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0일 월요일 아침묵상-인간의 한계

 

 

마가복음 4:35-41 (개역개정 NIV)

35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36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37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하였더라

35 That day when evening came, he said to his

disciples, "Let us go over to the other side."

36 Leaving the crowd behind, they took him along,

just as he was, in the boat.

There were also other boats with him.

37 A furious squall came up, and the waves broke

over the boat, so that it was nearly swamped.

38 Jesus was in the stern, sleeping on a cushion.

The disciples woke him and said to him,

"Teacher, don't you care if we drown?"

39 He got up, rebuked the wind and said to the

waves, "Quiet! Be still!" Then the wind died down

and it was completely calm.

40 He said to his disciples, "Why are you so afraid?

Do you still have no faith?"

41 They were terrified and asked each other, "Who

is this? Even the wind and the waves obey him!"

 

 

비유로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신 예수님께서는

해가 저물 즈음이 되자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십니다.

 

갈릴리 바다는

실제는 바다가 아니고 커다란 호수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갈릴리 호수가

크기도 했지만 바다와 같이 풍랑이 불기도 해서

갈릴리 바다라고도 불렀습니다.

 

어두워진 그러나 잔잔한 갈릴리 바다를

예수님이 타신 배를 선두로

여러 배들이 따라가고 있던 중

갑자기 예상치 못한 풍랑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풍랑이 일어 물결이 배에 부딪힙니다.

물결이 조금씩 배 안을 채우더니

어느 덧 물이 배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곧 배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바다와 같이 풍랑이 일어나는 것은

갈릴리 호수 앞에 있는

헬몬산 때문입니다.

 

헬몬산은 그 높이가 2,760m나 되는

크고 높은 산으로

정상은 늘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헬몬산에서 녹은 눈이

산을 타고 내려와 계곡을 만들고

이 계곡물이 갈릴리 호수로

흘러 들어옵니다.

 

눈 녹은 찬물과 찬바람이

계곡을 타고 내려와

갈릴리 호수의 따뜻한 물과 바람이 만나면서

갈릴리 호수에는 예상치 못한 풍랑이 일어나

물고기를 잡던 배들이 침몰하기도 했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이

고물에서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웁니다.

(고물은 배의 뒷부분(선미)을 뜻합니다.)

 

풍랑이 일고 물이 가득 찬 배 안에서

예수님께서 잠에서 깨지 않으시고 주무셨다는 것은

너무도 힘들고 피곤하여 주무신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힘들고 피곤하다고 해도

비바람이 불고 풍랑이 일어 배가 요동을 치며

물이 배 안을 가득 채워

배가 가라앉으려고 하는 데

태평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나운 비바람과 풍랑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태평하게 주무셨다는 것은

그 어떤 사나운 권세(, 세력)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함을 깨뜨리지 못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제자들은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자신들이 겪는 위기에서 구해달라고

주무시는 예수님을 급하게 깨운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갈릴리 바다에서 수많은 풍랑을 만나고 이겨냈던

전문가(베테랑)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가진 지식과 오랜 경험으로도

풍랑을 헤쳐 나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분은

자신들의 스승인 예수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물에 누워서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을 흔들어서 깨웠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십니까?

 

마가복음 4: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이 사건이 주는 영적도전이 무엇입니까?

 

비록 자신들이 갈릴리 바다에서

오랫동안 고기를 잡았던 어부(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엄청난 자연의 힘 앞에서는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지식과 가진 재물과 경험을 의지하여

자신에게 닥친 어떠한 문제라 할지라도

자신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위험한 교만입니다.

 

아무리 인간의 지식과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보다는

여전히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훨씬 많습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인생에는 내 힘과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해결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서양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리스의 가장 유명한 철학자였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오랫동안의 연구를 통해 깨달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최고의 지혜를 얻기 위해

그리스의 수많은 철학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에게서 지혜를 얻으려 했지만

많은 철학자들을 만나며 그가 깨달은 것은

 

결국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정말로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에 대해 깨닫기를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신앙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찾을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자신의 가진 힘과 능력으로는

도저히 자기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깨닫고 체험한 사람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합니다.

 

그러나 유심히

자기 자신의 인생을 정직하게 돌아보면

내가 해결했거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우리 인생에는 별로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견디며 살아왔던 것이지

인생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며 살아온 사람은

세상에 별로 많지 않습니다.

 

아니 한 명도 없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자기 자신의 감정과 마음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실제 모습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마음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지나친 교만입니다.

 

거센 풍랑을 만난 제자들이

처음에는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의지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을 구한 것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성공하려고 하고

더 큰 권력()을 가지려고 하고

더 많은 돈을 모아 놓으려고 애쓰고

온갖 종류의 보험을 들어 놓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것들이

인생의 평안을 지킬 수 있을까요?

 

갑작스런 파도가 몰려오면,

거센 풍랑이 우리를 덮치면

땅이 갈라지고 흔들리는 지진이 일어나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쌓아놓은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어떤 인생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누가 정말 지혜로운 사람입니까?

 

자신의 인생쯤이야

자신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내 힘과 능력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야 말로

진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너무나 자신 있어 하는 것이라도

너무나 쉽게 부서지고 깨지고 무너질 수 있는

우리의 한계를 제대로 깨닫게 하시어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