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월요일 아침묵상-남은 음식 열두 광주리
마가복음 6:38-44 (표준새번역)
38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가서, 알아보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알아보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9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하여,
모두들 떼를 지어 푸른 풀밭에 앉게 하셨다.
40 그들은 백 명씩 또는 쉰 명씩 떼를 지어 앉았다.
41 예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드시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 기도를 드리신 뒤에,
빵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다. 그리고 그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42 그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43 부스러기와 물고기 남은 것을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44 빵을 먹은 사람은 남자 어른만도 오천 명이었다.
38 "How many loaves do you have?" he asked.
"Go and see." When they found out, they said,
"Five--and two fish."
39 Then Jesus directed them to have all the people
sit down in groups on the green grass.
40 So they sat down in groups of hundreds and
fifties.
41 Taking the five loaves and the two fish and
looking up to heaven, he gave thanks and broke
the loaves. Then he gave them to his disciples to
set before the people. He also divided the two fish
among them all.
42 They all ate and were satisfied,
43 and the disciples picked up twelve basketfuls of
broken pieces of bread and fish.
44 The number of the men who had eaten was five
thousand.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휴식을 가지기 위해 외딴 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사람들을
차마 모른 척 할 수가 없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모여든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그만 날이 저물게 되었고
사람들은 굶주림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그만 가르치시는 일을 중단하시고
사람들을 마을로 돌려보내
각자 자기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자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씀을 하십니다.
마가복음6:37a
예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모여든 무리들을 돌려보내
골치 아픈 일을 피하려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십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이 반발합니다.
도대체 이 외딴 빈들에서
어떻게 저 많은 무리들을 먹일 수 있습니까?
저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서는
이백 데나리온의 빵을 사와야 합니다.
제자들이 반발하며 나서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예수님의 질문에
제자들이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다고 합니다.
무슨 뜻으로 한 말입니까?
우리가 가진 것으로는
이 많은 사람들을 먹이기에는
어림도 없다는 뜻으로 한 대답입니다.
마가복음 6:38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가서, 알아보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알아보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다는 것을 예수님께서도 아셨으니,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돌려보낼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또 다시 전혀 예상치 못한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로 하여금
사람들을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그룹을 지어
앉게 하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어쩔 수 없이
예수님의 명령대로 사람들을 나누어 앉게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드시고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빵과 물고기를 나누어 앉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두 명이 먹기에도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그런데 신비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두 사람이 먹어도 넉넉하지 않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시작한 식사가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을
배불리 먹게 했습니다.
심지어 모든 사람들이
배 불리 먹고도 음식이 남았습니다.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 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고 했습니다.
마가복음 6:43
부스러기와 물고기 남은 것을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아마도 예수님의 열 두 제자가
각자 한 광주리씩의 남은 음식을 거두어
모았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여기서 광주리(코피노스)는
음식을 담는 큰 그릇이 아닙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여행이나 외출을 할 때 음식을 담던
작은 도시락 바구니를 뜻합니다.
성경이 굳이
남은 음식 열 두 광주리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유대 문화에서 12라는 숫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나누어 주어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게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 역시
열 두 명의 제자를 사도로 부르셔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게 하시고
교회를 만들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열 두 광주리가 남았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럼 도대체 남은 음식을 모은
열 두 광주리가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상징합니까?
마가복음을 보면
오병이어 사건 바로 전에 기록하고 있는 말씀이
헤롯왕의 생일잔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헤롯의 생일잔치는
당시 사회의 권세자들, 부자들, 귀족들만이 벌이는
소수 몇몇 사람들만을 위한 잔치였습니다.
게다가 헤롯의 잔치 날,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당시 유대 백성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었던
세례 요한의 목을 참수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나라의 모습입니다.
수많은 백성들의 희생을 이용해
소수의 권력자들만이 배불리 먹는 세상,
자신들의 잔치에 방해가 된다고 여기면
사람의 생명까지도 함부로 빼앗는 것,
이것이 세상 나라의 본질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소수의 몇 사람들만
배부르게 먹는 나라가 아닙니다.
오병이어의 사건을 통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어느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나라임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음식 열두 광주리입니다.
또한 세상 나라는 많은 백성들이
소수의 지도자를 섬기는 나라라고 한다면
하나님 나라는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백성들 섬기고 먹이는 나라입니다.
헤롯의 생일잔치를 위해
수많은 백성들이 수고를 하면서도
생일잔치 음식도 얻어먹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빈들에서 열린 하나님 나라의 잔치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서빙 serving) 주었습니다.
성서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남은 음식을 모은 열 두 광주리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위해
일부로 남겨진 음식이라고 주장합니다.
제자들로 하여금
굶주린 사람들을 먼저 배불리 먹도록 섬기게 하시고
제자들에게는 열 두 광주리의 음식을 남겨서
제자들의 허기를 채울 수 있도록 하셨다고 합니다.
어째든 이 모든 것이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가르쳐 주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모습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세상의 나라는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힘없는 사람이 힘 있는 사람을
신분이 낮은 사람이 신분이 높은 사람을
섬기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남들보다 자신이 더 가진 것으로
다른 이들을 섬기는 나라입니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신분이 높은 사람이 신분이 낮은 사람을
섬기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오늘의 기도】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진 것, 더 강한 것은
내가 더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기라고 주신 것임을 깨닫고
오늘 하루도 이웃을 섬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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