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월요일 아침묵상-종교 지도자들의 왜곡

 

마가복음 7:9-13 (표준새번역, NIV)

9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관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10 모세가 말하기를 "네 아버지나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하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하였다.

11 그러나 너희는 말한다. 누구든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게서 받으실 것이

고르반(곧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되었습니다"

하고 말만 하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12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그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13 너희는 너희가 물려받은 관습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며,

또 이와 같은 일을 많이 한다.“

9 And he said to them: "You have a fine way of

setting aside the commands of God in order to

observe your own traditions!

10 For Moses said, 'Honor your father and your

mother,' and, 'Anyone who curses his father or

mother must be put to death.'

11 But you say that if a man says to his father or

mother: 'Whatever help you might otherwise have

received from me is Corban' (that is, a gift devoted

to God),

12 then you no longer let him do anything for his

father or mother.

13 Thus you nullify the word of God by your

tradition that you have handed down. And you do

many things like that."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의 위선에 대해

고르반이라는 장로들의 전통(유전)을 가지고

비판하셨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고르반이라는 장로들의 전통(유전)

자신들 멋대로 해석하고 이용했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고르반이라는 장로들의 전통을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고르반이란

내가 가진 재물이나 재산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약속하는

일종의 서원 재물이었습니다.

 

고르반이라는 장로들의 전통(유전)

비록 지금은 내가 소유 한 재물이지만

이것은 결코 영원한 내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께 잠시 빌려 사용하는 것이라는

신앙고백이 담겨진 좋은 교훈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고르반이라는 장로들의 전통을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삼은 것입니다.

 

경제력이 없는 부모를 도울 수 있는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드릴 고르반이라고 하면

그 재산으로 부모를 돕지 않아도 된다고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재물로 부모를 공경하는 것보다

자신의 재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의

이러한 율법 해석과 적용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비판하셨습니다.

 

마가복음 7: 13

너희는 너희가 물려받은 관습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며,

또 이와 같은 일을 많이 한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이용해 율법을 지키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의 율법 해석과 적용을

엄격하게 비판하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보다는

율법의 형식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자신들의 욕심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제멋대로 이용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토록 엄중하게

저들을 비판하신 데에는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유전)

제대로 지킬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로마와 유대의 이중적인 세금 징수로 인해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겨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가난한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마땅히 마실 물도 구하기 힘든 사람들이

장로들의 전통(유전)을 따라

손을 씻고, 그릇을 씻고, 침대를 씻는 일을

제대로 하기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유대 백성들의 형편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유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며

가난한 백성들을 죄인이라 정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을

강력하게 비판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장로들의 전통(유전)

철저하게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저들이 남들보다 믿음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먹고 사는 형편에 큰 어려움이 없었기에

장로들의 전통(유전)을 지키는 일에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대부분의 유대 백성들은

장로들의 전통(유전)을 지키며 살아갈만한

형편과 여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철저히 지키는 자신들만이

의로운 사람이라고 자랑했습니다.

 

반면에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못해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는 가난한 유대 백성들을

죄인이라고 정죄하였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을 이용하여

백성들을 의인과 죄인으로 나누었고

이것을 통해

자신들의 종교권력을 지킨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일부 교회 지도자들이

천국과 지옥, 축복과 저주를 남발하며

교인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여

자신들의 종교권력(권위)을 지키려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대교 종교 지도자(장로)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만들었던 이유는

하나님을 율법을

더 잘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이든, 장로들의 전통이든

그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자기 욕심을 위해 이용하였던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탐욕이 문제입니다.

 

바리새인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따지듯 물은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어긴 것을

책망하고 바로잡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느냐며

따지듯 물은 이유는

자신들의 의로움은 드러내고

예수님을 모함할 명분을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들은 예수님을 모함하기 위해

장로들의 전통(유전)을 이용한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장로들의 전통(유전)

가난한 유대 백성들을 정죄하고

예수님을 모함하고 제자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악하게 이용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인간답게 살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가지고

오히려 사람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장로들의 전통이

오히려 율법의 정신을 지키는 일에

심각한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까?

 

하나님이 주신 율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장로들의 전통이 잘못됐기 때문일까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문제의 본질과 핵심은

율법이나 장로들의 전통이 아닙니다.

 

율법과 전통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기득권과 욕심을 채우려는

탐욕스런 종교인들에게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장로들의 전통을

그 누구보다 잘 지킨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의롭다 여겼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이 지켰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장로들의 전통이 아니라

기득권과 자기들의 유익과 탐심이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이미 하나님을 떠났으면서도

겉으로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행동과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너무나 잘 아셨기에

저들을 위선자라고 하 신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이나 율법학자들만이 가지고 있던

문제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역시 너무나도 자주

그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신앙생활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해석하려 하기보다는

우리의 주관과 소견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의 욕심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거나

우리의 편리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를 신앙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말씀은

마음을 열어 기쁘게 받아들이면서도

우리에게 불편함을 주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귀 기울이려고 하지 않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편의대로 이용하였던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의 잘못을

또 다시 반복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람의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신다는

하나님을 믿는 다고 하면서도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