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일 수요 아침묵상-완악한 마음

 

마가복음 10:5 (표준새번역, NIV)

5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완악한 마음 때문에, 이 계명을 써서 너희에게 준 것이다.

5 "It was because your hearts were hard that Moses wrote you this law," Jesus replied.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기 위해

묻는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께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해서는

예수님을 어려움에 빠지게 하려는

악한 의도로 질문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역으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되묻습니다.

 

모세가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예수님의 질문에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세는 이혼증서를 써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고

대답합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세의 율법을 해석하고 적용하길

이혼증서만 써주기만 하면

남편은 언제라도 아내를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마가복음 10:4

그들은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바리새파 사람들의

대답을 들은 예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이 이혼증서를 써주고

아내를 버려도 된다고 기록하고 있는

진짜 이유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길

모세의 율법이 이혼을 허락한 이유는

인간의 완악함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마가복음 10:5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완악한 마음 때문에,

이 계명을 써서 너희에게 준 것이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완악하다는 것은

가르침이 불가능하다라는 뜻입니다.

 

너무도 완고하고

죄악의 정도가 너무나 심각해서

도저히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질 수 없는 상태가

완악한 상태입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어

서로 도우며 살아가도록

동등하고 평등한 존재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너무나 완악해서

하나님의 창조의 뜻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아주 오랜 역사로부터

심지어 지금까지도

힘이 있고 돈이 있는 남자들은

여자들을 자신들의 사적 소유물로 여겨

마음대로 사기도 하고

마음대로 버리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종이나 다름없었고,

남편들은 아내가 마음에 안 들면

아무런 절차도 없이 쉽게 버렸습니다.

 

인간의 완악함을 아신 하나님께서는

아내를 쉽게 버리지 못하도록,

함부로 아내를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세를 통해 이혼 계명을 주신 것입니다.

 

모세의 계명이전에는

이혼증서를 써주지 않고도

아내를 마음대로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혼증서를 쓰게 함으로

아내를 버리는 것을 어렵게 했습니다.

 

아내를 버리려면

이혼증서를 써주어야 하는

모세의 이혼 계명은

이혼을 쉽게 하기 위해서나

이혼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주신 것이 아닙니다.

 

남편들의

완악한 마음으로 인해

여자들이 함부로

버림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혼증서를 쓰게 했던 것입니다.

 

또한 가부장 사회에서

남편들은 아내를

소유물처럼 다루며

맘에 들지 않으면 쉽게 버립니다.

 

남자들의 완악함으로 인해

남편들에게 내버려진 여자는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사회의 가장 연약한 존재로 전락합니다.

 

사회의 가장 약자로 전락하는

여성들을 돕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주신 계명이

이혼증서를 써주어

아내와 헤어지게 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혼증서를 가진 여성은

다시 결혼하는 것이

허락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모세의 이혼 계명은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충돌하는 계명이 아닙니다.

 

모세의 율법은

남자가 원하기만 하면

이혼증서만 써주면

언제라도 아내를 버릴 수 있는

계명이 아닙니다.

 

인간들의 완악함 때문에

이혼이 남발되는 것을 막고

이혼 당한 여인의 인권을

보장해 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혼할 경우

아내에게 '이혼증서'를 써주어

아무런 경제권이 없는 여자로 하여금

다시 결혼 할 수 있도록

여자를 돕기 위함 계명입니다.

 

그렇다면,

바리새파 사람들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된다는 근거로 삼은

모세의 율법이 가진

본래의 의도가 무엇입니까?

 

이혼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고

여자의 권리를 최소한이나마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종교지도자들이었던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은

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세의 율법을

원래의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해석하고 적용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율법에 규정된

수치 되는 일에 대한 해석을

여러 가지 사소한 일들까지

확대하여 해석하였습니다.

 

남자들로 하여금

부정한 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

합법적으로 아내를 버리는

이혼을 할 수 있도록

종교가 도와 준 것입니다.

 

이처럼 마음이 완악한 인간은

이혼을 억제하기 위해 주신 율법조차

이혼을 마음대로 해도 되는 율법으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조차도

자신들의 욕심과 편리를 위해서라면

하나님의 뜻을

함부로 왜곡하고 이용하려 것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인간의 완악함입니다.

 

 

 

오늘의 기도

 

내 이익과 욕심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함부로 왜곡하여 이용하는

완악함의 죄를 짓지 않도록

더욱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