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수요일 아침묵상-이야기하라
마가복음 5:18-20 (표준새번역 NIV)
18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예수와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19 그러나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집으로 가서, 가족에게,
주께서 너에게 큰 은혜를 베푸셔서
너를 불쌍히 여기신 일을 이야기하여라."
20 그는 떠나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데가볼리에 전파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다 놀랐다.
18 As Jesus was getting into the boat, the man
who had been demon-possessed begged to
go with him.
19 Jesus did not let him, but said, "Go home to
your family and tell them how much the Lord has
done for you, and how he has had mercy on you.“
20 So the man went away and began to tell in the
Decapolis how much Jesus had done for him. And
all the people were amazed.
예수님께서는
군대 귀신 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고
더 이상 그 지역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이천 마리 돼지 떼와 함께
바다에 빠뜨려 완전히 사라지게 했습니다.
그러나 거라사 지역 사람들에게는
군대 귀신이 사라진 것보다
이천 마리 돼지 떼가 죽은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예수님에게
자기 마을을 떠나달라고 간청합니다.
말이 간청이고 부탁이지
예수님을 쫓아내는 것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환영받지 못한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셨습니다.
그 때 귀신 들렸던 사람이
배를 타고 떠나려는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자신도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따라가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군대 귀신이 지배했던 이 사람은
영혼은 있으되 자기 영혼이 아니었습니다.
정신은 있으되 자기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몸은 있으되 자기 몸이 아니었습니다.
의지는 있으되 자기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들을 모두
사탄에게 빼앗긴 채 귀신의 포로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귀신으로부터 벗어나 참된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자유인이 된 이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가장 먼저 선택하고 결정한 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의 부탁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대신에 집으로 가서 가족들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이야기하라고 하십니다.
마가복음 5:19
그러나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집으로 가서, 가족에게,
주께서 너에게 큰 은혜를 베푸셔서
너를 불쌍히 여기신 일을 이야기하여라."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이
가족을 떠나 예수님과 함께 다니는 것보다는,
오랫동안 군대 귀신 들려 돌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 여기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더 이상 간청을 중단하고는 순종하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이 사람은
예수께서 자신에게 행하신 일들을
가족들에게만이 아니라
데가볼리 전 지역에 전파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
가족에게만 전하라고 하셨지만,
이 사람은 자신이 받은 은혜가 너무나 컸는지
데가볼리 전 지역에
자신이 겪은 일을 전파한 것입니다.
데가볼리 지역은
갈릴리 바다 동편 요단강 가에 인접한 곳에
이방인들이 많이 모여 살던
10개 도시를 이르는 지역입니다.
거라사는
데가볼리 10개 도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선 그동안
수많은 병자들을 치유하시고 그들을 돌려보내며
항상 당부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당부라기보다는
명령이며 경고에 가까운 말씀이셨습니다.
무엇입니까?
자신들이 겪은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6월 2일, 6월 16일, 6월 17일 아침묵상 참고)
마가복음 1:44 (나병환자 치유)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마가복음 5:43 (죽은 회당장의 딸을 살림)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엄하게 명하시고,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다.
마가복음 7:36 (귀먹고 말더듬는 자를 치유)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하셨으나,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군대 귀신 들렸던 사람을 돌려보내며
비록 가족들로 제한하셨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야기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마가복음에서(다른 복음서도 마찬가지임)
예수님께서 침묵할 것을 명령하신 경우는
주로 유대인들에게 이적을 베푸셨을 경우였습니다.
그럼 예수님께서는 왜
주로 유대인들에게만 그들이 경험한 기적에 대해
침묵하라고 명령하시고 경고하셨습니까?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그리스도)로 오신 것은
병을 치유하고 귀신을 쫓는 신비한 능력으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회복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그리스도)로 오신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통해
사탄의 권세와 지배에 놓인 사람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을 긍휼히 여기셔서
베풀어 주신 기적과 같은 일이
메시아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부추기는 일에
잘못 이용되기를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럼 군대 귀신 들렸던 사람에게
자기에게 있었던 일을 전하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거라사 지역은
이방인들이 주로 모여 사는 마을이었고
군대 귀신 들렸던 사람은 이방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군대 귀신 들렸던 이방 사람에게
그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라고 하신 이유는
유대인들과는 또 다른 이방인들만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경우도 그러했지만
이 사람이 자신이 겪은 일들을 전하지 않는다 해도
이미 많은 이방인들이 이 모든 사건을 보았습니다.
소문은 데가볼리 전 지역으로 퍼져 갈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직접 눈으로 보고 들은 거라사 지역 사람들조차
자신들의 돼지 떼가 몰살했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자신들 마을에서 쫓아냈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그들이 예수님에 대해 전하는 소문이 무엇이겠습니까?
갈릴리에서 온 이상한 주술사(마술사)가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을 자기 부하로 만들고는
돼지 떼들을 모두 죽였다는 소문일 것입니다.
그 주술사는 매우 위험한 사람이니
자기들 동네에는 얼씬도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등
온갖 억측과 흉흉한 소문이 돌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심각하게 방해할 수 있는 소문이 될 것입니다.
이미 예수님은 비슷한 일을 겪으셨습니다.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이 났고
이 소문을 들은 예수님의 어머니를 비록 친척들이
예수님을 붙잡아 가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이처럼 잘못된 소문으로 인해
예수님은 늘 심각한 방해와 훼방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이런 오해를 방지하고자
이 사람에게 침묵 명령을 내리지 않고
전파 명령을 내린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이것이 군대귀신 들렸던 사람에게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라고 하신
이유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을 통해
이방인들에게도 임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알려주기 위함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보낸 메시아(그리스도)는
단지 유대인들만의 메시아가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한 메시아임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이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이 사람이 예수님을 떠나서 행한 일들입니다.
마가복음 5:20
그는 떠나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데가볼리에 전파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다 놀랐다.
앞서도 설명을 드렸지만,
데가볼리는 10개 도시가 연합한 매우 큰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 군대 귀신 들렸던 사람은
예수님을 통해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전파합니다.
비록 군대귀신 들렸던 사람은
예수님을 직접 따라다니는 제자는 되지 못했지만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예수님의 증인이 된 것입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영적 도전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체험한 예수님의 대해서 말할 때에는
말해야 할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내가 체험한 것이라 할지라도
잘못 전달하게 되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잘못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묵해야 할 일은 함부로 자랑하듯 말하면서
정작 반드시 말해야 하는 것은 아무 말도 못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의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방해하는 일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에 대하여 이야기해야 할 것과
예수님에 대하여 침묵해야 할 것을 분별하여
말할 것을 말하게 하시고
침묵할 것을 침묵할 줄 아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