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금요일 아침묵상-아버지의 한계
마가복음 9:20-27 (표준새번역, NIV)
20 그래서 그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왔다. 귀신이 예수를 보자, 아이에게 즉시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아이는 땅에 넘어져서, 거품을 흘리면서 뒹굴었다.
21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때부터입니다.
22 귀신이 그 아이를 죽이려고, 여러 번, 불 속에도 던지고, 물속에도 던졌습니다. 하실 수 있으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십시오."
23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할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24 아이 아버지는 큰 소리로 "내가 믿습니다. 믿음 없는 나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5 예수께서 무리가 떼를 지어서 달려오는 것을 보시고, 악한 귀신을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벙어리, 귀머거리 귀신아, 내가 너에게 명한다.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말아라." 하셨다.
26 그러자 귀신은 소리를 지르고 아이에게 심한 경련을 일으켜 놓고서 나갔다. 아이는 죽은 것과 같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말하기를 "아이가 죽었다" 하였다.
27 그런데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서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섰다.
20 So they brought him. When the spirit saw Jesus, it immediately threw the boy into a convulsion. He fell to the ground and rolled around, foaming at the mouth.
21 Jesus asked the boy's father, "How long has he been like this?" "From childhood," he answered.
22 "It has often thrown him into fire or water to kill him. But if you can do anything, take pity on us and help us."
23 "'If you can'?" said Jesus. "Everything is possible for him who believes."
24 Immediately the boy's father exclaimed, "I do believe; help me overcome my unbelief!"
25 When Jesus saw that a crowd was running to the scene, he rebuked the evil spirit. "You deaf and mute spirit," he said, "I command you, come out of him and never enter him again."
26 The spirit shrieked, convulsed him violently and came out. The boy looked so much like a corpse that many said, "He's dead."
27 But Jesus took him by the hand and lifted him to his feet, and he stood up.
한 아버지에게 어려서부터
귀신들린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의 영혼을 사로잡은 귀신은
너무나 강력한 귀신이어서
아이를 수시로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귀신은 가장 먼저 아이에게
말을 못하도록
아이의 입을 막았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를 바로 서지 못하게
수시로 넘어뜨렸습니다.
아이는 귀신으로 인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귀신이 입을 막아 놓았기에
자신의 아픔을 호소하지도 못합니다.
결국 아이는 고통에 못 이기고
입에 거품을 흘리며
땅에 쓰러져 뒹구는 일이
수시로 있었습니다.
심지어 귀신은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에도 던지고, 물속에도 던졌습니다.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그렇게 했습니다.
아마도 귀신의 목적은
아이를 죽이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아이가 그때까지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간절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귀신이 아이를 죽이고자
불 속에 던질 때
아버지는 목숨을 걸고 아이를 불 속에서
건졌을 것입니다.
귀신이 아이를 죽이고자
물속에 던질 때에도
아버지는 아이를 구하고자
물속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 아이에게
아버지가 없었다면
이 아이는 귀신의 해코지로
이미 이전에 죽었을 것입니다.
귀신들린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간절한 사랑이
귀신이 만들어내 숱한 위험 속에서도
아들의 목숨을 지켜낸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귀신은
아이의 몸에서 떠나지 않고는
아이를 수시로 괴롭힙니다.
여기까지가 아버지의 한계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아버지의 사랑이 가진 위대한 힘이자
동시에 인간의 연약한 한계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들을 지배하는 귀신을 내쫓기 위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힘과 지식과 물질을 이용해서
귀신을 내쫓으려고 애썼습니다.
귀신을 쫓아낸다는 퇴마사에게
아이를 데려갔을 것이고
좋다는 약은 다 먹여 보았을 것입니다.
(퇴마사: 귀신을 내쫓는 신비한 능력자)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면서
수많은 치료를 시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귀신은 나가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강력하게
아이를 괴롭히며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은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큰 기대는 갖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오랫동안
능력 있다는 많은 사람들에
아들을 보여주었지만
아무런 효력이 없었습니다.
번번이 사람들에게 속았기에
그리 큰 기대를 갖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아들의 치료를 포기하기에는
아들이 매일같이 겪는 고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속는 셈치고 아이를 데리고
소문을 들은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막상
예수님이 계시다는 곳을 찾아갔지만
예수님은 계시지 않고
예수님의 제자들만 있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아들을 보여주면서
귀신을 내쫓아주기를 간청하였습니다.
아버지의 부탁을 받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신만만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예수님을 감시하고 있었던 율법학자들도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제자들이
귀신을 내쫓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귀신을 내쫓는 일에 실패합니다.
제자들이 귀신을 내쫓지 못하자
주변에서 제자들을 감시하던 율법학자들이
제자들과 논쟁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그때 마침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 와서는 제자들에게
율법학자들과 무엇을 가지고
논쟁하느냐 물으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을 제치고
아이의 아버지가 급하게 나서서는
자신이 왜 예수님을 찾아왔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는
지금까지 되어 진 모든 일을 설명합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에게
하실 수 있으시다면
아이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달라고
간청합니다.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에게
지금까지 아들이 겪었던 모든 일들을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오로지 단 하나입니다.
무엇입니까?
귀신을 내쫓지 못한 제자들을
비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직 자기 아들을 고쳐달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아이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 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에게 부탁하기를
하실 수 있으면 고쳐달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비록 예수님께 아들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 했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불신 반, 믿음 반의 마음으로
예수님께 간청을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왜
이런 식으로 부탁을 했을까요?
제자들이 아들에게서
귀신을 내쫓아준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기에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에게
귀신을 쫓아달라고 부탁을 하면서도
반신반의 하였습니다.
(반신반의: 절반은 믿고 절반은 의심하는 것)
그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수님에게 부탁하기를
하실 수 있으면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달라고 간청한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이의 아버지에게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아이의 아버지가
큰 소리로 외쳐 대답합니다.
마가복음 9:24
아이 아버지는 큰 소리로
"내가 믿습니다.
믿음 없는 나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할 수 있거든 도와달라는
아이의 아버지의 부탁에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며
아이의 아버지를 책망하십니다.
예수님의 책망을 들은
아이의 아버지는
금방 태도를 바꿉니다.
아이 아버지는 예수님에게
내가 예수님을 믿으니
믿음 없는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달라고 간청합니다.
아이의 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과 한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과 능력이
비록 아들의 목숨을 간신히 지켰지만
그렇다고 아이의 병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한계이자
인간의 한계입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한계입니다.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찾고 예수님을 만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번 주 아침묵상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한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의 말씀을 아침마다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길 원하는 분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능력과 노력에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하시어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모든 일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