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화요일 아침묵상-무디어진 마음
마가복음 6:47-52 (표준새번역)
47 날이 저물었을 때에, 제자들이 탄 배는
바다 한가운데 있었고, 예수께서는 홀로 뭍에 계셨다.
48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들이 노를 젓느라고 몹시 애쓰는 것을 보셨다.
바람이 거슬러서 불어왔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어서
그들에게로 가시다가, 그들을 지나쳐 가려고 하셨다.
49 제자들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유령으로 생각하고 소리 쳤다.
50 그를 보고, 모두 놀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심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51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그쳤다. 그래서 제자들은 몹시 놀랐다.
52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무디어 있었다.
47 When evening came, the boat was in the middle
of the lake, and he was alone on land.
48 He saw the disciples straining at the oars,
because the wind was against them. About the
fourth watch of the night he went out to them,
walking on the lake. He was about to pass by
them,
49 but when they saw him walking on the lake,
they thought he was a ghost. They cried out,
50 because they all saw him and were terrified.
Immediately he spoke to them and said, "Take
courage! It is I. Don't be afraid."
51 Then he climbed into the boat with them, and
the wind died down. They were completely amazed,
52 for they had not understood about the loaves;
their hearts were hardened.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모든 군중들을 보내시고는
홀로 산에 올라 기도를 하셨습니다.
먼저 떠나보낸 제자들이 탄 배가
아직도 바다 한 가운데에 있을 때까지
혼자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벳새다 지역으로 건너가려는 제자들은
강한 역풍을 만나 아무리 열심히 노를 저어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열심히 노를 저었지만
오랜 시간 바다 한 가운데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탄 배가 강력한 역풍을 만나
오도 가도 못하고 위태한 모습으로
바다 한 가운데서 떠 있는 것은
장차 제자들이 겪어야 하는 역경과 고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제자들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미래에 대한 메타포(은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라사 지역을 건너가면서
제자들이 겪었던
갈릴리 바다의 풍랑과 파도,
벳새다 지역을 건너가면서
제자들이 겪고 있는
조금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역풍은
장차 제자들이 겪어야 하는
세상의 역경과 고난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탄 배가 강력한 역풍으로 인해
힘들게 노를 젓고 있지만
바다를 건너지 못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위 위를 걸어서
바다 한 가운데서 오도 가도 못하는
제자들이 탄 배에 다가 가셨습니다.
강한 역풍을 만나
바다 한가운데 헤매고 있는 제자들을
돕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마가복음 6:48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들이 노를 젓느라고
몹시 애쓰는 것을 보셨다.
바람이 거슬러서 불어왔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어서
그들에게로 가시다가,
그들을 지나쳐 가려고 하셨다.
제자들을 도우러
바다 위를 걸어가시는 예수님에 대해
마가는 기록하기를
그들을 지나쳐 가려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마가는 왜 바다 위를 걸어
제자들을 도우러 가시는 예수님을
지나쳐 가려고 하셨다고 표현했을까요?
"지나쳐 가려고 하셨다"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탄 배를 몰라보거나 알고도
그냥 지나쳐 가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나쳐 가려고 하셨다"는 표현은
구약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표현할 때에
종종 '지나가신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실 때에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영광이 지나가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33:22
내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나타나실 때에도 구약 성경은
여호와께서 지나가신다고 표현했습니다.
열왕기상 19: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욥기를 보면
욥이 하나님에 어떻게 표현하고 있냐면,
하나님은 바다 물결을 밟으시는 분이시며
자신의 앞을 지나가시나
자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으신 분이라
고백합니다.
욥기 9:8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욥기 9:11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이 모든 설명을 참고한다면,
험한 바람이 부는 바다 위를 걸어서
제자들을 도우러 가시는 예수님을
지나쳐 가려고 하셨다고
기록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마가는 바다 위를 걸어서 가시는 분이
단순히 신비한 기적을 행하는 예수가 아니라
그리스도(메시아)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갈릴리 바다 한 가운데서
오랫동안 역풍과 씨름하던 제자들은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는
유령인 줄 알고 놀라서 소리를 쳤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서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어두운 바다 위에서
바다 위를 걸어오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이 유령이라고 생각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안심하라, 나다!, 두려워 말라!“ 말씀하시며
제자들이 탄 배에 오르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탄 배에 오르자
지금까지 불던 역풍이 순식간에 그칩니다.
제자들이 이 모든 모습에 몹시 놀랍니다.
제자들이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유령이라고 여겨 소리를 치고
바람을 잔잔케 하시는 모습에 놀라는 것에 대해
마가복음은 기록하기를
저들의 마음이 무디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께서는
불과 하루도 채 지나기 전에
빵 두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 명을 먹이신 사건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를
제자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만나로 먹이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오병이어로
굶주린 수많은 사람들을 먹이셨습니다.
제자들이 오병이어의 사건을 통해
“예수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깨달았다면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결코 놀라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자들이 오병이어의 사건을 통해
“예수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깨달았다면
예수님이 배에 올라타시자
바람이 그친 것에 대해 놀라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다 위를 걷는 예수님,
바람을 잠잠케 하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이 놀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로 오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깨닫지 못하면
공생애 동안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그저
신비하고 놀라운 기적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가복음이
예수님이 행하신 여러 이적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세상과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메시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서 그 모든 이적을 보면서도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신비하고 놀라운 기적에만 마음에 두었지
그런 일을 행하시는 분이 누구신지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이 둔한(무딘) 자들이었습니다.
마음이 무디어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과 같습니다.
조금만 어려운 일이 닥쳐도
좌절하면서 마치 하나님께서 안 계신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은
결코 단 한 순간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늘 우리와 동행하시고 함께 하십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닫힌 (영적) 눈을 열어
우리와 함께 동행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와 함께 동행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순간
모든 풍랑은 이내 잠잠해질 것입니다.
문제는 풍랑이 아니라
우리와 동행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풍랑이나 역풍을 만난다고 해도
안심하고 두려워하지 말며, 평안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가복음6:50
그를 보고, 모두 놀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심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
【오늘의 기도】
당장 눈앞에 닥친 역경이나 위기로 인해
마음이 무디어지고 닫혀져서
우리와 늘 함께 동행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깨닫지 못하는 불신앙에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