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월요일 아침묵상-요나의 표적
마가복음 8:11-13 (개역개정, NIV)
11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를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
12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3 그들을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예수님을 비난하고 시험하기 위해서
하늘로부터 내리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보여 달라고 요구한 표적은
사람들이 놀랄만한 신기한 기적이었습니다.
하늘로부터 불을 내리거나
천군천사들을 동원하여
당장이라도 로마의 권세를 무너뜨리는
기적을 요구한 것입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이러한 기적을 요구한 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메시아는
로마로부터 자신들을 독립시켜서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는
신비하고 놀라운 기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라는
마귀의 시험을 거절하였듯이,
메시아를 증명하는 표적을 보여 달라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요구를 거절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 깊이 탄식하시며 말씀하시길
표적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결코 표적을 주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마가복음 8:12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마태복음은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의 요구를
거절하는 사건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2:3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마가복음은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의 요구에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표적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반면에 마태복음은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의 요구에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줄 수 있는 표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이
서로 다른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이 세대에게 표적을 주지 않겠다고 하시는
마가복음의 말씀이나,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줄 수 있는 표적이 없다는
마태복음의 말씀은
사실 같은 것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요나의 표적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요나가 삼일 동안
물고기 뱃속에서 있었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일 동안 무덤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2:40
요나가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과 같이,
인자도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의 아들이자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표적은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조롱하고 저주하는 십자가가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는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표적이라는 것입니다.
조롱과 저주의 상징인 십자가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는 표적이라는 사실은
예수님이 탄생했을 때 주셨던
하나님께서 주셨던 표적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
천사가 들판에서 양을 치는 목자들에게
메시아가 탄생했다는 표적으로
알려준 것이 무엇입니까?
누가복음 2:12
너희는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적이다.
천사가 메시아의 표적으로 알려 준 것은
포대기에 사여 구유에 누운 아기가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아의 표적이라는 것입니다.
구유가 무엇입니까?
말의 여물통이 구유입니다.
그 여물통에 누인 아기가
바로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라는 것입니다.
사실 천사가 가르쳐 준 것은
표적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천사는 목자들에게
포대기에 싸여 말 여물통에 누워 있는 아기가
메시아의 표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메시아는 백성을 구원할 분입니다.
백성을 구원하려면 강해야 합니다.
백성을 살리려면 돈이 많아야 합니다.
백성을 도우려면 큰 권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남들을 구원하고 살리고 돕는
지도자가 될 수 있고,
구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백성을 구원하는
메시아의 자격과 조건을 갖추려면
굉장한 부잣집에서 태어나 돈이 많거나,
왕궁에서 왕자로 태어나 권세가 많거나,
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지식이 많아야 합니다.
그래야 많은 백성들이
그를 따르고 싶은 생각이 들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천사는 가르준
장차 백성을 구원하실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표적은
구유에 누이신 아기가
바로 메시아의 표적이라고 합니다.
구유는 짐승의 여물통, 밥통입니다.
이것은 천함의 상징입니다. 낮음의 상징입니다.
세상천지 어디서도
아기를 마구간에서 낳아서
말구유에 누인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말구유에 누인 아기를
장차 백성을 구원할 메시아로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이 웃을 일이 아닙니까?
그런데 천사는 목자에게
구유에 누인 아기가
메시아의 표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대체 왜
평범하다 못해 비천하고 초라한
표적을 주신 것일까요?
천사들이 가르쳐 준 메시아의 표적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이신 아기”
이것은 바로 복음의 핵심입니다.
아무리 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도
짐승이 사는 마구간에서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장차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부모도
갓 태어난 어린아이를
말 먹이통에 눕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장차 백성들을 구원하실
메시아가 말구유에 누워 계십니다.
하나님은 왜
이런 믿기 어려운 표적을 보이셨습니까?
그것은 바로
사람을 구원하는 방법에 있어서
하나님의 방법과 인간이 생각하는 방법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의 표적은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방법이
인간의 생각과 얼마나 다른 가를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인 표적입니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의 표적은
세상의 힘과 권력으로 세상과 사람을
구원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의 표적은
높은 권세자가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자로 오신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심을 보여주는 표적입니다.
역설적이지만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의 표적이야말로
하나님의 아들이 탄생하셨음을 알리는
유일한 표적이었습니다.
같은 원리, 같은 이치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사건이야말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는
유일한 표적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사건이야말로
예수님께서 세상과 사람을 구원하실
메시아(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는
유일한 표적입니다.
【오늘의 기도】
세상이 기대하고 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표적을 주신 것처럼
세상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도우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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