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월요 아침묵상-바리새파 사람들의 시험

 

마가복음 10:1-4 (표준새번역, NIV)

1 예수께서 거기에서 떠나 유대 지방으로 가셨다가,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셨다. 무리가 다시 예수께로 모여드니, 그는 늘 하시는 대로, 다시 그들을 가르치셨다.

2 바리새파 사람들이 다가와서, 예수를 시험하려고 물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가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4 그들은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 Jesus then left that place and went into the region of Judea and across the Jordan. Again crowds of people came to him, and as was his custom, he taught them.

2 Some Pharisees came and tested him by asking, "Is it lawful for a man to divorce his wife?"

3 "What did Moses command you?" he replied.

4 They said, "Moses permitted a man to write a certificate of divorce and send her away."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동안 사역하시던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중이셨습니다.

 

예수님의 행렬을 발견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에서와 마찬가지로

모여든 수많은 무리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모여든 것을 보고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수많은 무리들에게 둘러싸인

예수님을 찾아온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묻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기 위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답변하기 곤란한

매우 위험한 질문을 해서

예수님을 심각한 어려움에 빠지게 하려고

질문을 한 것입니다.

 

마가복음 10:2

바리새파 사람들이 다가와서,

예수를 시험하려고 물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라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이

왜 예수님을 시험하는 질문입니까?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라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이

왜 예수님을 어려움에 빠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질문입니까?

 

예수님에게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묻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이

얼마나 위험한 질문인지를 알기 위해선

당시 시대 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 사회에서

남편이 아내를 버리는 이혼의 문제는

매우 위험한 정치적 문제(issue)였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갈릴리 지역을 다스렸던

지역 왕(분봉왕) 헤롯 안디바가

헤로디아와 결혼(재혼)하기 위해

처음 결혼했던 아내를

특별한 이유도 없이 버렸기 때문입니다.

 

헤롯 안디바가 아내를 버리고

헤로디아와 새로운 결혼을 하려는 이유는

갈릴리 지역을 다스리는 분봉 왕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역을 다스리는 왕이 되기 위한

지극히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헤로디아 역시

헤롯 안디바와 결혼을 통해

더 큰 권력과 부와 명성을 얻기 위해

자기의 원래 남편을 버리고

헤롯 안디바와 결혼을 한 것입니다.

 

당시 유대사회의 종교지도자였던

바리새파 랍비들은 대부분

유대 남자들의 이혼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은

헤롯과 헤로디아의 이혼과 재혼에 대해서

그다지 심각한 문제로 여기지도 않고

비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과는 달리

세례 요한은

헤롯과 헤로디아의 이혼과 재혼을

강력하게 비판하였습니다.

 

결국 세례 요한은

헤롯과 헤로디아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잡혀가서는

헤로디아의 계략으로 인해

목이 잘리는 비참한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마가복음 6:27-28

그래서 왕은 곧 시위병을 보내서,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시위병은 나가서,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서,

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고,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세례 요한의

비참한 죽음에서 보듯이

헤롯과 헤로디아의 이혼과 재혼을

함부로 이야기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정치적인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예수님에게

바리새파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라는

매우 민감하고 위험한 질문을 한 것입니다.

 

당시 유대 백성들 대부분은

예수님이 세례 요한의 사역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유대 백성들 사이에

예수님에 대해 죽은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습니다.

마가복음 8:27-28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이 여짜와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예수님에 대한

바리새파 사람들의 생각 역시

대부분 유대 백성들과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이혼에 관해 질문을 하면

세례 요한과 비슷한 대답을 할 것이라고

바리새파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이런 정치적 상황에서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라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에

감추어진 계략은 무엇입니까?

 

바리새파 사람들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되는가?”에 대한

자신들 만의 종교적인 답이 없어서

예수님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세례 요한과 비슷한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을 끌어내어

예수님을 정치적 위험에 빠지게 하려는

계략이 숨어있었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이혼에 대해 비판을 하면

예수가 헤롯의 이혼을 비난했다는 소문을 내어

예수님을 세례 요한과 비슷한

위험에 빠뜨리려고 했을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처럼

이혼에 대해 비판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바리새파 사람들로서는

크게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 중에는

이전까지는 세례 요한을 따랐던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답변을 했다면

예수님과 세례 요한과의 관계를

이간질 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과

세례 요한과의 관계를 이간질해서

세례 요한의 죽음 이후에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세례 요한의 제자와 추종자들을

예수님에게서 멀어지게 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설명처럼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되는가?”라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매우 교묘하고 악한 질문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바리새파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자신의 종교적 기득권만을 지키려고 하는

수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가 서로를 용서할 수 있도록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신에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서는

편을 가르고 원수를 만들어서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합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파 사람들은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되는가?”라는 질문으로

편을 가르고 원수를 만들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했다면,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은

낙태나 동성애에 관한 문제를 가지고

편을 가르고 원수를 만들어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을 지키려고 합니다.

 

자신의 종교적 기득권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제멋대로 이용하는

거짓 종교지도자를 분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신앙의 지혜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분별하는 지혜를 주시어

하나님의 말씀을 제멋대로 이용하여

편을 가르고 원수를 만들려는

일부 종교지도자들의 나쁜 가르침을

분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