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수요일 아침묵상-등불 비유
마가복음 4:21-23 (표준새번역 NIV)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등불을 가져다가 됫박 아래에나,
침상 밑에 두겠느냐?
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He said to them,
"Do you bring in a lamp to put it under a bowl
or a bed? Instead, don't you put it on its stand?
For whatever is hidden is meant to be disclosed,
and whatever is concealed is meant to be brought
out into the open.
If anyone has ears to hear, let him hear."
오늘 아침 묵상하는 말씀은
등불의 비유로 알려진 말씀입니다.
앞서도 소개해 드렸지만
마가복음 4장에는
다섯 가지 비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씨 뿌리는 비유(막4:1-20)
2) 등불 비유(4:21-23)
3) 헤아림에 관한 비유(4:24-25)
4) 스스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막4:26-29)
5) 겨자씨 비유(막4:30-34)
마가복음 4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다섯 가지 비유에는
매우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다섯 가지 비유의 말씀은
모두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묵상하는 등불 비유 역시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의 말씀으로
읽어야 합니다.
지금이야 스위치만 켜면
전구가 켜져 어두움을 환히 밝혀줍니다.
하지만, 전기가 없었던 옛날에는
어둠을 밝히는 일반적인 도구는
기름을 담은 그릇에 심지를 넣은 등불이
어둠을 밝히는 유일한 도구였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등불을 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해가 져서 어두워진 집안을
환히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어둠을 밝히기 위해 켜는 등불은
어디에 두어야
집안을 가장 환하게 할까요?
당연히
높은 곳에 두어야 합니다.
등불은 높은 곳이 둘수록
더 많은 곳을 환히 비출 수 있습니다.
당시 유대 문화에서는
꺼진 등불을 보관할 때에는
주로 침대 밑이나 그릇으로 덮어서
보관했다고 합니다.
침대 밑이나 그릇으로 덮어서
소중하게 보관했다고 해도
집안을 밝히기 위해 등불을 켜면서
등불을 침대 밑이나 그릇 밑에 두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마가복음 4:21 (개역개정)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개역개정 성경이
말(bowl)이라고 번역한 것을
표준새번역 성경은
됫박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말이나 됫박은 모두
곡식의 양을 측량하는 커다란 그릇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에 나오는
등경은 등불(lamp)을 올려놓은 수 있는
벽에 설치한 받침대와 같은 것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어둠을 밝히는 등불을 켜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불을 붙인 등불은
결코 침대 밑이나 그릇 밑에 두지 않고
높은 곳에 있는 받침대에 올려놓아
집안을 환히 비추게 하기 위함이라는 말씀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이 평범한 비유의 말씀을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할까요?
마가복음 4장에 나오는
다섯 가지 비유를 해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4:13(표준새번역)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비유를 알아들지 못하면서,
어떻게 모든 비유를 이해하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남은 사람들과 제자들에게
씨 뿌리는 비유에 대해서
직접 설명을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등불 비유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 역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직접 설명하신
예수님의 방법에 따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비유로 들으신
등불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분명해 집니다.
등불이 비유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씨로 비유한 것을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같은 원리로
등불이 의미하는 것 또한 말씀입니다.
그럼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1:15 (개역개정)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마가복음 4:11 (개역개정)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그렇다면
비유로 말씀하신 됫박이나 침상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앞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유대 문화에서 됫박이나 침상은
등불(lamp)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
등불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불이 켜진 등불을
됫박으로 덮어두거나 침상 아래 둔다는 것은
빛이 드러나지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이 켜진 등불을
됫박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두는 것은
등불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빛을 내지 못하게 막거나
감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부 성경학자들은 구체적으로
됫박(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막는
세상적인 부와 이익을 의미한다고 하며
침상(평상)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게 가로막는
세상이 주는 안락함과 쾌락을
가리킨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하든
됫박이나 침상이 상징하는 것은
등불로 비유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드러내지 않으려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불이 켠 등불을
됫박 아래에 덮어두거나
침상 밑에 두지 않습니다.
불이 켜진 등불을
높이 있는 받침대에 놓아
온 집안을 환하게 비추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사람들에게 숨기기 위해서,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
결코 아닙니다.
지금까지 하나님 나라는
자기 욕심만 아는 어리석은 사람들에 의해
숨겨지고 감추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젠
예수님의 나타나심과 가르침으로 인해
숨겨진 하나님 나라가 드러날 것이고
감춰진 하나님 나라가 나타날 것이라는
비유의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고 깨닫고 환영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등불을 켜서 받침대에 둔다고 해도
눈이 가린 사람은 그 빛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들었다고
모든 사람들이 그 말씀을 듣고 깨닫지는 않습니다.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가
자신에게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불 비유로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덧붙이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마가복음 4:23 (개역개정)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나님 나라에 대해
아무리 쉽게 비유로 말씀하신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거나 깨닫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말씀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깨닫길 원하는 사람에게만
들려지는 말씀이 비유의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도 들려진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시고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을 주시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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