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토요일 아침묵상
로마서 7:19-25 (표준새번역)
19 나는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하지 않는 악한 일을 합니다.
20 내가 해선 안 되는 것을 하면 그 것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죄입니다.
21 여기에서 나는 법칙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곧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나에게 악이 붙어있다는 것입니다.
22 나는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23 내 지체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며 내 지처에 있는 죄의 법에 나를 포로로 만드는 것을 봅니다.
24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주겠습니까?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건져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나 자신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고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고 있습니다.
자 화 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어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로
더 많이 알려진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이라는 시를 보면서
우리는 어떤 자화상을 그려볼 수 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초상화는 화가가 그려내지만
자화상은 본인이 스스로의 모습을
화가는 그림으로
시인은 시로
수필가는 수필로 그려냅니다.
다만 거울에 비쳐지는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자기 모습 그대로를 보여 주는 것이
진정한 자화상일 것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 강점기 시절에 태어나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일본 유학 중에
사상범으로 몰려 투옥 되어 갖은 고초를 당하다가
후꾸오까 형무소에서 광복을 6개월을 앞두고
27살의 나이로 아쉽게 생을 마감합니다.
이 시를 보면
아마도 일제 암울한 시기에
정의와 자유를 외치며
적극적으로 나라를 위해 몸 바칠 수 없는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보며
미워하기도 하고 가여워하는 두 마음에서
갈등을 거듭하는 것 같습니다
신앙 생활하는 가운데에
나 자신을 바라보며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반문하다 보면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래도 그만하면 됐지
스스로 위안을 하고 합리화하는
현실에 익숙해진 모습과
때로는 고민하며 갈등하는
또 다른 모습이 있음을 압니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죄와의 끊임없는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영적 전쟁이며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이겨야만 하는 전쟁입니다
쉽지 않은 전쟁임을 사도 바울도 고백합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하지 않는 악한 일을 합니다.
내가 해선 안 되는 것을 하면
그것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죄입니다.
여기에서 나는 법칙 하나를 발견 하였습니다.
곧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나에게 악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내 지체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며
내 지처에 있는 죄의 법에
나를 포로로 만드는 것을 봅니다.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주겠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건져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나 자신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고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고 있습니다.
(로마서 7:19-25)
중요한 것은
비록 갈등하고 번민과 고민이 있을지라도
수시로 과연 나는 믿음 안에 있는지를
스스로 시험해 보고 스스로 검증해 보는
노력이 있어야 할 줄 믿습니다.
우리의 삶은 구원을 이루어 가는 과정입니다.
실수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고도 남을 것입니다.
자유교회 정태훈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