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 금요 아침묵상-소금을 지녀라

 

 

마가복음 9:49-50 (개역개정, NIV)

49 모든 사람이 다 소금에 절이듯 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너희는 무엇으로 그 짠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너희 가운데 소금을 지니고, 서로 화목하게 지내어라."

49 Everyone will be salted with fire.

50 "Salt is good, but if it loses its saltiness, how can you make it salty again? Have salt in yourselves, and be at peace with each other."

 

 

오늘 묵상하려는 말씀은

마가복음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으로

여겨지는 말씀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이

성경학자들마다, 주석서마다

그 의견이 분분합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 대해

성경학자들이나 목사들마다

해석이 분분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지금까지 앞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연관하여 해석해야 하느냐

 

아니면 별도의 다른 교훈의 말씀으로

해석해야 하느냐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수 있지만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지금까지 앞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연관하여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글번역 성경에는 빠졌지만

원어성경에는 그리고라는 뜻을 가진

접속사 카이(and)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원어성경은 49절과 50절의 말씀을

이전까지 하신 예수님 말씀을 보충하여

설명하는 것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이전의 예수님 말씀과 연관하여 해석하며

그 의미가 보다 분명해 질 것입니다.

 

마가복음 9:49

모든 사람이 다

소금에 절이듯 불에 절여질 것이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소금과 불이 무엇을 뜻하는 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소금이 무엇을

상징하고 의미하는 말씀입니까?

 

계속되는 50절의 말씀을 보면

소금은 좋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9: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너희는 무엇으로 그 짠맛을 내겠느냐?

 

소금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소금이라도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밟힐 수 있습니다.

 

언제입니까?

 

소금이 그 맛을 잃었을 때입니다.

 

마태복음 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따르고 믿는 사람들을

세상의 소금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에서

소금이 좋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소금이

짠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한국어 어감에서는

소금이 내는 짠맛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예수님 당시

소금의 짠맛은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소중한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소금이 내는 짠맛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내어야 하는 맛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반드시 내어야 하는

소금과 같은 짠맛이 무엇입니까?

 

이것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마가복음 935절부터 48절까지의

예수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자기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르겠다고

다투는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마가복음 9:34-35)

 

어린아이와 같이

연약한 사람을 도와주고 섬기는 것이

곧 예수님과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9:36-37)

 

비록 우리와 함께 하지 않더라도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우리를 위하는 사람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9:38-40)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연약한 사람들, 작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시며

이러한 사람들을 존중하는 사람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9:41-48)

 

지금까지 예수님의 가르침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소금의 맛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분명해 집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세상의 소금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고

예수님께서 말씀은

그 의미가 분명해 집니다.

 

공로의식,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서로 자기가 더 높은 자리에 앉겠다고

싸움을 벌이는 제자들에게

소금과 같은 자세와 태도를 가져서

서로 화목하게 지내라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교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나 싸움의 중요한 원인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제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가 남들보다 교회를 위해

더 봉사하고 희생했다는 공로의식으로

자기가 교회에서 더 큰 대접을

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과 비슷한 생각이나

수준의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려는 특권의식으로

교인들끼리 편을 가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남들보다 더

믿음이 좋다는 우월의식에 사로잡혀서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 고

함부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그런 교회 공동체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세상의 방식을 따른다고 하면

그 공동체는 결코 화목할 수 없습니다.

 

섬기지 않고 섬김을 받으려고 하고,

자기와 다른 주장 생각 의견을 가졌다고

비난하고 욕하고 따돌리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는

공동체가 어떻게 화목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다

소금에 절이듯 불에 절여질 것이라는

49절의 말씀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불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지옥에서 영원히 받아야 하는

벌을 상징하는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9:48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 심판대 앞에 서야 합니다.

여기에는 그 어떤 예외도 없습니다.

 

하나님 심판의 결과는

영원할 것이며 엄중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영원하고 엄중한 심판의 기준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소금과 같은 삶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는 여전히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고 고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정죄하고 심판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다 소금에 절이듯

불에 절여질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소금의 짠맛과 같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결코 잃지 않도록

우리 신앙의 방향을 날마다 엄중히

돌아보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입니다.

 

이번 주 아침묵상은 여기까지입니다.

한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의 말씀을 사모하는 분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깨달음의 은혜가

충만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심각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죄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