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 월요 아침묵상-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마가복음 8:27-30 (표준새번역, NIV)

2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의 가이사랴에 있는 여러 마을로 길을 나서셨는데, 도중에 제자들에게 물으시기를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셨다.

28 제자들이 예수께 대답하였다. "침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30 예수께서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시기를, 자기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

27 Jesus and his disciples went on to the villages around Caesarea Philippi. On the way he asked them, "Who do people say I am?"

28 They replied, "Some say John the Baptist; others say Elijah; and still others, one of the prophets."

29 "But what about you?" he asked. "Who do you say I am?" Peter answered, "You are the Christ."

30 Jesus warned them not to tell anyone about him.

 

 

지난 한 주간 잘 보내셨는지요.

 

한 주간 아침묵상을 쉬는 동안

지난 수요일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는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는

사순절 40일간의 신앙여정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과 영성이

더욱 성숙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지역을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당시 유대인들이 익숙하게 들어왔던

바리새파 사람들의 가르침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바리새인들의 가르침과는 다른

권위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셨고,

귀신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한두 명이 먹어도 넉넉하지 않는 음식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고,

바다 위를 걸으시기도 하고,

말씀으로 바람과 파도를 잠잠케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든 기적(miracle)과 이적(wonder)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는

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시아의 여러 표적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그리스도)이라는

예수님의 숨겨진 정체를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귀신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귀신들을 내쫓으시며 엄중히 경고하기를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3:11-12

또 악한 귀신들은 예수를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서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면 예수께서는

"나를 세상에 드러내지 말아라" 하고,

그들을 엄하게 꾸짖으셨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고치실 때마다

고침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소문을 내지 말라고 당부 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이

사람들에게 널리 퍼졌습니다.

 

마가복음 7:36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하셨으나,

말리면 말릴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퍼뜨렸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막으셨습니까?

 

예수님은 사람들로부터 단순히

'신비한 기적을 베푸는 자'라는 명성을

얻기를 원치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신비하고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을

메시아(그리스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한 메시아(그리스도)

유대를 로마의 통치로부터 해방시키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메시아에 대한 유대인들의 믿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사역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믿음이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예수님에 대한 온갖 소문이 떠돌았지만

정작 예수님은 단 한 번도

당신이 누구신지에 대해 드러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갑자기 가시던 길을 멈추시더니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갑작스런 예수님의 질문에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 요한이 부활했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가 환생했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여러 선지자들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세례 요한,

엘리야,

선지자 가운데 한 사람,

 

이 세 가지는

당시 유대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묻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께서 알고 싶으셨던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소문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제자들의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의 질문은

 

지금까지 예수님을 따라 다닌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해 깨달은 것이, 배운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예수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누구신지에 대해

단 한 번도 직접 가르쳐주지는 않으셨습니다.

 

대신에 제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따르는 예수가 누구인지를

스스로 깨닫고 배우길 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가르쳐서 배우는 것으로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르쳐서 배우는 것은

지식이지 신앙이 아닙니다.

 

신앙이란 결코

가르쳐서 배우는 것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신앙이란 결국

스스로 깨닫고 터득하고 체험해야만

비로소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고백은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그리스도)라는 것을 알리는

최초의 고백이었습니다.

 

선생님은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고백은

예수님에 대한 수많은 소문들 가운데

예수님에 대한 가장 정확한 고백입니다.

 

마태복음은

베드로의 고백을

예수님께서 크게 칭찬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6:16-17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바요나: 아람어로 요한의 아들이라는 뜻)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의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다.”라는

베드로의 고백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도 같은 신앙고백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고백은 육체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깨달음이라며

베드로를 칭찬하십니다.

 

심지어 베드로의 신앙 고백 위에

장차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축복하십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신앙고백은

교회의 역사를 시작하게 만든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마가복음은 다음과 같이 시작했습니다.

 

마가복음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말씀입니까?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곧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엘리야의 환생한 분도 아니며,

예수님은

세례요한이 부활한 분도 아니며,

 

예수님은

옛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은

베드로와 같은 은혜를

누리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곧 교회입니다.

 

나아가

교회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야말로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사명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하나님의 뜻이 세상에서도 이루어지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