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수요일 아침묵상-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
마가복음 8:14-21 (개역개정, NIV)
14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15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17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18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20 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21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14 The disciples had forgotten to bring bread, except for one loaf they had with them in the boat.
15 "Be careful," Jesus warned them. "Watch out for the yeast of the Pharisees and that of Herod."
16 They discussed this with one another and said, "It is because we have no bread."
17 Aware of their discussion, Jesus asked them: "Why are you talking about having no bread? Do you still not see or understand? Are your hearts hardened?
18 Do you have eyes but fail to see, and ears but fail to hear? And don't you remember?
19 When I broke the five loaves for the five thousand, how many basketfuls of pieces did you pick up?" "Twelve," they replied.
20 "And when I broke the seven loaves for the four thousand, how many basketfuls of pieces did you pick up?" They answered, "Seven."
21 He said to them, "Do you still not understand?"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는
바리새파 사람들을 떠나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건너가십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빵을 챙겨 오는 것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제자들은 바다 건너편에 도착하고 나서야
빵을 챙겨오지 못한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빵을 챙겨오지 못한 것 때문에
제자들이 걱정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경고의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경고하시길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의 경고를 들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합니까?
매우 이상한 반응을 보입니다.
예수님은 분명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전혀 엉뚱한 반응을 보입니다.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며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빵을 챙겨오지 않은 것을 아시고는,
빵에 대해 경고하신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8:16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바리새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도대체 제자들은 왜
이렇게 엉뚱한 반응을 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제자들의 마음에는
온통 빵 생각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챙겨오지 못한
제자들의 마음에는
당장 무엇을 먹고 지내야 할지
빵에 대한 걱정만 가득했습니다.
그 때 마침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귀에는
바리새인과 헤롯이라는 말은 들리지 않고
오로지 누룩을 주의하라는 말씀만
들린 것 같습니다.
누룩이 무엇입니까?
누룩은 술을 발효시키거나
빵을 부풀게 만드는 효소입니다.
유대 문화에서 누룩은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빵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마음에 빵 생각 밖에 없는 제자들은
누룩을 주의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빵을 챙겨오지 않은 자신들을
꾸짖는 말씀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왜 이런 오해가 생긴 것입니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와 뜻을 제대로
듣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에다
예수님의 말씀을 제멋대로 끼워 맞추어
자기들 마음대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일이 지금도 여전히 반복됩니다.
너무나 많은 목사와 교인들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와 뜻을
깨달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신의 상황이나 형편에 따라
제멋대로 적용하거나 해석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리새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은
무엇을 의미하는 말씀입니까?
바리새인의 누룩은
하나님보다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외식주의, 형식주의 신앙을 의미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종교 가르침입니다.
헤롯의 누룩은
더 큰 부와 명예와 권력과 쾌락을 추구하는
헤롯의 처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누룩을 주의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누룩이란 본래
적은 양의 누룩이 다른 물질에 들어가
적은 것이 자신보다 훨씬 많은 물질을
발효시켜 변하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누룩을 넣으면,
적은 누룩이 밀가루 반죽을 부풀려
크게 만들고 다른 맛으로 변화시킵니다.
이처럼 누룩이 들어가게 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하는 것처럼,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은
하나님의 말씀을 본래 의미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왜곡시킨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바리새파 사람들의 종교 가르침과
헤롯의 처세술과 가치관을
조심하라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바리새인들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자신들이 먹을 빵만 생각한 것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잘못 착각해서
실수했다는 에피소드가 아닙니다.
제자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이 가르치는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를
왜 깨닫지 못하는 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제대로 깨닫지 못했습니까?
예수님의 가르침과 말씀이
제자들이 깨닫기에는
너무 어려웠기 때문입니까?
아니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제자들이 깨닫기에
결코 어려운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눈앞의 염려와 욕심에
영적인 눈이 가리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의 뜻을 깨닫고 이루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그저 자신들의 바라고 원하는 것만
이루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말씀에
빵을 챙기지 않는 것만 생각하는 제자들을
예수님께서 엄히 책망하십니다.
제자들이 정말 걱정해야 하는 것은
먹을 빵을 챙겨 오지 않아
당장 먹을 것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섯 개의 빵으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
남은 음식만 열두 광주리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곱 개의 빵으로 사천 명을 먹이시고
남은 음식만 일곱 광주리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이 자신들과 함께 하시는데
빵이 없는 것으로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심각한 불신앙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경고하신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예수님의 말씀이 어렵거나 몰라서가 아닙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던 이유는
제자들의 마음과 생각에는
오로지 세상 것에 대한 욕심과 염려로만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오로지 먹고 사는 문제에만
모든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결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것은 먹고 사는 문제가
결코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먹고 사는 문제는
사람들이 서로 나눌 줄 아는 믿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두 번의 이적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고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더 잘 먹고
남들보다 더 부요하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경 받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사람은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만을
이루려고 할 것입니다.
이것은 믿음 있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바리새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이
이미 우리의 신앙과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내가 바라고 원하는 예수님을
내 멋대로 만들어 내는 신앙이 아니라
성경이 가르쳐 주는 예수님을
성경의 말씀 그대로 믿고 깨닫는
신앙을 가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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