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목요일 아침묵상-이방인에게 베푸신 은혜
마가복음 7:27-30 (표준새번역, NIV)
27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이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아이들이 먹을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이 옳지 않다."
28 그러나 그 여자가 예수께 말하기를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아이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 하였다.
29 그래서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 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돌아가거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돌아가서 보니,
아이는 침대에 누워 있고, 귀신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
27 "First let the children eat all they want," he told her, "for it is not right to take the children's bread and toss it to their dogs."
28 "Yes, Lord," she replied, "but even the dogs under the table eat the children's crumbs."
29 Then he told her, "For such a reply, you may go; the demon has left your daughter."
30 She went home and found her child lying on the bed, and the demon gone.
예수님과 수로보니게 여인의 만남은
초대교회 공동체의 이방인 선교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도전과 교훈을 주는 사건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방민족을 부정한 민족이라 여겼으며.
이방인들을 개처럼 여겼던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방 땅을 여행하고 유대 땅으로 돌아올 때면
발에 묻은 먼지를 털고서
유대 땅으로 들어 왔다고 합니다.
부정한 땅의 먼지조차도
거룩한 땅에 가지고 올 수 없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했던 행동입니다.
아이들이 먹을 빵을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이 옳지 않다는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에게 하신 말씀은
결코 예수님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편견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로보니게 여인의
귀신 들린 딸을 치유해 주시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이방인에게도 흘러간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이방인에 대한
분명한 가르침이 있었음에도
예수님의 제자들조차
이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해져야 하고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동안
하나님의 뜻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이방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승천 하신 후
제자들과 초대 교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었습니까?
이방인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하나
전하지 말아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이방인들에 대한
분명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었음에도
이방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주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 고넬료를 통해
이방선교를 주저하는 초대교회와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고넬료에게 보내
욥바로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를 데려오라고 하십니다.
베드로 역시 성령의 음성을 듣고는
이방인 고넬료의 초대를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고넬료의 초대를 받은 베드로는
많은 이방인들 앞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도행전 10:28-29
그들에게 말하였다.
"유대 사람으로서 이방 사람과 사귀거나
가까이 하는 일이 불법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아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사람을 속되거나 부정하다거나 하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나를 부르러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거절하지 않고 따라왔습니다.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 모인
여러 이방인들 앞에서
자신이 깨달은 하나님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베드로가 깨닫고 전한 말씀이 무엇입니까?
(사도행전 10:34-48 참고)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결코 외모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건강한 자나 병든 자나,
신분이 높은 자나 낮은 자나,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두 사람을 사랑하시고
하나님 자녀 삼기를 원하시는
모든 사람들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민족이나, 성별이나, 신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그 사람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냐
그 사람이 의를 행하려는 사람이냐 입니다.
사도행전 10: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않는 분이시고,
그분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느 민족에 속해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베드로가 이러한 깨달음을 얻게 된
매우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무엇입니까?
베드로가 부정한 음식이라고 여겨
평생 단 한 번도 먹지 않았던 음식이
하늘로부터 내려옵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부정하게 여기는
그 음식을 먹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세 번이나 듣게 됩니다.
베드로는
절대로 먹을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하나님께서
거절하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길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사도행전 10:14-15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속되고 부정한 것은
한 번도 먹은 일이 없습니다."
두 번째로 음성이 다시 들려 왔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아라."
이 사건은 초대교회와 제자들에게
이방 선교에 대한 문을 여는
매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교가 무엇이며 전도가 무엇입니까?
선교란
우리의 삶의 방식,
우리의 종교 형식,
우리가 먹는 음식 규례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여
우리와 같은 삶의 방식을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의 방식과는 너무나 달라서
받아들이기도 인정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데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상대방의 문화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선교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교란
지금까지 부정한 자라고 여겨
멀리하였고, 차별하였던 사람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전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변 이웃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전한다는 것은
내 신앙의 방식을
그대로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마다
예수님을 믿는 방식이
얼마나 다양한지 모릅니다.
각각의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갖게 되는 방법은
내 생각이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너무나 다양하게 일어납니다.
내 신앙방식은
백사장의 수많은 모래 중에서
겨우 한 알에 지나지 않습니다.
신앙의 다양함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내 방식의 신앙만을 강요한다면,
이것은 복음을 증거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을 방해하는 일이 됩니다.
우리 역시 유대인들의 관점에서는
부정하고 더러운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을 차별하지도 거절하지 않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지
내 공로, 내 의로움으로 된 것이 아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린도전서 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더 많은 규칙과 금지사항들을 만들어
이런 것들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정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내가 가진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므로
품을 수 있는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 많아지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이전보다 속 좁은 사람이 되게 하지 않고
이전에는 인정하지도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들조차
품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임을 체험으로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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