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토요일 아침묵상
사도행전 21:4
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사도행전 21:10-13
여러 날 머물러 있더니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리라 하거늘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본문은 3차에 걸친 선교여행을 마친 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선교지에서 모금한 구제헌금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간증코자
예루살렘으로 가려는 바울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2번이나 제자들과 선지자를 통하여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만류 하신다.
그러나 신념을 굳히지 않고
자신의 계획을 강행하려는 바울의 모습 속에서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
하나님이 좋아하실 것이라는 착각은
우리가 쉽게 저지르는
영적 교만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40년 동안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던
위대한 지도자 모세도
한 순간의 잘못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일,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기 보다는
인구조사를 행하여
병력을 믿고 교만하여 졌던 일,
하나님의 은혜로 병 고침을 받고
수명이 15년이나 연장된 히스기야 왕이
스스로 높아져서 바벨론의 사자들에게
자기과시를 한 일 등.....
하나님의 신실한 도구로 쓰여졌던
인물들이 보여주는 실망스런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성경에서 볼 수가 있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인생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충고해 주면
시대가 변했고 상황이 다르다고
자신들의 젊은 패기와 얄팍한 경험을 내세워
부모를 묵살할 때 느끼게 되는 심정이
하나님 아버지도 그러시지나 않는지 모르겠다.
고집을 피우고 예루살렘에 올라간 뒤
바울은 우여곡절 끝에
2년간 가이사랴에 구류되어서
무엇을 배웠을까?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다
물고기 뱃속에서 3일을 지냈던 요나와 같이
회개의 시간을 가졌으리라 유추해 본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된다.“ 라고
사도행전 27:23-24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하나님 아버지는 천사를 보내셔서
하지 않아도 되었을 생고생을 한 바울을
마침내 위로하시고
동행한 사람들을 섬기게 하신다.
나의 좋으신 완전하신 하나님은
정말 꼭 필요한 때에 힘과 용기를 주신다.
세상이 혼탁하고 앞길이 안 보일 때는
무작정 나가기보다는
서 있는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려야 한다고 믿는다.
자유교회 박준화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