부만 받아들인 사람도 있었고

아예 적대시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씨 뿌리는 비유는

예수님에게서 똑같은 말씀을 듣고도

사람들마다 제각각으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씨가 세 번째로 떨어진 곳은 가시덤불이었습니다.

 

마가복음 4:7 (표준새번역)

또 더러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자라 그 기운을 막아 버려서,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공중에 뿌린 씨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습니다.

 

싹을 내고 잎이 나왔지만

씨가 자라는 보다 가시덤불이 빠르게 자라

뿌려진 씨가 크게 자라지 못하고는

결국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가시덤불 가운데 떨어진 씨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4:18-19 (표준새번역)

가시덤불 속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달리 이런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그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그 밖에 다른 일의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예수님의 설명을 이렇습니다.

 

말씀을 듣기는 했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세상 것에 대한 욕심이 가득하여

말씀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여

결국 열매를 맺는 데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무엇이 바른 신앙의 길인지도 알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도 압니다.

 

무엇이 옳고 잘못된 것인지도 알고

하나님의 말씀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잘 알지만

세상의 염려, 재물의 유혹 등등

여러 가지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인물은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내가 영생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물었던 사람입니다.

 

마가복음 10:17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한 사람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예수께 물었다.

"선하신 선생님,

내가 영생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의 간절함을 아시고는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영생을 위한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10:21

예수께서 그를 눈여겨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게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이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답을

마침내 예수님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어떻게 했습니까?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답을

예수님에서서 듣고도 오히려 슬퍼하고 근심하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마가복음 10:22 (개역개정)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이 사람이 말씀을 듣지 못해

슬퍼하며 돌아간 것이 아닙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슬퍼하며 돌아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확실한 말씀을 들었지만

재물에 대한 욕심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게 방해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세 가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무엇입니까?

 

세상의 염려,

재물의 유혹,

그 밖에 다른 일의 욕심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염려, 유혹, 욕심이 말씀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4:19 (개역개정)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첫 번째, 세상의 염려가

말씀을 막아 열매 맺지 못하게 합니다.

 

염려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자

세상을 자신의 힘만으로 살려고 하는

인간의 교만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염려에 대해 가르쳐 주시길

염려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인생의 문제는 결코 하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염려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믿지 않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왜 염려하며 살아갑니까?

 

인생에서 정말 무엇이 중요하지

무엇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염려하며 사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결코 염려하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두 번째,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막아 열매 맺지 못하게 합니다.

 

돈은 예나 지금이나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보다

가장 큰 힘을 가진 우상(맘몬)입니다.

 

그렇다면 돈(맘몬, 재물)

세상의 그 어떤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만큼

돈은 갈수록 더 막강하고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할 수 없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돈이면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이는

그런 시대와 세상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돈이 가진 힘이며 무서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돈이 가진 힘을 너무나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단호하게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 섬길 수 없으며

하나님을 사랑하면 돈을 미워하고

돈을 사랑하면 하나님을 미워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24 (개역개정)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세 번째, 인간의 이런 저런 욕심이

말씀을 막아 열매 맺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은 욕심이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욕심

성공에 대한 욕심,

자녀에 대한 욕심,

출세에 대한 욕심,

인정받고 싶은 욕심,

교회 성장에 대한 욕심 등

도무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욕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욕심들이

우리 마음에 뿌려진 하나님의 말씀을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막습니다.

결국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모든 것들이

그 자체로 나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결코 어느 누구도

음식, 성공, 자녀, 출세, 인정받고 싶은 것을

나쁘다고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구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욕구와 욕심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음식에 대한 욕구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하나님의 주신 것이지만

 

음식에 대한 욕심은

필요를 넘어서는 것으로

결코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가지는 모든 욕구는

인간다운 삶과 건강한 삶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본능과 필요라고 한다면

 

인간이 가지는 모든 욕심은

필요를 넘어서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입니다.

 

항상 조심해서 살펴야 하는 것은

필요를 구하는 욕구가 필요를 넘어선 욕심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야고보서 1:14-15 (개역개정)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필요를 구하는 욕구를 넘어서

불필요한 것에 대한 욕심에 사로잡히게 되면

아무리 하나님을 말씀을 들어도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오히려 스스로를 사망으로 인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내 인생과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 맺지 못하게 막는

가시덤불과 같은 욕심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