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금요일 아침묵상-이방 여인의 믿음1
마가복음 7:25-30 (표준새번역, NIV)
25 악한 귀신 들린 딸을 둔 여자가 곧바로 예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의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여자는 그리스 사람으로서, 수로보니게 출생인데,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내쫓아 주시기를 예수께 간청하였다.
27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이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아이들이 먹을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이 옳지 않다."
28 그러나 그 여자가 예수께 말하기를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아이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 하였다.
29 그래서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돌아가거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돌아가서 보니, 아이는 침대에 누워 있고, 귀신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
25 In fact, as soon as she heard about him, a woman whose little daughter was possessed by an evil spirit came and fell at his feet.
26 The woman was a Greek, born in Syrian Phoenicia. She begged Jesus to drive the demon out of her daughter.
27 "First let the children eat all they want," he told her, "for it is not right to take the children's bread and toss it to their dogs."
28 "Yes, Lord," she replied, "but even the dogs under the table eat the children's crumbs."
29 Then he told her, "For such a reply, you may go; the demon has left your daughter."
30 She went home and found her child lying on the bed, and the demon gone.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모르게 두로 지역으로 가셨고
가신 것을 아무도 모르길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두로 지역에 오셨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문을 들은
귀신 들린 딸을 가진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와 엎드려 도움을 구합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딸을 괴롭히는
귀신을 쫓아줄 것을 부탁합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을 찾아온 엎드린 여인에 대해
그리스 사람으로서 수로보니게 출생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한마디로 이방여인이라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7:26
그 여자는 그리스 사람으로서,
수로보니게 출생인데,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내쫓아 주시기를
예수께 간청하였다.
두로 지역에 사는 그리스 사람
수로보니게 출신의 이방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가서는 그 앞에 엎드려
자기 딸에게 들린 귀신을
쫓아달라고 간청한 것입니다.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은
대부분의 유대인들도 가지지 못했던
예수님에 대한 간절한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방여인의 간절한 부탁을
평상시와는 다르게
상당히 모욕적인 말로 거절합니다.
마가복음 7: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수로보니게 이방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분명히 알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자녀들은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것이고,
개들은 이방인들을 가리키는 것임을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녀들이고
이방인들을 하나님이 버리신 개처럼 여긴다는 것은
이미 주변 도시에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따라서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이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아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어렵게 용기를 내 찾아온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당황스러운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상당히 모욕적인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찾아온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에게는
심한 굴욕감과 상처를 줄 수 있는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말씀이었습니다.
더 이상 예수님에 대해서
어떤 기대도 소망도 가질 수 없게 만드는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말씀이었습니다.
세리와 죄인들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이방인들 역시 차별하지 않으셨던 예수님께서
갑자기 유대인과 이방인을 차별하는 듯한
모욕적인 말씀을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말 예수님께서도
유대인들만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하시고
이방인들은 하나님이 버리신 개라고
생각하신 것일까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정확한 예수님의 의도야
분명하게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개처럼 여기는
이방 여인의 겸손한 믿음을 보여주심으로
유대인들의 교만과 잘못된 믿음을
책망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이방여인에게 의도적으로
더 이상은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예수님의 말씀에
이방 여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마가복음 7:28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예수님의 의도적인,
모욕적이고 무례해 보이는 말씀에 대해
이방 여인의 지혜로운 답변은
이 여인의 믿음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수로보니게 이방여인이
예수님을 어떻게 부르고 있습니까?
주(Lord, Kuvrie)여 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에 대해
주(Lord)여라고 부르고 고백한 것은
마가복음에서는
이것이 최초의 사건이며 유일한 사건입니다.
지금까지 마가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유대인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복음을 전파하시고
놀라운 이적과 권능을 베푸셨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 중 그 누구도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마태복음에는
주여! 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에 대하여 주님이라고 고백한 것은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의 고백이
최초이자 유일한 경우였습니다.
수로보니게 이방여인은
모욕적이고 차별적인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은
귀신 들린 자신의 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오로지 예수님 밖에 없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에게 있어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액세서리(accessory)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에게 있어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주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매달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종교 규례를 잘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내 인생의 주님이라고 믿는 믿음은
내 상황과 형편을 돌보지 않으시고
내 삶을 모욕하는 것 같을지라도
오로지 예수님께만 매달리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오직 하나님만이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믿고
오로지 예수님만을 붙잡는 것입니다.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살다보면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나 고통이 너무나 커서
주님이 나를 버리셨나 보다.
주님이 더 이상 나를 돌보지 않나 보다.
주님이 나를 잊어 버리셨나 보다.
절망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맞이했던
대표적인 성경의 인물이 있습니다.
누구입니까?
욥입니다.
욥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욥을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욥의 아내조차
하나님께서 당신을 버렸으니
하나님을 욕하고는 죽으라고 합니다.
욥기 2:9
아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이래도 당신은 여전히 신실함을 지킬 겁니까?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신 것처럼 여겨져도,
하나님 밖에 구원이 없기에,
끝까지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욥기 2:10
그러나 욥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까지도 어리석은 여자들처럼 말하는구려.
우리가 누리는 복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는데,
어찌 재앙이라고 해서 못 받는다 하겠소?"
예수님께서는 이방여인에게서
일찍이 욥이 가졌던
신실한 믿음을 보신 것입니다 .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이방 여인의 믿음이
결국 자신의 절박한 문제를
예수님의 은혜로 해결했음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는 것임을
이방 여인의 믿음에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한 주간도 각자의 삶의 현장에 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기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절박하고 절실한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구세주이심을 깨닫게 하시어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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