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1일 화요일 아침묵상-어찌하여 두려워하느냐

 

 

마가복음 4:35-41 (개역개정 NIV)

35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36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37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하였더라

 

 

예수님이 주무시는 배에

비바람이 불고 풍랑이 일어

배가 뒤집히게 되었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오랫동안 어부로 일해 왔던 제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경험과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제 배가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다급한 마음에

배의 뒤편에서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제자들의 아우성에

잠에서 깨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마가복음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Mark4:39

He got up, rebuked the wind and said to the

waves, "Quiet! Be still!" Then the wind died down

and it was completely calm.

 

바람이 불고 풍랑이 이는 자연의 현상을

말씀으로 잠잠케 하시는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말씀은 단순하게 해석하면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께서

자연의 현상까지도 지배하고 다스리는

예수님의 신적권위와 능력에 대한 사건으로

이해할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단순히

예수님에게 신적 권위와 능력이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기록한 말씀이 아닙니다.

 

마가의 기록에서

주목해야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바람을 꾸짖었다는 말씀입니다.

 

단순히 자연의 질서까지 다스리시는

예수님의 신적 권위와 능력을 알려주기 위함이라면

바다에게 잠잠하라고 명령하신 것처럼

바람에게도 멈추어라 명령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가는 기록하기를

예수님께서 바람을 꾸짖었다고 합니다.

 

자연적인 기류의 변화로 발생하는 바람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예수님께 혼나야 합니까?

 

바람을 꾸짖었다는 마가의 기록은

단순히 자연현상까지도 다스리시는

예수님의 신적권위와 능력에 대한 말씀이 아닙니다.

 

바람을 꾸짖고 바다를 잠잠께 하신 사건을

단순히 예수님의 신적권위와 능력에 대한 말씀으로만

이해하고 해석하게 된다면,

 

파도가 잠잠해진 다음에

제자들을 책망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더욱 이해할 없게 됩니다.

 

마가복음 4: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자연의 질서와 순리 앞에서

한없이 연약한 인간이

자연의 질서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는 것이

어떻게 믿음이 없다고 책망 받을 일입니까?

 

제자들과 예수님이 타신 배에

비바람이 불고 거친 파도가 배를 삼키려는 사건은

앞으로 제자들이 격어야 하는 미래에 대한

계시와 같은 말씀입니다.

 

자세히 설명을 하면

 

비바람이 불고 풍랑이 이는 데도

예수님께서 여전히 주무신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시어

이상 제자들과 육체적으로 함께 계시지 않는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은유(metaphor)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람을 꾸짖었다는 것은

자연의 순리로 생겨난 바람을

예수님께서 책망하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마가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꾸짖은 사건이 번이 나옵니다.

 

마가복음 1:25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마가복음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마가복음 9:25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마가복음 16:14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사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마가복음에 기록된

예수님께서 무엇인가를 꾸짖은 사건은 모두

악한 세력들(귀신, 사탄)이나

인간들(제자들) 악한 마음을 책망할 때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귀신을 꾸짖고 인간의 악한 마음을 꾸짖듯이

바람과 바다를 꾸짖는 것입니다.

 

복잡해 보이는

이야기의 뜻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꾸짖은 바람과 바다는

단순히 하나님께서 지으신

자연으로서의 바람과 바다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제자들의 사역을

방해하고 가로막아 침몰하게 하려는

악한 세상(사탄) 힘과 세력에 대한

메타포(은유)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갈릴리 바다에서 만난

배를 삼킬 같은 비바람의 위협은

단지 자연의 위협이 아닙니다.

 

앞으로 그들의 삶에서 겪게

특별히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면서 겪게

숱한 역경과 위기와 위험과 같은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들은

심각한 위험과 위협을 맞이하게 것입니다.

 

그들의 믿고 따랐던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할 것이며,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죽음의 위협이 닥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는 이유로

이리 저리 쫓겨 다니며 숨어서 살아야 하고

온갖 핍박이 저들에게 닥칠 것입니다.

배고픔과 추위의 고통의

저들의 삶을 위협하고 공격할 것입니다.

 

바람을 꾸짖고 바다를 잠잠케 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두려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책망하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예상치 못한 바람과 파도가 치는 것같이

제자들의 앞길에도

저들이 예상하지 못한 위기와 위험

그리고 세상의 위협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만날 때마다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며 불안해한다면

어떻게 저들이 겪어야 위협을

능히 이겨낼 있느냐는 것입니다.

 

부활승천하신 예수님께서

비록 제자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

자신들이 죽게 것을 돌아보지 않는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부활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비록 육체적으로 저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저들과 함께 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어떠한 위험과 위협이 있다고 해도

저들과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힘입어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어찌하여 두려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믿음 없는 제자들에 대한 책망이기도 하지만

제자들에 대한 당부와 격려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말씀은

단지 예수님의 제자들만을 위한

당부와 격려의 말씀이 아니라,

 

로마제국의 탄압과 위협에 쫓겨

카타콤(지하공동묘지) 모여 예배를 드리는

초대교회 공동체에 대한

당부와 격려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은

세상이 주는 위험과 위협을 당한다 할지라도

굴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은

우리와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하신다는

예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끝까지 세상권세와 싸우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눈앞에 보이는 역경과 위기 가운데서

우리 함께 하신다는 예수님의 약속을 붙잡고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